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6.20이후 적용 자세한사항은 공지확인하시라예
출처:여성시대, 지 창욱.
로빈 스턴, 『가스등 이펙트』, 랜덤하우스, 2008
안녕 여시들!
(거두절미)
가스등이펙트라고 알아?
가스라이팅은?!
네이트 판에서 최근에 핫했던 하수구 머리카락 제거기 글 봤어?
▼남편이 생일선물로 하수구 머리카락 제거기를 줬어요
http://cafe.daum.net/subdued20club/ReHf/1541356
이 글을 보면 '가스라이팅'에 대해서 언급이 되어 있는데
사전을 검색해서 읽어봐도 무슨 뜻인지 모르겠는 것...☆
그래서 도서관에 간 김에 가스라이팅을 찾아봤는데 책이 나오더라구!
=> 가스등 이펙트란 간단하게 말해서
영향력을 통해 상대방을 통제하는 행위를 말하는거야.
가스라이팅이라고도 해.
- 파란색 : 상대방을 체크해보자!
- 빨간색 : 나를 체크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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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에서 나온 예를 하나 들어볼게
A와 B는 사귀고 있어. A는 모든 사람들에게 상냥한 편이야.
A는 누가 길을 물어보면 친절히 대답해 주고, 산책 중에도 모르는 사람들과 얘길 하곤 해.
근데 B는 그게 맘에 안드는거야. 왜냐면 그 사람들은 A에게 추파를 던지고 있는 거거든.
그래서 B는 A한테 말해. 그 사람들은 너에게 추파를 던진거야. 옆에 있는 날 보고도 말야!
A는 말도 안 되는 소리라고 생각했어. 그런데 B의 불만이 하루이틀 계속되니까 문득 이런 생각이 들어.
정말 사람들이 나에게 추파를 던진건데 내가 모르는 게 아닐까?
A는 이제 길을 물어보는 사람들에게 평소처럼 알려주다가도 멈칫하게 돼.
분명 A는 단호하게 B에게 말할수도 있었어.
그렇게 집착하지마, 그런 말 하지마 같이.
그런데 A는 어떤 이유에선지 B의 입장에서 상황을 보기 시작했지.
B는 나쁜 사람이 아니니까.
이대로 B와 싸우면 B와 관계가 틀어질까봐 등등.
이 상황을 보고 A는 B의 영향을 받았다고 해
※보충설명 : 약하지만 영향을 받는 상황이구요!
나중에는 B의 말이 맞아, 내가 틀렸어/이렇게 말하면 B와 싸우겠지?
이런식으로 악화된다고 합니당!
여기서 영향력을 발휘하는 사람을 조종자라고 표현하는데
이 조종자에 대한 체크리스트야!
그 사람이 나에게 어떤 영향력을 미치고 있는지 알아보자!!
조종자의 종류는 이 책에 따르면 3가지로 분류해
※이 체크리스트는 남친, 배우자 중심으로 표현했지만 친구나 엄마 아빠, 직장 상사 등에게도 해당될 수 있어요!!!
(1) 매력적인 조종자 : 나를 위해 특별한 상황을 연출한다.
: 남자친구가 며칠동안 연락이 없었어.
그러다가 갑자기 엄청난 꽃다발과 비행기표를 들고 오더니 여행을 가자고 하네?
나는 화를 냈지. 근데 남친은 오히려 왜 화를 내는지 모르겠다고 해.
꽃다발을 받았는데 왜 화를 내는거야? 너 이상하다.
: 나를 조종하기 위해 매력, 낭만을 이용하고 있을 수 있어.
긍정적으로 보이는 문항도 오히려 상대방의 영향력을 뜻할 수 있어.
▼체크리스트
-두 사람만의 특별한 세계에 살고 있다는 느낌이 자주 드는가?
-내가 여태껏 만난 사람 중 가장 낭만적인 사람이라고 생각이 드는가?
-싸움이나 불화 등에 특별한 선물 등을 주는 등 낭만적인 순간을 연출하는가?
-내 친구들이 그의 낭만적인 면에 큰 감동을 받거나, 오히려 불안해 하는가?
-내가 그에게 느끼는 감동과 친구들이 말하는 감동이 불일치하는가?
-여러 사람이 있을 때와 단둘이 있을 때 그의 행동이 현저히 다른가?
-같은 장소에 있는 모든 사람들에게 매력적으로 보이고 싶어하는가?
-그의 낭만적인 면이 가끔은 나와 맞지 않는다고 느껴지는가?
-난 그럴 기분이 아닌데, 상대방은 낭만적인 분위기를 강요하는가?
-상대방에 대한 생각이 전과는 많이 다르다고 느끼는가?
(2) 선량한 조종자 : 무엇이 잘못되었는지 선뜻 말할 수 없다.
: 남친에게 중요한 회의에 대해서 얘기하던 중이야.
회의에 문제가 생겨서 어떻게 해야 할 지, 잘 할수 있을 지 얘기하는데
남친은 나에게 이렇게 말해.
"근데 넌 항상 별로 안 중요한 일을 크게 생각하는 것 같더라?"
"그게 정말 중요한 회의인게 맞아?"
: 자신이 좋은 사람임을 보여주기 위해 좋은 일을 하는 타입이야.
▼체크리스트
-지속적으로 나와 다른 사람들을 기쁘게 하려고 하는가?
-나에게 도움을 주거나 양보하지만, 막상 나는 실망하거나 불만을 느끼는가?
-기꺼이 나에게 협조하지만, 진짜로 내 주장을 받아들였다는 느낌이 들지 않는가?
-이유는 모르겠지만 결국 그의 의견대로 일이 진행되는 것 같은가?
-내가 원하는 것을 얻지도 못했지만, 불만도 얘기할 수 없는 상황이 있는가?
-무감각하고, 매사에 관심도 없고, 의욕도 없지만 관계에 아무 문제가 없다고밖에 말할 수 없는가?
-그가 내 하루를 묻고, 들어주고, 공감해주지만 오히려 대화 이후 기분이 더 나빠지는가?
(3)난폭한 조종자 : 죄의식을 느끼도록 위협하고는 잠잠해진다.
: 남친의 생일이야. 나는 남친에게 생일상을 차려주기로 했고, 남친은 친구도 불렀지.
그런데 마트에 갔더니 메인 메뉴로 정한 연어가 품절인 거야.
남친은 그 상황을 알고는 나를 윽박지르고, 타박하고, 무시하고,
그리고 며칠동안 말도 하지 않았어.
: 매력적인 조종자나 선량한 조종자는 알아채기 힘든 반면에, 난폭한 조종자는 눈에 보이는 문제야.
그리고 때로는 매력적인 조종자, 선량한 조종자와 난폭한 조종자의 모습이 번갈아서 나타나기도 해.
-나를 윽박지르거나 모욕감을 느끼게 하는가?
-자신의 방식대로 하기를 원하거나 자신의 마음에 들지 않을때, 나를 벌주려고 침묵을 이용하는가?
-주기적으로, 또는 자주 분노하는가?
-그와 함께 있거나, 그를 생각하면 두려운가?
-공개적으로, 또는 농담이라는 말로 나를 조롱한다고 느끼는가?
-자신의 말대로 하지 않으면 나를 떠나겠다고 위협하는가? 아니면 그 행동을 암시하는가?
-내가 싫어하는 것을 거론하는가? "또 시작이야. 넌 말이 너무 많아."와 같은 말을 하는가?
+추가
누군가가 날 조종하고 있을까?
-지속적으로 내가 어떤 사람인지 곰곰히 생각하게 된다
-내가 너무 예민한가?를 항상 생각한다
-직장에서 자주 혼란스럽고 얼빠진 느낌이 든다
-항상 어머니, 아버지, 애인 혹은 직장 상사에게 사과를 한다
-자신이 애인, 배우자, 직원, 친구, 혹은 딸로서 충분한 자격이 있는지 자주 의문을 갖는다
-여러 면에서 잘 살고 있는데도 왜 행복하다는 생각이 들지 않는지 모르겠다
-옷을 사거나 개인적인 물품을 살 때 본인의 느낌보다 배우자가 좋아할지를 생각한다
-배우자의 행동에 대해 친구들이나 가족에게 자주 변명한다
-설명하거나 변명하기 싫어서 친구들이나 가족에게서 들은 이야기를 배우자에게 말하지 않는다
-무언가 잘못된 것 같지만 무엇인지 설명할 수 없다
-상대방의 윽박지름을 피하고 상황이 꼬이는 것을 피하기 위해 거짓말을 하기도 한다
-간단한 결정을 내리는 것도 어렵다
-사심 없는 화제를 꺼내는 데도 다시 생각하게 된다
-배우자가 집에 오기 전 잘못한 일은 없는지 점검한다
-예전에는 훨씬 자신 있고, 삶을 즐기고, 여유 있는 사람이었다고 생각한다
-배우자를 화나게 만들 것 같은 이야기는 다른 사람을 통해 전달한다
-어떤 일도 제대로 할 수 없을 것 같다는 느낌이 든다
-아이들이 배우자로부터 나를 보호하기 시작한다
-전에는 나와 항상 좋은 관계였던 사람들에게 화를 내기 시작한다
-인생에 낙도, 희망도 없다는 느낌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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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에서부터 발췌한 체크리스트야!
책을 읽어보면 실제 상담 사례랑 어떻게 극복해나가는지에 대해 자세히 써있어
책 읽다가 흥미돋아서 옮겨왔는데 문제 있으면 소근소근 말해주세요...!
(+) 왜 가스등이펙트야? 왜 가스라이팅이야?
1944년 개봉한 '가스등' 이라는 영화에서 따왔어.
여자의 유산을 빼앗기 위해 남편이 부인을 미쳤다고 세뇌시키는 내용이야!
첫댓글 진짜 한번 당하면 미안해라는 말 입에 달고 살고ㅋㅋㅋㅋ 아오 다 뒤졌으면
삭제된 댓글 입니다.
22
3번 시전하는 개쓰레기랑 며칠전에 헤어졌어 존나 행복하다....
난 가스라이팅한다고 곧이 당하는 타입은 아니라서 걔가 뭐든 내탓하고 시비걸고 지적하고 그럴때마다 나도 맞받아치고 싸우기도 많이 싸웠고 걔말이 사실이 아니라는것도 알고있었음
근데도 스트레스 엄청받고 속으로 불안한감정 생기고 이런거는 곁에 있으니까 어쩔수가 없더라
찾아서라도 까내리고 지적질하고싶어서 안달나있는데 그럴수밖에
한번은 같이 밥 잘 먹다가 그냥 갑자기 밥통열어보고는
오 밥 휘저어놨네? 뭐라하려고 했는데
하고는 다시닫고 아무렇지않게 밥먹는데
날 비난하고싶어서 진짜 눈이 벌겋구나 싶어서 소름끼쳤어
헤어지고나니 너무 행복해..안슬퍼
헤어져... 솔직히 난 이거 내 남친한테 좀 하는데 나 별로 좋은 여친 아님ㅌㅋㅋㅋ 남친이 이런다면 헤어지는게 답임ㅋㅋㅋ
아 이거 우리 엄마같음
하나도 안예민 기억해 윽박지르면 무시하고 두배로해주고 잘해줄때만 잘해줘 상대방행동 미러링해
난 두배세배 망신주고 니가 병신인거라고 갈궜지. 그래서 나랑 만남 한남들 죄다 자존감거지됨ㅋㅋ
진짜 예전의 나다 ㅋㅋㅋㅋㅋ 잘헤어졌지
난 회피형한테 가스라이팅 당한 안정형인데 작년 이 맘 때쯤 우울증걸려서 병원 엄청다니고 원상복구됐는데 회피형 또 만나서 우울증 도져벌임... 별 것도 아닌데 맨날 사과하고 내가 좀 더 사랑해주고 아껴주면 해결 될 일이라 생각하고 나도 모르게 말려들어가는 느낌 무섭다 나 가스라이팅 인지하고있었는데 내가 당하고있는줄은...
저 B와 관계가 틀어질것을 무서워하면 안돼.. 굽히고 들어가는순간 가스라이팅 시작이여 나 몇년전에 만난 전남친도 후려치기 오질라게했는데 그때 내가 걔를 별로 안좋아한 상태라 개무시하고 내가 더 또라이처럼 굴었더니 지가 오히려 가스라이팅 당하더라.. 무서운게 걔 고집 쎈 성격이었는데 나중엔 내가 인상만 써도 빌빌 기었음..
이거만 보면 난 난폭한 조종자같네
음... 나는 윽박형으로 가스라이팅중이고 남친은 로맨틱형으로 가스라이팅중인 느낌이네
시발 안 그래도 헤어질까 고민중인데
책도사야지 여시고마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