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영어로 말할 때 머릿속으로 재빨리 우리말로 문장을 먼저 만들어보고, 영어단어를 하나씩 떠올려 가며 문장을 이어가죠. 그런데 상대방 눈치 잔뜩 보면서 긴장하다 보면 뭐가 주어인지 헷갈리게 되기도 합니다. 예를 들어 이런 문장처럼요.
‘미영이가 너무 그리워.’
‘Miyoung is … 어… too much … miss.’ 하다가 ‘어, 이게 아닌데.’ 하신 분들 계시죠?
우리말로는 ‘미영이가’로 시작하니까 Miyoung을 주어로 해야 할 것 같지만, 동사인 miss 그리워하다 의 주체가 되는 건 바로 ‘나’, 즉 ‘내’가 그리워하는 거니까 I가 주어가 되어야 합니다. 그리고 Miyoung은 목적어니까 동사 뒤로 보내야 하고요.
그래서 옳은 문장은 I miss Miyoung so much.
‘난 네가 그리워’, ‘난 네가 좋아’, ‘난 네가 너무 미워’, ‘난 네가 이해 안 돼’에서 ‘네가’는 ‘~이/~가’가 붙어서 얼핏 보면 주어 같지만, 영어에서는 목적어랍니다.
이렇게 miss, like, hate, dislike, understand 같은 동사는 뭐가 주어고 뭐가 목적어인지 헷갈리기 쉽죠. 이럴 땐 문장의 동사가 나타내는 상태나 감정을 누가 느끼는지 생각해보고 바로 그것을 주어로 만들면 된답니다.
A I miss my ex.
내 전 여자 친구가 그리워.
B I don’t understand you. You’re the one who left her. Now you want her back?
난 네가 이해 안 돼. 그녀를 떠난 건 너잖아. 이제 와서 그 애를 되찾고 싶다는 거야?
▶ ex 전에 사귀던 사람, 전 배우자 (뒤에 boyfriend, girlfriend, husband, wife같은 말을 붙여서 ex-girlfriend라고도 함)
want ~ back (헤어진 상대와) 다시 사귀고 싶어하다
첫댓글 오오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