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 의무보수교육겸 세미나참가기 위해 서울가서 토요일 저녁에 큰아이도 만나고 일요일에는 세미나에 참석했다. 주말에 바다에 가지 않았더니 뭔가 허전하고 삶이 팍팍한 느낌이 든다. 이번 주말에는 휴식이 필요한 것 같아 금요일근무 끝나자 마자 승용차로 목포로 떠났다. 평소 같으면 편하게 기차를 탔을 텐데 승용차를 이용했는데 개통된 천사대교(압해도와 암태도 연결다리)이용하여 팔금도와 안좌도를 둘러보기 위해서 였다. 저녁에 목포에 도착하여 미리나로 들어가는데 조기잡이철인지 출입구길까지 점유하여 수십명의 아낙네들과 외국인 노동자들이 그물에서 조기를 떼내고 있다. 마리아 밴치에 앉아 시원한 맥주로 하루의 피로를 풀며 앉아있는데 아칸니토 선저작업을 오랫동안 혼자 했던 곳이라 추억이 새롭다. 아침에 일어나 걸어서 목포국제 여객선 터미날부근에서 해양대 가는 해안도로를 따라 산보하였다. 유달산과 고하도를 연결하는 케이블카가 개통되어 하늘 높이 케이블카가 움직인다. 해양대 근처 양지바른 절벽아래 자리 잡은 공생원이란 곳이 길가에 있어 구경삼아 들어갔는데 부모없는 아이들을 자식처럼키우고 보살핀 전도사와 일본인 부인이 살았던 보금자리였다. 조금지나 유달산 산행을 시작했는데 이 코스는 처음이라 낙조대란 곳으로 올라가는 좁은 길은 상당히 가파르다. 이후 오솔길은 아기자기하고 가끔 사람들이 마주치고 한적해서 좋다. 유달산정상 올라가는 직선주 보행도에 도착하여 곧바로 내려와 미술관에 들려 지역화가 작품을 감상하고 승용차가 있는 마리나로 돌아왔다. 마리나 리프트옆에 성경말씀으로 도배한 이상한 버스가 있고 문이 열려있어 들어다보니 들어와 차한잔하라고 한다. 들어가면 관심이 없는 전도이야기만 할까봐 망설이는데 계곡 들어오라 해서 마지 못해 버스안으로 들어 갔다. 사실 버스내부 인테리어에 괸심이 있어 들어다 본 것인데 잠간 이야기해보니 이동식교회로 쓰다가 캠핑카로 내부개조해 성경말씀 도배해 말씀을 전하는 목사라고 소개한다. 좀 특이하고 자극적이어서 어떤 광신도들은 버스사이드 미러를 깨뜨리기고도 하고 제주도에서는 어떤 여신도가 술취해 “왜 나를 게롭히냐”고 하면서 불쌍한 목사라며 돈봉투를 줘서 끝내 거절했다고도 한다. 교인들의 성금과 십일조로 하늘높이 올라가는 교회 빌딩를 서로 경쟁하듯 건축하는 오늘의 한국개신교의 현실을 개탄하며 독일처럼 목사도 월급제로 전환되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유럽의 개신교와 천주교에서 십일조하지 않는 것이 이미 일반화되었는데 성경말씀되로 살지 않고 십일조를 하고 있는 한국개신교를 비판한다 기독교인은 아니지만 그의 주장에 공감하며 바다가 좋아 바다내음을 맡으며 노후를 나름되로 보람있게 살아가는 개성이 강한 목사이다. 어렸을때 김제 바닷가에서 자라서 바다를 떠날 수 없고 마지막 죽음도 바다에서 맞이하고 싶다고 한다. 점심때가 되어 마리나 입구앞 단골식당에서 남도 특유 음식을 맛보고 압해도로 떠난다.
밤늦게 그물에 걸린 조기 채취 작업
제주발 여객선이 입항해 접안하고 있다
아침 조기 경매장
여객선 터미날에서 해양대 가는 해안가
개통된 케이블카
멀리 해양대실습선이 보인다
윤치호 전도사가 세우고 6.25때 행방불명 된 후 그의 일본인 부인 윤학자여사가 고아들을 돌보고 키웠던 공생원
첫댓글 혼자하는 여행처럼 좋은 것도 없죠, 세일링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