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오늘도 지난 8월 31일 바뀐 표준어 규정에 따라
현재 표준말과 별도의 표준말로 추가로 인정받은 낱말을 알아보겠습니다.
"위에 있던 것을 아래로 내려가게 하다."는 뜻의 낱말이
떨어뜨리다와 떨어트리다입니다.
이 낱말에 시선을 아래로 향하다라는 뜻을 담아 '떨구다'를 표준말로 인정했습니다.
그녀는 시선을 발끝에 떨구고 또 걷기 시작하였다,
동전을 바닥에 떨구었다처럼 씁니다.
어제 낮에 재방송 드라마를 보는데 밑으로 자막이 흐르더군요.
곧이어 방송할 꼭지를 소개하면서,
'... 장마 끝난 뒤 지리한 비 계속...'이라고 했습니다.
"시간을 너무 오래 끌어 따분하고 싫증이 나다"는 뜻의 낱말은,
'지리하다'가 아니라 '지루하다'입니다.
본래는 '지리(支離)하다'가 표준어였지만,
'모음의 발음 변화를 인정하여' 지금은 '지루하다'가 표준어입니다.
그동안 무슨 낱말이 맞춤법에 맞네 맞지 않네 떠들다가... ^^*
지금와서 고개를 떨어뜨려야 하니 스스로가 영 안타깝네요.
비온 뒤에 땅이 굳는다고 했습니다.
흔히, 눈물을 떨구고... 고개를 떨구고...라는 말을 합니다.
비록 눈물을 떨구고 있다와 눈물을 떨어뜨리고 있다의 맛이 다를지라도
그 맛에 맞게 지금부터는 마구 써도 됩니다. ^^*
이 떨어뜨리다 보다 좀 센 말이 떨어트리다입니다.
고맙습니다.
-우리말123^*^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