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성산일출봉.
다사다난했던 한해가 저물어간다. 후회도 미련도 저무는 낙조에 날려보내고, 새로운 희망을 품고 새해를 계획할 때다. 해넘이와 해맞이를 한곳에서 감상할 수 있는 명소를 찾아보면 감동도 더욱 커질 것이다.
◆충남 당진 왜목마을=낙조가 아름답기로 유명한 왜목마을에서도 새해 첫 해를 감상할 수 있다. 화려하지는 않지만 소박한 멋이 일품이다. 31일 오후 해넘이 감상부터 새해 카운트다운과 불꽃놀이, 일출 감상 등을 즐기며 새해를 맞을 수 있는데, 매년 10만명 이상이 다녀갈 정도로 인기가 높다.
◆강원 강릉=경포대와 정동진 등 다양한 관광명소가 있는 강릉은 새해맞이 장소로 전국적인 명성이 높다. 동해안의 장엄한 일출을 숨죽이며 지켜볼 수 있는 경포해변과 정동진, 주문진·강릉항 등 강릉 일대에서 새해 기원과 새출발을 다짐하는 해돋이 축제가 열린다. 모래시계가 있는 정동진에서는 1월1일 자정을 맞아 모래시계 회전식도 있다.
◆전남 여수 향일암=향일암이 있는 돌산면 임포마을은 연중 어느때나 간절한 소망을 품은 이들의 발길이 잦지만 새해맞이 또한 각별하다. 해넘이 송년 길놀이, 염원의 불, 소망 촛불행사, 캠프파이어, 새해맞이 천고(千告) 비나리 기원굿, 일출제례 등 기원을 담은 행사들이 가득하다.
◆전북 군산 새만금=세계 최장 33㎞ 방조제인 새만금이 해넘이와 해맞이 명소로 자리잡았다. 전북 군산시 비응항(월명유람선터미널 옆 공터)에서는 저무는 해를 감상하고, 새해 첫 태양을 맞이하는 축제도 마련됐다.
◆경북 영덕 강구항=대게의 고장인 영덕 강구항 인근의 삼사해상공원이 일출 명소다. 특히 이번 해맞이 행사는 2015년 경북도청 이전과 경상도 개도 700주년을 축하하는 자리가 될 전망. 영해별신굿을 시작으로 자정에는 경북도내 23개 시·군 기수단 퍼레이드, 경북대종 타종식 등도 펼쳐진다.
◆제주 성산일출봉=제주십경 중 으뜸인 성산일출봉의 해오름은 새해의 희망을 온몸에 실어줄 것만 같다. 일출봉 일대에서는 31일부터 한해를 보내고, 희망찬 새해를 기원하는 해맞이 축제도 열린다. 인근 광치기해변은 일출봉에서 뜨고 지는 해를 볼 수 있는 절경으로 손꼽힌다.
◆울산 간절곶=한반도에서 가장 먼저 해가 뜨는 곳, 바로 울산 간절곶이다. 전날 저녁의 해넘이 문화행사를 시작으로 송년 콘서트, 불꽃놀이, 신년 축하공연, 새해 떡국먹기 등의 해맞이 행사가 이어진다. 이밖에도 반구형의 ‘별빛체험관’에서 은하수와 별자리를 감상할 수 있다.
◇사진제공=한국관광공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