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식 아동들, 식당 이용도 서럽다"
2006년 7월 3일 (월) 13:26 뉴시스
"손님들이 붐비는 시간에 왔다고 1시간 동안 밥을 주지 않았다니… 어린 딸이 너무 큰 상처를 받은 것
같습니다"
3일 광주 광산구청 홈페이지에 주부 A씨가 '동사무소에서 지정한 식당에서 식권을 이용해 밥을 먹는
어린 딸(10)이 차별을 당했다'며 시정을 요구하는 내용의 글을 실었다.
A씨는 글을 통해 "며칠 전 딸이 구청에서 지급한 식권을 자주 잃어버려 한 식당에 맡겨놓았다"며
"하지만 이 식당은 딸이 손님이 많은 시간에 왔다면 1시간 동안 밥을 주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A씨는 또 "1시간 동안 배고픔을 참고 기다렸다는 딸의 이야기를 듣고 너무 속이 상해 울고 말았다"고
덧붙였다.
A씨는 이어 "구청은 이같은 문제점을 개선하던지 아니면 바쁜 시간에 식권을 이용하지 말라는 표시를 해 달라"고 지적했다.
광산구 관계자는 "구청 홈페이지에 올린 내용에 대해 확인작업을 벌이고 있다"며 "아직 A씨와 연락이
되지 않아 구체적인 내용을 알 수 없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광산구 측은 A씨가 게재한 글을 임의대로 곧바로 삭제한 것으로 알려져 또 다른 물의를 빚고
있다.
광주 서구도 지난해 결식아동들에게 물의를 일으킨 급식 지정식당 1-2곳을 계약해지 하기도 했다.
이같이 광주지역 일선구들은 가정형편이 어려운 초.중.고생들에게 도시락 대신 식당 이용 쿠폰 제공
하는 식권급식을 실시하고 있으나 일부에서는 부작용도 일고 있다.
광주 광산구는 결식아동 1060명에게 매주 토. 일요일 끼니 당 3000원 상당의 식권을 제공하고 97개
식당을 지정한 상태다.
또 농어촌 지역 결식 아동들에게는 쌀. 반찬 등 주. 부식을 살 수 있는 식품권을 주고 있고 형편이 곤란한
아동 60명에게는 매일 도시락을 공급하고 있다.
북구의 경우 아동 1200명에게 식권급식(식당 30개소). 도시락. 부식 등의 다양한 방법으로 도움을 주고있고 서구는 아동 1075명에게 식권급식(64개소), 도시락 등으로 급식을 제공하고 있다.
남구의 경우 아동 760여명에게 식권급식(26개소), 도시락 등을 제공하고 있고 동구는 아동 233명에게
도시락을 공급하고 있다.
이와 관련 일선구 한 관계자는 "대부분 식권 급식 식당 업주들이 결식아동들에게 끼니당 3000원을
웃도는 식사를 제공하는 등 사회적 배려를 하고 있다"며 "간혹 일부 업소에서 불친절한 상황이 발생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이형주기자 hjlee@newsis.com
식당주인이 너무 야박하다.
그렇다고 공짜로 밥을 얻어먹는것도 아니고 .. 구청에서 나눠준 식권으로 밥을 먹는건데 그 아이도
똑같은 손님인데. 차별하다니.. 내가 그 여학생이여도 서러웠을것 같다.
하지만 구청에서 식권을 나눠준다는것을 처음 알았다.
우리나라도 더욱더 사회적 제도가 많이 마련되어서 어려운 사람들을 많이 도왔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