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 - Fur An Imaginary Portrait Of Diane Arbus, 2006
영화, <Fur>의 잔영과 여운이 떠나질 않아 소개합니다...
바로 이 포스터의 영화인데요...
카메라와 면도기가 뭔 관계?
...
비록 대중들에겐 외면당했지만 평론가로 부터는 극찬을 받은
<디앤 아버스의 기묘한 초상>이라는 부제가 붙은 영화랍니다...
다모증 남자와 사진을 찍는 여자
제목인 "Fur"란 털과 모피의 이중적 의미를 갖는데요...
영화 오프닝 시퀀스의 이 묘한 영상에서부터
20세기 서양사진에술계에 논란을 일으키며
미국 예술사진의 기준을 바꿔버린
이단적 포토그래퍼 Diane Arbus의 이미지에 빠지게 되지요...
"사진이란 비밀을 담는 또하나의 비밀이다...
더 많이 보여줄수록 더 미궁에 빠진다 - Diane Arbus"
디앤 아버스는
1924년, 부유한 유대인 가정에서 태어나
<마리끌레르> <보그>등 유명잡지의 사진을 찍다가
독특하고 기괴한 앵글의 작품으로 천재작가의 반열에 오르고 .....
71년 뉴욕의 아파트에서 자살한 비운의 여성사진작가입니다...
실화 바탕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의 영화fur
정작 자신의 사진은 몇장없는 그녀의 모습 중 하나입니다...
디앤은 당시 주류였던 모호한 이미지에서 벗어나
정상과 비정상...
아름다움과 추함의 경계에서
금지된 것을 극사실적으로 포착하는데요...
그녀는 끊임없이
퇴폐함와 우아함의 차이는 없다며
파격적으로 사실적인 사진을 찍어대죠..
그래서
천재와 괴물이라는 호칭을 동시에 얻지만요...
다이안 아버스 Diane Arbus
1950년대를 재현한 이 영화의 주인공, 디앤역은
제가 팬을 자청하는 니콜 키드만이 열연합니다...
그녀는 이 영화에서 미모뿐 아니라 최고의 연기를 보여 주는데요...
실제로 기이한 디앤 아버스의 내면을 연구해
두려움과 부드러움...호기심과 신비로움의
다면적 성격을 120% 소화하더군요...
이 천재예술가의 금지된 욕망표출은
수많은 헐리웃 여배우 중
니콜 키드만이 아니였다면 불가능했을거란 생각이 들 정도의 열연을 합니다...
(니콜 키드만처럼 아찔한 연애감정을 잘 표현하는 여배우가 또 있을까?)
Fur
그녀의 기괴한 피사체인 인물로는
최고 연기파 배우로 불리는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가 맡게 되죠...
이 영화 감독인 스티브 세인버그는
디앤의 사진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는
뒤틀린 현실과 판타지를 뛰어넘는 상상력과 세계관이라 하던데요...
그것을 가장 드러내는
절묘한 캐스팅이라 여겨 지더군요...
스탠리 세인버그 감독은
기존 전기영화의 내러티브를 버리고..
팩트와 픽션을 버무려
<이상한 나라의 엘리스>와 같은 아름다운 판타지를 표현하지요...
흑백사진같기도 하고...
꿈속같기도 한 콘트라스트와 명암의 영상을 위해 감독은
<매트릭스>의 카메라감독인
빌 포프를 끌어들여 엄청난 결과물을 만들어 냅니다.
Photographer
48세의 나이로.. 자살하기 전까지
게인전 한번 못하고...
단 3번의 그룹전이 전부인...(사진집도 없는)
그녀의 작품은 훗날,
스탠리 큐브릭 감독의 <샤이닝>에 영향을 주기도 하고...
미국사진작가로는 첨으로 베니스 비엔날레에 초청되는 등
천재 포토그래퍼로 인정받습니다...
(생전엔 찬사는 커녕 보수적인 관객들은 작품에 진짜로 침을 뱉었다네요...)
이 영화 <FUR>의 다른 포스터엔
카메라렌즈에 부착된 면도기가 보이는데요...
금지된 세상을 탐닉한 불운의 "오즈의 마법사"라는 수식어가 붙은
그녀가 뷰파인더로 들여다본 세상이 궁금하시죠?
아름답도록 기이하게 살다가...
기이하도록 아름답게 죽어간 ..
천재사진작가 디앤 아버스의 이야기를
니콜 키드만과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라는
최고의 조합이 만들어내는 영화 <Fur>...
일상이 혹 지루하시다면...
일탈을 혹 상상하신다면...
함 볼만합니다...
P.S
털이란 신체의 일부일 때 가장 아름다울 수 있지만...
신체에서 이탈되는 순간
왜...
가장 추하고 더러운 존재가 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