므낫세
역대하 33:10-13 2023/07/23 성령강림 후 제8주
33:10 여호와께서 므낫세와 그의 백성에게 이르셨으나 그들이 듣지 아니하므로
33:11 여호와께서 앗수르 왕의 군대 지휘관들이 와서 치게 하시매 그들이 므낫세를 사로잡고 쇠사슬로 결박하여 바벨론으로 끌고 간지라
33:12 그가 환난을 당하여 그의 하나님 여호와께 간구하고 그의 조상들의 하나님 앞에 크게 겸손하여
33:13 기도하였으므로 하나님이 그의 기도를 받으시며 그의 간구를 들으시사 그가 예루살렘에 돌아와서 다시 왕위에 앉게 하시매 므낫세가 그제서야 여호와께서 하나님이신 줄을 알았더라
하나님의 은총과 평화가
우리 모두에게 그리고 우리 자녀들과 고난 받는 이웃들에게
늘 함께 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오늘 우리가 살피고자 하는 인물은 유다 왕 므낫세입니다.
므낫세에 대한 역사의 평가,
대표적인 구절 몇 군데만 확인해 보겠습니다.
왕하21:2 므낫세가 여호와 보시기에 악을 행하여
①여호와께서 이스라엘 자손 앞에서 쫓아내신 이방 사람의 가증한 일을 따라서
21:3 그의 아버지 히스기야가 헐어 버린 산당들을 다시 세우며
②이스라엘의 왕 아합의 행위를 따라 바알을 위하여 제단을 쌓으며
아세라 목상을 만들며 하늘의 일월 성신을 경배하여 섬기며
왕하21:6 또 ③자기의 아들을 불 가운데로 지나게 하며
점치며 사술을 행하며 신접한 자와 박수를 신임하여 여호와께서 보시기에 악을 많이 행하여 그 진노를 일으켰으며
21:7 또 ④자기가 만든 아로새긴 아세라 목상을 성전에 세웠더라
왕하21:11 유다 왕 므낫세가 이 가증한 일과 악을 행함이 그 전에 있던 아모리 사람들의 행위보다 더욱 심하였고 또 ⑤그들의 우상으로 유다를 범죄하게 하였도다
왕하21:16 므낫세가 유다에게 범죄하게 하여 여호와께서 보시기에 악을 행한 것 외에도
또 ⑥무죄한 자의 피를 심히 많이 흘려 예루살렘 이 끝에서 저 끝까지 가득하게 하였더라
그런데 이런 못된 왕이 예루살렘에서 몇 년 동안 통치한 줄 아십니까?
무려 55년 통치합니다.
33:1 므낫세가 왕위에 오를 때에 나이가 십이 세라
예루살렘에서 오십오 년 동안 다스리며
위대한 왕, 다윗의 통치 기간이 40년이었습니다.
성전을 지은 솔로몬의 통치 기간 역시 40년이었습니다.
그런데 40이라는 인간의 한계, 그 통치의 한계를 훌쩍 넘어, 무려 55년 동안 못된 왕, 하나님 보시기에 악한 왕 므낫세가 유다의 왕국을 통치했다는 것입니다. 어떻게 해서 이런 일이 가능했던 것일까,
오늘은 그 이야기를 해 보고자 합니다.
열두 살, 어린 나이에 왕이 된 므낫세.
그가 할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었습니다.
왜냐하면 히스기야의 개혁, 그 개혁 신앙에 눌려 있었던 귀족들과 부유층들의 더러운 욕망이 다시 꿈틀거렸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자신의 특권을 다시 찾고 싶었던 예루살렘의 귀족들과 부유층들은 어린 ‘므낫세’에게 이런 공포를 심어주었습니다.
‘국제 정세가 이렇게 어려운데, 국내 경제가 이렇게 나쁘데, 아버지 히스기야처럼 율법만 따르고, 하나님만 의지했다가는 곧 나라가 망한다.’는 것이었습니다.
특히 문제가 된 것은 강대국 앗수르(앗시리아)와의 관계였습니다.
열왕기하 18장입니다.
3-8절까지가 히스기야가 행했던 개혁의 핵심내용들인데, 그 내용들을 살펴보면 이렇습니다.
왕하18:3 히스기야가 그의 조상 다윗의 모든 행위와 같이 여호와께서 보시기에 정직하게 행하여
18:4 그가 여러 산당들을 제거하며 주상을 깨뜨리며 아세라 목상을 찍으며 모세가 만들었던 놋뱀을 이스라엘 자손이 이때까지 향하여 분향하므로 그것을 부수고 느후스단이라 일컬었더라
가장 문제가 되었던 것은 7절이었습니다.
왕하18:7 여호와께서 그와 함께 하시매 그가 어디로 가든지 형통하였더라 저가 앗수르 왕을 배반하고 섬기지 아니하였고
이것이 문제가 된 이유
그것은 예루살렘의 귀족들과 부유층들의 불신앙 때문이었습니다.
그들은 자신들의 평화, 자신들의 부요함이 강대국 앗수르로부터 온다고 굳게 믿었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래서 새로운 왕 어린 므낫세에게 압력을 넣었던 것입니다.
‘앗수르 왕과의 관계를 회복하지 않고 하나님만 의지했다가는 다 죽는다.’는 것이었습니다.
결국 압력을 이기지 못한 어린 므낫세은 친 앗수르 정책을 펼칩니다.
문제는 이 일로 인해 예루살렘 성전에 가서 제사를 드리고, 여호와 하나님의 뜻을 여쭙는 일이, 점점 드물어지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당연하겠지요.
그래서 나중에는 아예 성전으로 가는 발길을 므낫세가 끊습니다.
더 큰 문제는 앗수르 제국이 섬기는 신들과 대형신전들이 예루살렘을 집어 삼켰다는 것입니다. 그것이 앞서 살펴보았던 열왕기하 21장의 내용이었습니다.
그래서 열왕기서, 열왕기하를 기록한 역사가는 불과 몇 십 년 후에 닥쳐올 유다의 멸망, 그 멸망의 모든 책임을 오직 한 사람 므낫세에게 돌렸던 것입니다.
그런데 문제가 하나 남아 있었습니다.
앞서 질문했던 것처럼, 므낫세의 통치 기간이 무려 55년이었다는 사실을 설명할 방법이 없었습니다.
이것을 어떻게 설명해야할까요?
그래서 다른 관점에서 펜을 든 사람이 있었는데, 바로 오늘 우리가 읽은 역대하를 기록한 역대기 역사가들이었습니다.
역대기 역사가들
그들은 무려 55년 동안, 유다의 왕으로, 예루살렘에서 통치했던, 므낫세를 ‘못된 왕’ ‘나쁜 왕’으로만 기록할 수 없었습니다.
그래서 므낫세의 55간의 통치를 하나님의 관점
다시 말해 하나님의 성품인 ‘헤세드’ ‘하나님의 자비’라는 관점에서 재평가를 하게 됩니다.
그렇게 해서 내린 결론이 두 가지였습니다.
첫째 하나님이 므낫세에게 55년 동안, 유다의 왕으로, 예루살렘에서 통치할 수 있도록, 그렇게 많은 시간을 기다려준 이유는 다윗과의 맺은 하나님의 약속 때문이었다는 것입니다.
삼하7:15 내가 네 앞에서 물러나게 한 사울에게서 내 은총을 빼앗은 것처럼 그에게서 빼앗지는 아니하리라
7:16 네 집과 네 나라가 내 앞에서 영원히 보전되고 네 왕위가 영원히 견고하리라 하셨다 하라
그래서 공의롭고 정의로운 하나님이 범죄 한 므낫세를 내치지 않고, 자신이 맺은 다윗과의 약속을 신실하게 지키기 위해, 무려 55년 동안 참고, 기다리셨다는 것이 역대기 역사가의 해석이었습니다.
두 번째 이유는 하나님의 성품 ‘헤세드’때문이었습니다.
찬송가 279장 1절의 가사처럼 ‘인애하신 구세주’였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래서 무려 55년 동안 인애하신 하나님이 기다려 주셨다는 것입니다.
그렇게 해서 므낫세가 드디어 회개의 기회를 얻게 되었는데, 그것이 바로 오늘 우리가 읽은 본문의 내용이었습니다.
대하33:10 여호와께서 므낫세와 그의 백성에게 이르셨으나 그들이 듣지 아니하므로
33:11 여호와께서 앗수르 왕의 군대 지휘관들이 와서 치게 하시매 그들이 므낫세를 사로잡고 쇠사슬로 결박하여 바벨론으로 끌고 간지라
33:12 그가 환난을 당하여 그의 하나님 여호와께 간구하고 그의 조상들의 하나님 앞에 크게 겸손하여
33:13 기도하였으므로 하나님이 그의 기도를 받으시며 그의 간구를 들으시사 그가 예루살렘에 돌아와서 다시 왕위에 앉게 하시매 므낫세가 그제서야 여호와께서 하나님이신 줄을 알았더라
드디어 므낫세가 하나님을 아는,
하나님을 두려워하는 왕이 된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 성경에는 없지만 알렉산드리아 성경 사본, 시편의 부록에 보면, 14개의 찬양이 덧붙여 나오는데, 거기에 므낫세의 참회 기도가 나옵니다. 그 중에서 일부를 소개하겠습니다.
오 주님,
내가 바다의 모래보다 많은 죄를 저질렀으니 나의 죄가 허다하고, 그 죄가 차고 넘쳐 내가 하늘을 향해 눈을 들 수 없으니 나의 허물이 많습니다. 쇠사슬에 겹겹이 묶여 엎드러지고 내 죄로 인해 억눌려 헤어날 길이 없습니다. 내가 당신의 노를 발하며 당신 앞에 악을 행하여 가증한 것들을 세우고 죄를 더하였나이다. 이제 마음의 무릎을 꿇고 당신의 선하심을 구하나이다. 주여, 내가 죄를 범하였나이다. 나의 허물을 자백하나이다. 내가 기도하고 당신을 구하나니 나를 풀어주소서, 나를 풀어주소서.
나의 범죄를 따라 나를 멸하지 마옵소서.
언제까지나 노하지 마시고 나의 악함을 쌓아놓지 마소서.
땅의 가장 낮은 곳에 나를 내버려두지 마옵소서.
당신은 주님이시며 회개하는 자의 하나님이시니 당신의 자비를 좇아
내 속에 당신의 선함을 보이소서. 가치 없는 나를 구하소서.
결국 하나님의 은총은 입은 왕 므낫세은 다시 나라를 다스릴 기회를 얻고 회개의 합당한 행실들을 행하게 됩니다.
그 중에 하나가 아버지 히스기야처럼 앗수르(세상)의 힘을 의지하지 않는 왕이 됩니다.
대하33:14 그 후에 다윗 성 밖 기혼 서쪽 골짜기 안에 외성을 쌓되 어문 어귀까지 이르러 오벨을 둘러 매우 높이 쌓고 또 유다 모든 견고한 성읍에 군대 지휘관을 두며
둘째, 아버지 히스기야의 종교 개혁을 다시 이어가는 아주 멋진 왕이 됩니다.
대하33:15 이방 신들과 여호와의 전의 우상을 제거하며 여호와의 전을 건축한 산에와 예루살렘에 쌓은 모든 제단들을 다 성 밖에 던지고
33:16 여호와의 제단을 보수하고 화목제와 감사제를 그 제단 위에 드리고 유다를 명령하여 이스라엘 하나님 여호와를 섬기라 하매
33:17 백성이 그의 하나님 여호와께만 제사를 드렸으나 아직도 산당에서 제사를 드렸더라
물론 해묵은 숙제, 지방 토호 세력의 근거지였던 산당이 여전히 존재했지만 예전에 므낫세가 아니었습니다.
그렇게 하나님의 인애하심, 55년의 기다림이 헛되지 않게 되었다는 것이 역대기 역사가의 재평가였습니다.
말씀을 마칩니다.
므낫세에 대한 역사의 평가
열왕기서의 기록이 맞는지 아니면 역대기서에 기록이 맞는지
사실 알 도리가 없습니다.
중요한 것은 역대하를 기록한 기자, 역대기 역사가의 메시지입니다.
첫째 하나님은 자신의 약속을 반드시 지키시는 신실한 분이라는 것입니다.
둘째 하나님은 자기 백성을 끝까지 사랑하시는 인애하신 분이라는 것입니다. 그러니 더 이상 죄 아래 팔린 몸으로 살아가지 마시고, 인애하신 하나님 그 하나님께 나아가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인애하신 구세주여 내가비오니
죄인오라하실 때에 날 부르소서.
모든 지각에 뛰어난 하나님의 평강이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우리의 마음과 생각을 지키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