(500원짜리 50개 먹고 있는 중에 든 생각)
사진에 있는 일종의 캬라멜 캔디류에 속하는 과자는 편의점에서 얼마에 팔릴까요?
500원입니다. 지난 주 이 회사의 사장과 만나서 다른 이야기를 하다가 500원이라는 가격에 제가 놀라서 이것저것 물어보니, 마침 그 회사 사장 차에 실려있는 2박스를 줘서 1주일 내내 혼자서 열심히 먹고 있습니다.
제가 이 과자의 편의점 납부단가를 무얼 보았고요, 그 회사는 중간에 또 다른 유통 없이 편의점 본점에 직납하는 구조인데, 그 납부단가를 듣고 또 한번 놀랐습니다.
힌트를 드리면 50원 100원 떼기가 아닙니다.
편의점에 직납하는 다른 빵 종류는 1500원 판매가도 있고 한데, 이 제품을 특별히 서비스 상품이라고 생각하고 500원에 판매가 매겼는데 많이 팔아도 많은 돈을 버는 것은 아니지만, 절대 그 납품단가에 들어가도 손해가 아니더군요.
군것질 품목이라고 크게 볼 때, 오늘 400원 내외 인상된 맥도날드 햄버그도 그렇죠.
빅맥세트 7천원 넘게 되었는데, 한 때 TV광고에 이 가격이 3000원 안되게 나온 적도 기억나는데, 검색해서 언제 인가 찾아보았는데 2008년 3월 이전이었습니다.
22년 2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발발한 이후 곡물 가격이 상승하였으나 이후 곡물업계도 밀과 옥수수의 생산량을 늘렸고 다만 쌀은 인도의 수출제한 조치로 그렇지 못한 상황입니다. 올해 8월 전 세계 옥수수 수확량은 사상 최고치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고 옥스퍼드이코노믹스는 분석했고 밀 수확량도 2022~2023년의 기록적인 수준보다는 약간 낮지만 높은 수준이 될 것이라고 분석하고 있습니다.
지난주 갑자기 사진 속의 캔디를 50개 넘게 받아서 하루에 5개 이상 먹으면서 드는 생각은, ‘어떻게 백원짜리 ○개라는 이 가격에 이걸 만들까?’하는 궁금증과 더불어 ‘국제 밀 가격은 올해 안정되는데 냉면 면플레이션은 질기게 계속 되는 진짜 이유는 무엇인가’가를 계속 생각하게 됩니다.
매출에 지장을 주지 않으면서 가격을 인상할 수 있다고 자랑해왔던 맥도날드 경영 철학이 이제는 한국의 동업종에도 전파된 듯 하기도 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