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군 관계자에 따르면 말레이시아 실사단은 이날 한국에 도착해 KAI(한국항공우주산업)를 방문해 실사를 진행했다. 실사단은 평가 비행을 통해 FA-50의 성능을 점검한다. 강원도 원주 공군 8전투비행단도 방문 일정에 포함된 것으로 확인됐다.
앞서 말레이시아 군사 전문 매체인 '디펜스 시큐리티 아시아'는 말레이시아 정부 관계자 말을 인용해 "정부 대표단이 오는 11월 한국을 찾아 FA-50의 제조사인 한국항공우주산업(KAI) 공장을 방문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 달 일찍 실사단을 파견한 셈이다.
실사에 앞서 말레이시아 정부는 KAI와 경공격기 구매 대수와 가격 협상을 마무리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지 매체도 말레이시아 정부가 KAI 이외의 경쟁 업체 생산시설에 대해 실사를 고려하지 않으며 FA-50 도입 가능성이 상당히 높다고 보도했다.
KAI는 지난해 말 말레이시아 공군의 경공격기 사업에 응찰했다. 말레이시아 공군은 이번 사업을 통해 1차 18대, 2차 18대 총 36대의 FA-50을 구입할 전망이다. 말레이시아 공군은 내년 봄 자국 에어쇼에서 FA-50 선정을 공식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KAI는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면 바로 공시할 예정이다.
KAI는 말레이시아에 국산 AESA(능동 전자주사식 위상배열) 레이더를 탑재해 공대공 능력을 강화한 최신 개량형 FA-50을 제안할 것으로 전해졌다.
KAI는 콜롬비아, 이집트 등 세계 여러 국가에 FA-50 수출을 추진하고 있다. 2025년엔 미 공군 및 해군의 전술훈련기 사업에 참여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