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호 9단 명언
1. 노력을 이기는 재능은 없고 노력을 외면하는 결과도 없다.
2. 순류에 역류를 일으 킬 때 즉각 반응하는 것은 어리석다.
거기에 휘말리면 나를 잃고 상대의 흐름에 이끌려 순간에 국면의 주도권을
넘겨주게 된다. 상대가 역류를 일으켰을 때 나의 순류를 그대로 유지하는 것은
상대의 처지에서 보면 역류가 된다. 그러니 나의 흐름을 흔들림 없이 견지하는
자세야말로 최고의 방어 수단이자 공격 수단이 되기도 하는 것이다.
3. 중요한 승부에서 패하고도 마음이 아무렇지도 않다면 그사람은
이미 프로가 아니다. 그것은 인품과 무관하다. 승부사에게 패배의
아픔은 항상 생생한 날것이어야 한다.
늘 승자가 될 수는 없지만 패자의 역할에 길들여져서는 안된다.
4, 노력없이 이루어지는 결과는 없다.
나는 아니라고 생각했지만 무의식중에 상대를 낮게 보았던 것 같다.
스스로 교만한 줄 모르는 것이 자만의 포석이고, 아예 겸손한척하는것이
자만의 중반 전이며, 심지어 자신이 겸손하다고 착각하는 것이
자만의 끝내기이다.
5. 위험한 곳을 과감하게 뛰어드는 것만이 용기가 아니다.
뛰어들고 싶은 유혹이 강렬한 곳을 외면하고 묵묵히 나의 길을 가는 것도
용기다. 이럴 때 승부의 포인트는 누가먼저 인내를 깨뜨리느냐에 있다.
재기발랄한 신세대들의 도전이 갖는 열정과 패기의 에너지는 대단히
매력적이지만 선행자들에 대한 존중을 잊어서는 안된다.
그들의 어제가 없었다면 우리의 오늘도 없다.
나도이제 기성세대가 되어 잔소리를 입에 담을 나이가 된 것일까
싶기도 하다. 그럼에도 확신을 갖고 말할 수 있다.
겸손과 자존심은 대립하는 개념이 아니다.
꺾이지 않는 단단한 자존심을 가진 사람만이 진심으로 겸손할 수 있다.
바둑교실의 문을 기웃거리는 수많은 보통 어린이들에게 `설렘가득한
너의 그 얼굴이 20년전 나의 얼굴이며 노력을 이기는 재능은
어디에도 없다`고 말해주고 싶다.
6. 재능을 가진 상대를 넘어서는 방법은 노력 뿐이다. 더 많이 집중하고
더 많이 생각하는 수 밖에 없다. 바둑에는 '복기'라는 훌륭한 교사가 있다.
승리한 대국의 복기는 '이기는 습관'을 만들어주고
패배한 대국의 복기는 '이기는 준비'를 만들어준다.
7.몰라서 둬버린 실수는 별 느낌이 없었지만, 경솔하게 불쑥 손이 나간 실수는
오래도록 기억에 남았다. 사람은 누구나 실수를 하지만 몰라서 한 실수는
발전의 계기가 되지만 경솔한 실수는 되돌리기 어려운 타격이 되는 셈이다.
8.조심을 한자 그대로 풀이하면 "마음을 잡는다"는 뜻이다.
두려움이 위기에 대한 인식이라면 조심성은 그 인식 이후의 경계하는
마음가짐이다. 겉으로는 유사하게 드러나지만 두려움과 조심성은
크게 다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