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알프스 자락을 헤메고 다닌지도 3-400회도 넘을것 같지만
아마도 지리산 자락도 200회는 넘을 것 같다.
그 중 지리산 종주가 10번에 한번은 된 것 같고 그 중 절반은 당일종주...
그런데 마지막으로 당일종주가 10년이상 된 듯하여 어렵게 어렵게
몸을 다듬고 10여년 만에 다시 도전해 본다.
8월말이라 더운 날씨일 것으로 예상했지만 광복절을 기준으로
일주일에 2-3도씩 온도가 낮아지는 것 같았고 D-day에는
지리산 능선길 온도가 15도 내외라고 한다.
자정을 넘긴시간에 산행버스에 올라 잠시 눈을 감았더니
뱀사골 입구 식당이라고 한다.
새벽 4시도 안된 시간에 아침식사를 하고 성삼재에 내렸더니
4시 정각을 알린다.
노고단에서 천왕봉까지 10시간,
그리고 산행시간 14시간 기준으로 18시까지 하산하라고 한다.
먼저 출발한 산행 버스가 한두대 보였으나 노고단 고개에 오르니
몇 분 보이지 않는다.
다른 등산객에게 민폐를 끼치지 않으려고 연하천까지 쉬지 않고
빠른 걸음으로 시작하였고 8시가 되지 않은 시간에 도착하였다.
아직 슬만한 체력을 확인하고 잠시 휴식후 선비샘까지 이어간다.
간단히 점심을 해결하고 가장 힘든 세석코스도 무난히 지나가고
장터목에 도착하였더니 12시가 되지 않는 시간이다.
휴식없이 천왕봉에 올라 힘든 여정을 마무리하고
법계사에서 30분이상 휴식후 중산리 버스정류장에 너무 이른시간에 하산하였고
계곡에서 2-3시간 휴식후 일정을 마무리한다.
그런데 거의 18시경 도착하는 한분에게 여러 등산객이 박수를 보내고 있다.
78세에 나이에 지리산 당일종주라고 ...
육십이 넘었다고 힘들지 않을까 걱정을 했는데 앞으로 15년까지도 가능할 것 같다.
많은 것을 느끼게하는 지리산 당일종주 ...
산을 좋아하시는 분에게 추천해 봅니다.
첫댓글 78세에 지리종주를 하신 분이 있군요. 50대 후반인 저에게는 좋은 자극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