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 말씀입니다.
옛날 아이들에게는 벼 추수하기 전에 훌륭한 간식거리가 생깁니다. 그것이 바로 찐쌀입니다. 벼 추수를 하기 전에 벼 이삭을, 가마솥에 넣어 찌기 때문에 찐쌀이라 합니다. 금방 찧어 나온 찐쌀은 그 구수함이 최고 입니다.
옛날 아이들은, 구수하다는 이 말과, 이 느낌과, 이 맛을, 찐쌀을 통해서 얻게되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찐쌀은 씹을수록 구수합니다. 그래서 뭐든지 빨리 먹는 아이들도 찐쌀만큼은 최대한 인내심을 갖고 오랫동안 씹어서 먹습니다.
이런 찐쌀도 만든지 서너 주일이 지나면 쌀처럼 여물어집니다. 여물어진 찐쌀은, 처음에는 입안에 한참 동안 머금고 있으면 여물었던 찐쌀이 씹기 좋도록 만들어집니다. 그러면 그때부터 씹고 또 씹으면 구수함이 오랫동안 갑니다.
하나님의 말씀도 우리가 건성으로 읽거나, 듣게 되면 깊은 맛을 느끼지 못합니다. 말씀도 오래 씹으면 씹을수록 말씀의 깊은 맛을 보게 됩니다. 말씀을 씹는다는 것은 말씀을 앞에 놓고, 묵상하면서 말씀을 깨닫는 지혜 주시기를 기도하는 것이 말씀을 씹는 것과 같습니다. 이런 마음으로 오늘은 시편, 백사십구 편, 4절 말씀을 보도록 하겠습니다.
4절 : 여호와께서는 자기 백성을 기뻐하시며 겸손한 자를 구원으로 아름답게 하심이로다. 아멘
우리들의 코디네이터 라는 제목으로 말씀을 받겠습니다.
화장발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화장발의 반대말이 민낯 또는 쌩얼 이라는 말이 될 것 같습니다.
오래전에 서울에 있는 모 방송국 공개방송을 구경 간 적이 있었습니다. 방송국의 높은 계단을 올라가다가 내려오는 어떤 사람과 마주치게 되었습니다. 그 사람이 누구인가 금방 알수가 있었습니다. 그래서 반갑게 목례와 함께 눈인사를 하면서 자세히 얼굴을 보았습니다. 지금도 그 방송국에서 인기 프로그램의 엠시를 맡고 있지만, 그때도 인기 프로그램의 엠시로 있는 아무개 씨였습니다.
그런데 약간 의아했습니다. 텔레비전 화면에는 얼굴에 점하나 없고, 잔주름 하나 없는 그야말로 크리스탈 같은 얼굴이었는데, 가까이에서 보니 얼굴에는 주근깨도 약간 보였으며, 잔주름도 보였습니다. 그래서 텔레비전 화면에서 본 그 얼굴은 순전히 화장발이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내가 그분을 마주쳤을 때는 방송 중이 아니라서 쌩얼이었던 것이었습니다. 인기 있는 연예인들은 전속 coordinator를 두고 있다더니, 이래서 그렇게 하는구나 하고 생각했습니다.
우리 그리스도인들에게도 우리는 꾸며 주시고 아름답게 해 주시는 전능하신 코디네이터이신 하나님이 계십니다. 하나님은 단순하게 얼굴에 주근깨를 감춰 주시고, 잔주름을 댕겨 주시는 그런 분이 아니십니다. 전문 코디내이터는, 옷, 신발, 장신구, 화장 등을 전체적으로 조화롭고 아름답게 꾸며 주듯이 하나님은 우리의 삶을 아름답게 해주십니다.
시편, 백사십구 편, 4절 말씀에 " 여호와께서는 자기 백성을 기뻐하시며 "라고 하였습니다. 하나님은 자기 백성들을 기뻐하시기 때문에 자기 백성들을 아름답게 해주신다는 것입니다.
엄마들은 딸과 아들이 기쁘고 좋아서, 꾸며주고 싶어서 견딜 수 없어 합니다. 예쁜 옷만 보면 그 옷을 입혀 주고 싶고, 귀여운 신발만 봐도, 그 귀여운 신발을 신겨주고 싶어 합니다. 어머니들은 딸아이의 머리를 한 가닥으로 땋았다가 쌍갈래로 땋았다가, 나비 핀을 꽂았다가, 다음날은 잠자리 핀으로 바꾸는 것은 너무 좋고 기뻐서 아름답게 해 주고 싶어서 그런 것입니다.
우리 하나님 아버지는 우리들의 엄마 아빠보다 천만 배로 우리를 기뻐하시기에 아름답게 해 주고 싶어서 견딜 수 없어 하십니다.
특히 하나님은 겸손한 자를 구원으로 아름답게 하신다고 하였습니다. 하나님이 꾸며주시는 것을 가장 아름답게 믿고 받아들이는 겸손한 자를 하나님은 구원으로 아름답게 해 주십니다. 여기서 말하는 구원은 천국 가는 구원만이 아니라, 자기 백성들을 모든 것으로부터 이기게 해 주시고 승리하도록 영광을 주시는 것을 말씀합니다.
무슨 일을 하시든지, 힘들고 어려움으로 부터 하나님 아버지는 구원해 주십니다. 육체의 아픔에서도, 마음의 고통에서도 구원해 주십니다.
이 은총이 우리에게 약속되어 있습니다.
우리 모두 아름다운 삶을 살게 되시기를 예수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다같이 기도합시다.
하나님 아버지, 주의 백성을 기뻐하심을 감사합니다.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자녀답게 기쁨이 되어 드리는 삶을 살기를 기도합니다. 겸손한 자들에게 구원으로 아름답게 해 주심을 믿습니다. 하나님 앞에 항상 겸손한 마음으로 말씀을 순종할 수 있도록 도와주시기를 우리 구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 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