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어긋난 사랑
윤회란 한마디로
----'진화' 라고 할수 있다.
수천수만 년 동안
대를 이어나가며
점점
복잡해지고 고등한 것으로
발전하는 여느 생명체처럼,
인간의 영혼도 연속적으로
거듭되는 지상의 수많은
생애를 통해 진화하는 것이다.
따라서 인간의 육체란
삶에서 카르마를
삭여내기 위해
필요한 도구에 지나지 않고,
죽음이란
다음 단계의 카르마로
옮겨 가는
과정에 지나지 않는다.
또한 그렇기 때문에
모든 인간은 반드시
죽어야만 하는
조건으로 이 세상에 온다.
그래야만
인간이 가진 무한의 욕망을
사망이라는 울타리에
가둬 둘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사람이 가지고 있는
본능적인 욕구 중에
성욕보다 강렬한 것은 없다.
인류는 바로
그 강렬함으로 인해
종족번식의
질서를 유지할 수 있으며,
자신의 카르마를
정화시킬 수 있는 연속적인
삶의 기회를 제공받을 수 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결혼생활을 통해
성적 욕구를 해결한다.
그리고
결혼 상대를 선택하는 것이
자신의 자유의지에
의한 것이라고 생각하는데,
사실 결혼이란
업과 업이
만나는 영혼적 행위이며
자신의
의식적 사고보다는
무의식적
사고가 더 많이 작용한다.
그 영혼적 현상에는
우리가 알 수 없는
고차원적인 영적 프로그램에 의한
예정된 지시가 숨겨져 있는 것이다.
그리고 모든 일은
원인에서 발생한 결과이며,
원인 없이는
그 어떤 것도 생기지 아니한다는
카르마의 법칙에 따라
우리는 언제나
자신의 생각이나 행동으로 인한
결과에 대해서 책임을 져야한다.
올해 59세의
김해식(가명) 씨는
고위급 공무원 신분으로
평생을
순탄하게 보낸 사람이다.
해식 씨는 대학 재학 중에
국가고시를 합격하고
좋은 집안의 딸이며 아름다운
주경희(가명) 씨와 결혼하였는데,
그녀는
미모가 대단할 뿐 아니라
남자라면 누구나
한번 쯤 몰래 훔쳐볼 정도의
관능적인 몸매를 가지고 있었다.
게다가 이 두 사람은 서로
끔찍이도 아끼고 사랑하였다.
그러나
이런 해식 씨 부부에게는
그 누구에게도
말 못할 기막힌 사연이 있었다.
해식 씨 부부에게
문제가 생기기 시작한 것은
결혼후
반년이 지나면서부터였다.
해식 씨는
어느 날부터인지
성적으로 점점 무력해지는
자신의 건강상태 때문에
고민에 빠지기 시작했고,
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하였음에도 불구하고
결혼 후
일 년이 지난 시점에서는
원인을 알수 없는
성불구자가
되어 버렸던 것이다.
그런데 문제는
그의 아내 경희 씨가
성에 대한 욕구나 쾌감을
느끼지 못하는
여성이라면 조금은 나았을 텐데,
그녀는 젊고 아름다웠으며
성적으로도 매우 민감하고
건강한 체질을 가지고 있었다.
그 이후로
그의 아내는 밤마다 참기 어려운
성적 욕구의 격정을
이겨내기 위해 몸부림쳤으며
해식 씨는 그 몸짓을
밤마다 지켜봐야 했다.
그는 아내를 위해 별거나
이혼을 생각해보았지만
두 사람은 서로를
지극히 사랑하고 있었으며
서로에게 상처를
줄 수 없었기 때문에
그 어떤 방법도
취할 수 없 었다고 한다.
그런 시간이 계속되면서
해식 씨는 한때 아내가 자신의
곁을 떠나가지만 않는다면
몰래 바람을 피워도 개의치
않겠다는 생각을 한 적이 있으며
아내 경희 씨 역시
남편에 대한 간절한
성적 욕구를 이기지 못해
다른 남자들과
한두 차례 관계를 가졌다고 했다.
그러나 이는 결코 남편을
배반하려고 해서 그런것이 아니라
참을 수 없는 동물적
욕망에 이끌렸기 때문이었다.
이 후 경희 씨는
자신을 괴롭히는
성욕을 고갈시키기 위해
사회 봉사활동도 열심히 하고
명상을 통한
자기 수련에도 매우 힘써
다행히 일상의
평범함을 되찾을 수 있었다.
하지만
한번씩 해일처럼 밀려오는
성적인 강렬한 충동이
자신의 전부를
불태우기 시작하면
경희 씨는 감당할 수 없었고
그 괴로움 때문에
스스로를 심한 자학의
구렁팅이로 밀어 넣곤 했다.
그러자
두 사람은 문제의 해결을 위해
한 달에 한번씩 여행을 다녔는데
여행의 목적은 바로
아내 경희 씨의
성욕을 해소하는 것이었다.
두 사람은 합의 하에
여행지에서 남자를
구하거나 조달하였던 것이다.
해식 씨는
이 방법이 번거롭고 힘들었지만
아내에게 사랑하는 애인을
두게 하는 것보다는
휠씬 낫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막상 일을 치를 때마다
해식 씨가 받는 심적 고통은
이루 말할 수 없었는데,
사랑하는 아내와
낯선 남자가 있는 방에
불이 꺼지는 것을
건너편 길모퉁이에서
바라봐야 하는 심정은
무자비하게 살육당하는
고통보다 더 처절했다고 한다.
그야말로 죽음보다
더 깊은 절망을
견뎌내야만 했던 것이다.
해식 씨는 오직 사랑하는
아내를 잃지 않겠다는 각오로
자신을 송두리째 죽이면서
그렇게 평생을 살아왔다고 한다.
이상이 김해식 씨가
평생 동안 가슴속 깊이
묻어왔던 충격적인 이야기이다.
해식 씨는 어느 날 갑자기,
자신이 왜
남모를 가슴앓이를 하면서
평생을 살아야하는지
궁금해져
우리 연구소를 찾았다고 했다.
약속한 날, 박진여 씨는
해식 씨 부부의
전생인연을 알기 위해
라이프 리딩을 시작했다.
편안하게 가부좌한 자세에서
박진여 씨가 깊은 호흡과 함께
다차원의 통로에 접근해 가자
그들 부부의 문제에 얽힌
과거생의 인연이
서서히 밝혀지기 시작했다.
리딩이 밝혀주는
이 비참한 부부의 과거생의
무대는 중국
청나라 시대의 삶이었다.
질문: 전생에 두 사람은
어떤 인연이었습니까?
리딩: 전생에서 여자(주경희)는
그 남자(김해식)의 애첩이었습니다.
남자는 황실에 근무하는 환관이었고
여자는 몰락한 명문가의 딸이었습니다.
그 당시의 풍습으로는
환관도 결혼을 할 수 있었는데
남자는 황실의 힘을 배경으로
상당한 권력을 누렸던 것 같습니다.
남자 주위에는
많은 사람들이 모여 있고,
사람들은 그를 향하여 허리를
구부리고 있는 것이 보입니다.
질문: 그 당시 두 사람이
가지고 있던
문제점에 대하여 설명해주 십시오.
리딩: (호흡이 더욱 깊어지면서)
남자는 여자를 좋아하고 사랑했지만
성불구였기 때문에
마음으로만 사랑했을 뿐
여자의 육체적 욕구는
어떻게 해줄 수 없었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많이 괴로위합니다.
질문: 그 문제를 어떻게 해결합니까?
리딩: 남자는 젊고 아름다운 애첩이
혹시나 외로움 때문에
외도를 하지 않을까 하는 염려 때문에
다른 남성이 넘보지 못하도록
특단의 조치를 취하게 되는데
애첩의 은밀한 장소에
동물의 뼈에 가죽과 헝겁을
입힌 자물쇠 벨트를 채우고
정조를 지키는 부적을 붙여
매일매일 점검하는
기이한 행동을 했습니다.
그것이 사랑하는 여자를
지키는 최선의 방책이라고 생각한
그는 별다른 죄의식 없이 그렇게
그녀의 성적 권리를 박탈했습니다.
질문: 그때 여자의
마음을 느껴보십시오.
리딩: 처음에는
별 저항 없이 받아들이다가
시간이 지날수록 남편의 부당한
처사에 분노하고 있습니다.
남편이 자기를 믿지 못하고
그런 잔인한 짓을
행하는 것에 절망하고 있습니다.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여자의 가슴속에는
증오와 복수심이 가득 채워 집니다.
질문: 남편은 자신의 그런 행동에
대해 어떤 마음을 가지고 있습 니까?
리딩: 달리 죄의식을
가지고 있지 않습니다.
자기는 애첩을 지키기 위해
그런 행동을 할 수 있다는
당위성을 가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질문: 여자는 그 분노와
증오심을 어떻게 해결합니까?
리딩: (힘든 목소리로)
정조를 감요당하는 상태에 놓인
여자의 마음속에는
남편에 대한 원망과
복수심이 교차하게 되는데,
그때부터 그녀는
이 환경에서 벗어날 수만 있으면
어느 누구하고라도
관계를 맺겠다는
증오와 복수심을 키우게 됩니다.
그리고 무의식에
새겨진 강한 그 원념은
시간과 공간을 뛰어넘어
여러 생에서
지속적으로 연결되어 나타납니다.
질문: 그러면 현생에서 남자가
성불구자로 살아가야 하는 이유가
그 삶의 카르마와 연결되어 있습니까?
리딩: 또 다른 삶이 있습니다.
그는 두 번의 생애에서
여자의 성과
관련된 부적절한 카르마가 있습니다.
----(호흡이 한층 깊어지면서)
그들은 조선시대 사대부 집안에서
시아버지와 며느리의
인연으로 살았던 적이 있습니다.
그때 병약한
자식이 대를 잇지 못하자
시아버지는
씨를 얻는다는 명분으로
며느리에게 다른
남자와의 관계를 강요하였는데,
그때 미색이 뛰어난
며느리에게
특별한 감정을 가지고 있었던
시아버지는
다른 남자로 가장하여
밤마다 며느리를 범하게 됩니다.
그리고
자신이 바라는 씨를 얻은
후에는 비밀을 지키기 위해
며느리를 별채에 감금하고
평생을 지내게 함으로써
며느리의 삶 모든 것을
희생하게 했습니다.
그래서 그는
지금 생에 성불구자가 되어
그때 지은 카르마에
대한 보복을 받고 있습니다.
즉, 남자는 더 할 수 없이
아름답고
사랑하는 아내를지키기 위해
수많은 남자들에게
아내를 바쳐야 함은 물론
그 충격적이고 잔인한 형벌을
평생 걸머지고 살아감으로써
자신이 지은 카르마에
대한 보상을 하고 있는 것입니다.
질문: 현생의 경험을 통해서
남자의 카르마는 해결됩니까?
리딩: 죄가 보상되면
카르마는 사라집니다
이렇게 리딩이 끝나자
한 가지 이상하게
여겼던 의문이 풀렸다.
현생의 삶에서 지극히
상식적인
가치관을 가지고 살았던
아내 경희 씨가
자신의 행위에 대해서는
심각한 죄의식을
느끼지 않았던 이유가 밝혀진 것이다.
우리는 그 이유를
리딩을 통해
밝혀진 사실에서 찾을 수 있었다.
경희 씨의
마음속 깊숙한 곳에는
과거 두 번의 생에서
남편이 자신에게
저지른 비인간적인 처사와 증오,
복수심이 각인되어 있어
자신도 모르게
죄의식을 둔화시키는
절대적인 역할을 했던 것이다.
여기서 우리는 무의식 속에
깊고 강력하게
자리 잡은 생각이나 마음은
시공을 떠나
어떠한 삶 속에서도,
적절한 때를 만나 인연이 되면
상대방에게 그대로 작용한다는
한 치의 어긋남이 없는
놀라운 인과율의
법칙을 확인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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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 자유게시판
어느 어긋난 사랑----박진여
고구마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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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12.27 0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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