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천오거리 오르막에서도 시동 3~4번 꺼먹음.(왜 자꾸꺼지냐 뜨그럴)
뒷차들이 빵빵거리지도 않고 기다려 주니 더욱 민망.
2. 첫째날 후진 주차, 엑셀 콱 밟아서 가로수 들이 받음.
뒷범퍼 찌그러짐.
3. 둘째날 주차땐 가로등에 옆구리 찍힘.
4. 주유소 처음 간 날.
어디서 주유해야 하나를 못 찾음.
엉뚱한데서 얼쩡대고 있으니 알바가 그 쪽 말고 이 쪽으로 오시라 함. 민망.
또 멍청히 있는데 주유구 열어 달라함. 힘들게 찾아서 열음.
또또 멍청히 있는데 시동 꺼달라함.
아 죄송합니다 하고 끔(뭐가 죄송한지는 모르겠지만)
파란만장 주유를 끝내고 굴다리까지 통과했는데 그날따라 차가 묵직.
알고 보니 사이드를 땡긴 채로 굴다리까지 옴.
아부지께서 "내가 너 때문에 미치겠다, 정말"하심.(저도 미치겠음다.)
4. 야근 후 좌회전 못 하는 길로 내려 감.
본의 아니게 우회전 후 공업탑 로타리로 감.
로타리 회전 무한반복.
결국 삼산쪽으로 못 빠져 나가서 변전소로 감.
5. 셋째날 야근 후 집에 가는데 그 날 따라 비가 겁나게 옴.
차선 전혀 안보임. 정말로 희미하게 조차 안보임.
앞차 불빛을 따라서 시속 60정도로 기어감.
설상가상 앞유리에 김까지 서림. 없애는 방법 모름.
집까지 어떻게 갔는지 아직도 신기할 따름.
다음 날 회사 가서 김서림 없애는 방법 배움.
6. 운전해서 외근 나감.
주차할 데가 없어서 땀 뻘뻘흘리면서 기어 다니는데 전방에 산타페 등장.
후진해서 좌회전 하려다가 어설프게 주차된 엘란트라 뒷범퍼 들이 박음.
마침 떨어져서 테잎 발라 놨던 범퍼라 완전히 작살남.
아줌마가 넘 무서워 하는 수 없이 보험처리 함.
엘란트라 아줌마 본의 아니게 돈 안들이고 차 수리함. 젠장.
그 후로 절대 차로 외근 안나감.(차 왜 샀냐)
7. 토요일 오후 퇴근 후 신나게 밟고 집에 가다가 교차로에서 노란불 들어온거 발견.
이미 정지선 밟은 후라 그냥 밟고 튐.
300미터 앞에서 신호위반으로 걸림.
경찰아저씨 면허증 제시 받고 존내 한심하다는 말투로 말함.
"면허 딴지 한달도 안됐네? -_-+" (....)
벌점 15점에 과태료 6만원이라 했음. 좌절 3초 전.
"아가씨는 초보니까 한번만 봐줄께요" 하고 무슨 지도편달 공문 같은걸 줌.
불행 중 다행.
8. 차가 겁나게 밀리는 출근길.
가다 서다 반복 때문에 변속하느라 정신 없음.
한참 멈춰 있다가 다시 움직이길래 출발하려는데 절대 출발안됨.
이게 갑자기 미쳤나 왜이래...땀 쥘쥘...민망X1000000000000
시동 한 5번 꺼지고 나서야 겨우 출발함.
툴툴거리면서 2단으로 변속하려는데 이미 2단이었음. (......)
9. 아파트 입구 올라가다 맞은편 승용차와 조우함.
후진해서 비켜 주려다 뒷쪽에 주차해 둔 포터에 찍힘.
뒷범퍼 윗쪽 찌그러짐(포터는 멀쩡. 제길.)
앞차 아저씨 놀래서 문열고 내림.
나도 내림. 제가 초보라 후진을 못하겠으니 차 좀 빼 달라고 함.
아저씨 차 빼 주고 내리시면서 말함.
"실내등은 왜 켜고 다니세요?"
그러게..그게 저도 궁금합니다. 썩을.(주유하고 안끄고 왔나?)
10. 다음날은 아예 길 옆에 붙여 놓고 차 지나갈 때까지 기다림.
근데 너무 심한 오르막이라 출발을 못함.
계속 되는 출발 시도에 차는 뒤로 밀리고 밀려 결국 지하주차장 입구 난간에 범퍼가 닿기에 이름.
결국 아부지한테 전화해서 그 저녁에 주차장 입구까지 내려오시게 함.
조낸 한심함.
이상은 반클러치 사용법을 몰라 벌어진 헤프닝이라
다음날 회사에 가서 반클러치 사용법 교습 받고 급자신감 붙음.
그 후 오르막 교차로에서 신호 걸리길 은근히 기대함.(미친것임.)
11. 공포와 방황의 여천오거리.
따지고 보면 내 운전 헤프닝의 대부분은 이 문제의 오거리 때문에 벌어짐.
길 잘못 드는건 헤아릴 수 없음.
여기 때문에 벌어진건 다 쓸려면 하루 종일 걸릴듯함.
한달째인 아직까지도 가끔 거기서 터미널로 감.
때문에 내 인생 최대의 사고 발생.
비오는 월요일 출근길 여천 오거리에서 역시나 차선을 잘 못 탐.
정신을 차려 보니 장생포행 좌회전 차선에 서 있음.
이대로 있다간 꼼짝 없이 장생포로 갈 판.
고개를 돌려 오른쪽에 차가 안오는걸 확인 후 우깜빡이 넣고 차선 변경 시도.
그 때 일어난 초 자연현상.
갑자기 포터가 짠하고 생겨서 내 차를 치고 감.(도대체 어디서???)
둘 다 황망히 내렸으나 차가 너무 많아 포터 아저씬 그냥 감.
내 차는 종이쪼가리인가 왜 포터는 멀쩡한테 나만 찌그러 지냐고.
어쨌든 이래저래 해보니 견적이 한 80나옴. 오 신이시여.
회사 아저씨가 아는 카센타 소개 해 주셔서 45만원에 쇼부 보고 수리함.
아부진 모르심.(아시면 끝장)
몇 일 전에 물으심. "너 앞바퀴 휠 덮개 하나는 어쨌냐?"
지쟈쓰...대충 둘러댐. 지금도 몹시 불안함. 자세히 따지실까 봐.
12. 그 후로는 별 탈 없이 잘 타고 다니는데(공포와 방황의 여천오거리에서 길 잘 못 들기는 제외)
언제 무슨 일이 생길지 몰라 항상 불안.
특히 산업로 과속 단속 카메라 때문에 미치겠음.
카메라의 존재를 잊기 일쑤. 언젠가 꼭 한번은 찍힐 것 같음. 조심해야지.
다른 초보운전자님들도 헤프닝...많습니까? ㅋㅋㅋ (나만 이런가 ㅠ_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