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 아침에 일어난 이 불은 인명피해나 재산손실에 있어 세계 호텔 화재사상 가장 큰 화재였으며, 전국민들에게 큰 충격을 준 대참사였다.
경찰조사 결과 불은 2층 커피숍의 주방에서 프로판 가스 폭발로 일어나 나일론 주단과 건물 내부의 목조시설물로 번지면서 강한 동남풍을 타고 삽시간에 위층으로 솟구쳤고 오전 11시 20분경에는 맨 위층인 21층까지 불길에 휩싸였다.
크리스마스 파티 등으로 밤늦게 잠자리에 들었던 투숙객들과 종업원들은 아비규환 속에서 불길을 피해 서쪽, 북쪽의 각 층 창가에 매달려 구조를 요청했다.
정부에서는 이들의 구조를 위해 육군항공대 및 공군 소속 헬리콥터 5대, 미8군 헬리콥터 8대, 경찰 헬리콥터 2대 등 항공기까지 동원했으나 강한 바람으로 효과적인 구조활동을 펼치지 못한 채 불과 8명만 구조했다.
대부분의 투숙객 역시 갑작스런 사태에 당황하여 엉겁결에 창문으로 뛰어내리다가 사망했다. 원조를 기다리다 탈출하지 못하고 방에 갇힌 채 타 죽은 시체도 발견되었다.
이 화재로 총 166명이 사망하고 68명이 부상당했다. 사망자의 국적국별 구성을 보면 한국인 122명, 교포 5명, 일본인 8명, 중국인 3명, 미국인 1명, 인도인과 터키인 각 1명, 국적 불명 25명 등이었다.
첫댓글 참사, 자나깨나 불조심,,,
1971,,,하늘은 차지 않고 지상은 바람이 강한 해
올해는 강풍이 많이 부는 해이기에 더욱 불조심, 시설물관리에 유의해야 할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