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진해 친구를 만나자마자 마음이 바빠진다
아니 우리보다 진해친구가 하자는대로
이미 정해논 식당으로 빗줄기 피하면서
자리잡고
저녁식사를 마치고
비가 오고있어 구경도 접고
모두 숙소에 둘러앉아서 옛날얘기에 꽃을 피운다
과거는 추억이 있어 아름답고
추억은 친구가 현재 곁에 존재해서
즐거운 것이다
집에서 사회생활에 금기시 하는 불편한 내용도 우리끼리는 시키도 안했는데
허물없이 섞어가면서 농담을 주고받고
웃고
밤이 다 가는줄 모르고 즐긴다
초등학교 동창
우리 수준이 그것으로 족하다
방도 더워서 열받는다
두어달 웃을 몫을 한번에 다 웃었다
잠은 자야지 시간이 아까워도
사영이, 용식이 너무 웃겨
아침에 기상해서
남원노타리 부터 도보로 산책시간이다
태우집 용희집 판수집 제홍이집
옛 집터는 간곳없고 낮선 건물
그 넓은 진해 거리와 집들이
미니어처 작은 모양으로 변했나
거리도 짧고 집들도 작아보인다
운동장 지나 충무공 동상 양어장
여좌천으로 벚꽃길 걷고
육대방향 가다보니 버거킹 에서
햄버거 로 아침은 간단히
커피 한잔에 식사를 마치고
천천히 중앙통을 걸어서
한바퀴 돌아 숙소로 돌아왔다
하룻밤을 보낸
숙소 호텔 38.5 자리는 안광수 집터이고
고향 60년 지나고 보니
변하지않은게 없는데
한가지 안 변하고 남았다면
고향 친구
모습은 백발이 성성해도 따뜻하고
포근한 정은 변하지 않았네
탑산을 도보로 오르고
걷기 힘들어 하는 용식이
애써는 모습이 가슴아픈 우리들
모두 서로 보면 인생 계급장을
같이 달고
사진도 찍고 카톡에 보내고
지난 세월은 모두 잊고 이순간이 즐겁다
오후 3시반은 계산된 시간
상경 버스에 남은 30분이 짧고 아쉽지만
이별해야 하는 순간에
밝은 내일을 기약 하면서
차에 올랐다
안녕 ~ 또 기회를 만들어 보자 하면서
~나를 보고있는 친구들은 진해 도천초등학교 동기 동창, 탑산 둘래길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