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의 나라와 인자의 날 하루
누가복음 17 : 20 – 37
‘하나님의 나라가 어느 때에 임하느냐’고 묻는 바리새인들에게와 예수님께서 ‘하나님의 나라’와 ‘인자의 날 하루’를 말씀하셨습니다. 그리고 오늘 우리에게도 말씀하십니다.
당시 바리새인들을 비롯한 유대인들은 ‘하나님의 나라’를 로마제국의 압박에서 벗어나는 유대인의 민족적인 왕국으로 생각했습니다. 보리떡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로 배부르게 먹었던 자들도 그러한 뜻에서 예수를 왕으로 삼으려고 했던 것입니다.(요6:15)
그래서 예수님께서 ‘하나님의 나라’는 볼 수 있게 임하는 것이 아니고, ‘여기 있다 저기 있다 하지 못하고, 너희 안에 있다’고 말씀하셨습니다.(21)
‘하나님의 나라가 너희 안에 있다’는 말씀은 하나님의 아들 예수가 이 땅에 오심으로 하나님의 나라가 임하셨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동방의 박사들이 이상한 별을 보고 ‘유대인의 왕으로 나신 이가 어디 계시냐 우리가 그에게 경배하러 왔노라’고 말한 것은 하나님의 나라가 이 땅에 임했다는 것을 증명해 줍니다.(마2:2)
세례 요한이 광야에서 ‘회개하라 천국이 가까이 왔느니라’고 외쳤으며,(마3:2) 예수님도 세례를 받으시고 ‘회개하라 천국이 가까이 왔으니라’고 전파하셨습니다. ‘천국이 가까이 왔다’는 말은 하나님의 나라가 이 땅에 임하셨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하나님의 나라가 너희 안에 있다’는 말씀은 예수님을 왕으로 모시고 섬기는 믿음입니다. 그러나 예수님으로부터 하나님의 나라가 임했다는 말씀을 들었음에도 불구하고 바리새인들은 아무 반응이 없습니다. 그래서 예수님께서 바리새인들에게 더 이상 말씀하지 않았습니다.
오늘의 교회 안에도 ‘하나님의 나라’에 대한 오해하는 자가 많습니다. 예수 잘 믿으면 만사형통의 복을 받는다고 믿습니다. 죄인을 구원하셔서 영원한 천국에서 영생을 누리는 하나님의 나라를 믿는 것이 아니고, 세상적인 구원자로 예수를 믿는 자가 많습니다.
그래서 예수님께서 돌아서서 제자들에게 ‘하나님의 나라’에 대한 말씀을 하셨습니다. 제자들에게 가르쳐주신 말씀은 곧 오늘 우리에게도 매우 중요한 진리를 가르쳐주셨습니다.
예수님께서 “또 제자들에게 이르시되 때가 이르리니 너희가 인자의 날 하루를 보고자 하되 보지 못하리라”고 말씀하셨습니다.(22)
‘인자의 날 하루를 보지 못한다’는 말은 우리가 볼 수 없는 부정적으로 하신 것이 아닙니다. 23절을 보면 자칭 예수와 선지자라고 하는 자들에게 미혹되어서 넘어지면 인자의 날 하루는 매우 불행한 날이 될 것을 경고로 하신 말씀입니다.
‘인자의 날’은 ‘여호와의 날’, 혹은 ‘주의 날’과 같은 의미로 바울은 ‘육신은 멸하고 영은 구원을 받게 하려는 주 예수의 날’이라고 말했습니다.(고전5:5) ‘인자의 날 하루’는 곧 인자가 재림하는 날, 세상을 심판하시는 종말의 날이며, 하나님 나라가 완성되는 날입니다.
예수님께서 ‘인자의 날 하루’는 어떤 날인가를 말씀하셨습니다. ‘인자의 날 하루’는 크게 두 가지로 예수님의 재림과 최후의 심판이 있을 것이라고 하셨습니다.
먼저 인자의 날에 예수님의 재림은 ‘번개가 하늘 아래 이쪽에서 번쩍이어 하늘 저쪽까지 비침같이 인자도 자기 날에 그러하리라’고 말씀하셨습니다.(24) 예수님께서 재림하실 때, 마치 번개가 번쩍하는 것처럼 모든 민족이 볼 수 있도록 공개적으로 오실 것입니다.
‘도적같이 오신다’는 말씀은 재림의 때를 알 수 없다 것을 비유로 하신 말씀입니다. 예수님께서 아무도 모르게 숨어서 도적같이 오시지 않습니다.(살전5:2,4 벧후3:10 계3:3)
예수님의 재림은 모든 민족과 모든 사람이 다 볼 수 있도록 공개적입니다. 죽은 자들도 부활해서 볼 수 있을 것입니다. 예수님을 찌른 자들도 볼 수 있도록 재림하실 것입니다. 번개가 번쩍하는 것처럼 매우 급작스럽게 순식간에 오실 것입니다.
“볼지어다 그가 구름을 타고 오시리라. 각 사람의 눈이 그를 보겠고 그를 찌른 자들도 볼 것이요, 땅에 있는 모든 족속이 그로 말미암아 애곡하리니 그러하리라. 아멘”(계1:7)
사도 바울은 ‘주께서 호령과 천사장의 소리와 하나님의 나팔 소리로 친히 하늘로부터 강림하신다’고 말씀하셨습니다.(살전4:16)
다음으로 ‘인자의 날 하루’는 최후의 심판의 날입니다. 노아 홍수 때에 물로서 세상을 멸하시고, 롯의 때에 유황불로 소돔과 고모라를 멸하셨던 것을 최후의 심판의 징조로 말씀하셨습니다.(26,28)
노아의 때에 노아가 방주에 들어가던 날까지 사람들이 먹고 마시고 장가들고 시집가더니 홍수가 나서 그들을 다 멸망시켰던 것처럼 인자의 때에도 그러하리라고 말씀하셨습니다.(26,27)
롯의 때에도 ‘사람들이 먹고 마시고 사고 팔고 심고 집을 짓더니 하늘로부터 불과 유황이 비오듯이 하여 그들을 멸망시켰다고 말씀하셨습니다.(28,29)
사람들이 먹고 마시고 장가들고 시집가고 사고 팔고 집을 짓는 것들은 가장 기본적인 삶입니다. 그런데 예수님께서 그 모든 것들을 문제 삼으신 것은, 정상적이지 않고 온갖 탐욕과 쾌락으로 삼았기 때문입니다.
현대인들에게도 먹고 마시는 일상생활을 탐욕과 쾌락으로 살려고 하는 것을 부정할 수 없습니다. 하루에 세 끼를 먹는 것으로 충분하게 살 수 있습니다. 그런데 몇백억, 몇천억 원으로도 모자라서 많은 탐욕과 쾌락을 누리려고 하는 것을 쉽게 볼 수 있습니다.
종교심과 도덕성까지도 상실되었던 노아의 때와 롯의 때와 같이 하나님을 저버린 오늘의 불의를 보고 사람들은 말세라고 말합니다. 온난화 현상으로 지구상에 일어나는 재앙들은 ‘인자의 날 하루’가 임박했다는 경고입니다.
그래서 예수님께서 ‘인자의 날에도 이러하다’고 말씀하시고 제자들과 오늘의 교회에 어떻게 해야 하는가를 가르쳐 주셨습니다.(30)
‘그날에 만일 사람이 지붕 위에 있고 그의 세간이 그 집 안에 있으면 그것을 가지러 내려가지 말 것이요, 밭에 있는 자도 그와 같이 뒤로 돌이키지 말 것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31)
유대인들의 지붕은 평평한 옥상으로 조용히 쉬는 것을 의미하며, 밭에 있다는 것은 바쁘게 농사일을 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인자의 날’에는 집 안에 있는 세간(재산)을 가지러 내려가지 말라고 하셨습니다.
소돔과 고모라가 유황불로 멸망 당할 때 롯과 처가 함께 소돔을 빠져나오다가 롯의 처는 집 안에 있는 세간에 집착하여 뒤돌아보다가 소금기둥이 된 것을 기억하라는 말씀입니다.(32)
‘인자의 날 하루’는 모든 재물 다 불타고 없어질 것입니다. 세상이 멸망하는 그날에 많은 사람이 롯의 처와 같이 뒤돌아보다가 멸망 당하게 될 것입니다. 재산 때문에 영원한 구원을 얻지 못하고 멸망 당하는 미련한 자가 되지 말라고 예수님께서 오늘도 우리에게 말씀하십니다.
두 사람이 함께 자고, 함께 일했음에도 데려감을 얻는 자가 있고, 버려둠을 당하는 자가 있다는 말씀은 그날이 부지불식간에 종말이 올 것을 가르쳐줍니다. 전적으로 하나님의 주권에 의해 데려가고 버린다는 것입니다.(34,35)
‘데려감을 얻고’에 ‘얻고’ ‘맞이하다’, ‘허락하다’는 의미로 하나님께서 멸망 받을 자리에서 구원하여 영광의 자리로 영접한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버려둠을 당함’에 ‘당함’은 ‘떼어 놓다’, ‘포기하다’는 의미로서 멸망 받을 자리에 내버려 둔다는 의미로 영원한 버림을 당하여 지옥 불속에서 영벌을 받게 된다는 것을 강조하신 말입니다.
친밀한 관계로 두 사람이 함께 있음에도 불구하고 데려감과 버려둠으로 둘의 사이를 완전히 갈라놓음으로 다시는 만날 수 없는 영원한 이별이 될 것입니다. 한 몸 되어 부부로 살았을지라도 믿음과 불신으로 영원한 하나님의 나라와 영원한 지옥으로 나누어질 것입니다.
그리고 예수님께서 구속사적으로 매우 중요한 말씀을 하셨습니다. ‘인자의 날 하루’를 위해서 예수님께서 많은 고난을 받아야 한다는 말씀입니다. “그러나 그가 먼저 많은 고난을 받으며 이 세대에게 버린 바 되어야 하리라”.(25)
예수님께서 갈릴리 사역을 마무리하시고 예루살렘으로 올라가시는 길입니다.(17:11) 예수님은 예루살렘에 올라가시면 대제사장들에게 잡혀 끌려가서 십자가에 달려 죽게 될 것을 아셨습니다.
‘먼저 많은 고난을 받으며, 버린 바가 되어야 하리라’고 말씀하신 것은 자신이 당할 많은 고난과 죽음으로 인하여 ‘하나님의 나라’가 온다는 것을 가르쳐 주신 것입니다.
죄인을 구원하여 하나님 나라에 들어갈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 예수님께서 죄인들의 죄를 대신 지시고 십자가에 달려서 죽으셔야 한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예수님의 고난과 십자가의 죽음이 없는 하나님의 나라는 있을 수 없다는 말씀입니다.
‘많은 고난을 받고’, ‘버린 바가 되어야 하리라’는 말씀은 예수님의 말할 수 없는 처참한 고통과 죽음을 의미합니다. 죄인인 우리를 하나님의 나라의 백성으로 삼기 위해서 예수님께서 고난과 죽음을 향하여 예루살렘으로 올라가신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예수님의 십자가가 없는 우리에게 하나님의 나라는 없습니다. 예수님의 고난과 버림받고 십자가에 달려 죽음으로, 우리가 하나님의 나라에 들어가서 영생복락을 누릴 수 있게 된 것입니다. 우리(나)를 하나님의 나라에 데려가시기 위해서 예수님께서 많은 고난과 십자가의 죽으심을 진심으로 감사해야 합니다.
예수께서 ‘인자가 자기 영광으로 모든 천사와 함께 올 때에 자기 영광의 보좌에 앉으리니 모든 민족을 그 앞에 모으고 각각 구분하기를 목자가 양과 염소를 구분하는 것 같이 양은 그 오른편에 염소는 왼편에 두리라’고 말씀하셨습니다.(마25:31-33)
‘인자의 날 하루’는 모든 인류를 의인과 악인으로 구분하는 최후의 심판의 날입니다. 재판장 되신 예수님께서 오른편에 있는 의인들을 향하여 “내 아버지께 복 받을 자들이여 나아와 창세로부터 너희를 위하여 예비 된 나라를 상속받으라”고 하실 것입니다.(마25:3)
그러면 구원받은 우리는 기뻐 뛰며 천사들의 인도를 받고 ‘하나님의 나라’에 들어가서 영생을 누리게 될 것입니다.
그러나 왼편에 있는 자들에게는 “저주를 받은 자들아 나를 떠나 마귀와 그 사자들을 위하여 예비 된 영원한 불에 들어가라”고 하실 것입니다.(마25:41) 그러면 왼편에 악인들은 즉시 지옥 불꽃 속으로 던져져 영벌을 받게 될 것입니다.
‘하나님의 나라’는 부부가 손잡고 즐겁게 여행하는 곳이 아닙니다. 사랑하는 부모 형제와 자녀들이 함께 들어가는 곳도 아닙니다. 여러분은 버림을 당하는 자가 되지 않아야 합니다. 사랑하는 여러분의 부모 형제와 자녀들이 버림을 당하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우리 모두 각각 천사의 손을 잡고 데려감을 받는 자가 되어야 합니다. 사랑하는 부모 형제와 자녀들도 각각 자기 믿음으로 데려감을 받도록 해야 합니다. 롯의 처처럼 뒤를 돌아보지 않도록 합시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우리 모두 인자가 임하시는 날에 데려감을 받고 하나님의 나라에 들어가서 영생합시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