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잡념)이 많아 잠을 이루지 못하는 일은 님만의 문제가 아닙니다.
저 또한 그랬고 많은 사람들이 자주 경험하고 있는 보편적인 일입니댜.
먼저 말씀 드리고 싶은 것은 생각은 나쁜것이 아니다 라는 것입니다.
설사 그것이 잡념이라 해도 그렇습니다. 생각은 우리가 살아 있다는 증거이기 때문입니다.
'생각많음'이라는 고통으로부터 자유하려면, 먼저 '생각이 많으면 혹은 잡념이 많으면 나쁘다'는
의식부터 버려야 합니다.
저는 불경어디에서도 '생각많음'이 나쁘다는 귀절을 발견하지 못했습니다.
제가 아직 읽지 못한 불경이 많습니다만 마찬가지 일 거라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우리의 본마음(본성품)은 무아(無我)요 공(空)이어서 '안.이.비.설.신.의.' 라는
육근의 작용을 통하지 않고서는 나툴 방법이 없기 때문입니다.
생각은 결코 나쁜 것이 아닙니다. 설령 지나치게 많다 해도 그렇습니다.
다음으로 아셔야 할 것은 '생각은 통제 대상이 아니고, 통제할 수 있는 것도 아니다'라는
것 입니다.
'내가 무슨 무슨 생각을 해야지~' 라고 작정을 했기 때문에 생각이 나왔나요?
'생각을 안겠다' 고 작정 했다 해서 생각이 나오지 않던가요?
아뇨. 생각은 내 의지와는 관계없이 저절로 왔다가 저절로 가는 것입니다.
내 의지로 통제할 수 있는 대상이 아니지요. 생각은 싸울 대상이 아니라는 뜻입니다.
혹자는 명상을 통해, 또는 기도를 통해 생각을 통제 할 수 있다고 말하기도 합니다만,
그런분들도 자기 생각에 속고 있다는 것을 모르고 있는 것입니다.
물론 명상중 일시적으로는 생각이 끊어집니다.
얼마나 명상에 숙달 되었느냐 하는 정도에 따라서는 상당히 긴 시간 동안 '생각없음' 상태에
머물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명상이나 좌선삼매에서 깨어나면 생각은 다시 활동을 하게 되니 문제지요.
부처님께서는 유명한 스승들을 찾아다니면서 명상이란 명상, 요가란 요가 다 섭렵하시면서
죽기 일보직전에 이를 정도로 극심한 고행을 하시면서 '비상비비상처' 의 경지까지 삼매를
체험하셨습니다.
그럼에도 명상삼매에서 깨어나면 다시 생각(잡념)이 활동하는 것을 막지 못하셨지요.
그래서 마지막으로 방법을 바꾸어 보리수 아래 고요히 앉아 일어나는 생각을 그저 지켜만 보시면서
생각을 흘려 보내셨습니다.
생각과 싸우지 않고 흘러가도록 놔두신 것입니다.
생각과 화해를 함으로써, 원수같던 생각, 그래서 내 안에서 없어져 버리기를 바라던 그 생각들이
더이상 문제가 되지 않게 되신 거랍니다.
이후 부처님은 돌아가실 때까지 당신 안의 어떠한 생각과도 싸우지 않으셨습니다.
저 또한 생각을 없애려고 생각과 싸우는 일을 그침으로써 생각으로부터 자유 할 수 있게 되었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생각은 통제 대상도 싸울 대상도 아니라는 것을 깊이 통찰하여 싸움을 멈추시는 것이 좋습니다.
님은 자신이 생각이 너무 많다고 걱정하시지만, 사실은 님은 언제나 삼매 아닌 때가 없다는 점도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일년 삼백육십오일 심지어 희노애락 오욕칠정에 물들어 갈팡질팡하고 있는 순간에도 님은 삼매에서
벗어난 적이 없었지요. 앞으로도 그럴 거구요.
감을 잡으실 수 있도록 한가지 예를 들어 보일테니 깊이 생각하시어 감을 잡아보소서.
한번은 법랍이 48세라는 어느사찰 노 스님께서 삼일간 제 움막에서 머물다 가신 일이 있었는데
자꾸 함께 좌선을 하자고 하시는 것을 번번히 거절했지요.
삼일이 지나고 작별인사시 저와 함께 좌선삼매에 들고 싶었었는데 그러지 못해 서운하다며
섭섭함을 표하셨습니다.
그래서 저는 "방금 서운하다 하신 그 말씀을 기다리느라 거절한 것입니다."라고 한 후 물었습니다.
"스님은 한번에 두가지 생각도 하실 수 있으십니까? 저는 한번에 한가지 생각밖에 하지 못합니다."
"아 그야 저도 한번에 한 생각밖에 못하지요."
"그렇다면 스님, 매순간 한생각 즉 일념뿐인 삼매인데, 삼매속에 계시면서 또다시 삼매를 꿈꾸십니까?
우리가 삼매 아닌 때가 있었습니까?"
"그렇지만 그건 찰라잖습니까?"
"찰라생 찰라멸! 우리에겐 매 순간 순간이 있을뿐인데... 그것 말고 무엇이 더 있겠는지요?"
"...!..."
환하게 웃으시며 돌아가는 스님의 뒷모습이 참 보기 좋았습니다.
님이여, 님에게는 많은 생각이 있는게 아닙니다. 매 순간 오직 일념으로 존재하고 계심을 아셔야 합니다.
왜 부처님께서 '중생 그대로가 부처다' 했겠습니까?
생각이 많다고 착각하여 괴로와 하니 중생이요, 언제나 일념뿐임을 알아 평온하니 부처인 것입니다.
중생과 부처가 둘이 아니듯이 '생각많음'과 '삼매'또한 둘이 아님을 자각하시기만 하면 됩니다.
번뇌가 보리요, 잡념이 삼매인 것입니다.
소생이 말씀드린 세가지 사항들을 잘 드려다 보시고 어느 순간 님이 무릎칠 수 있다면,
그렇게만 되면 그 많던 생각들은 홀연히 자취를 감추고 언제나 '생각없음'으로 살아가실 수
있을 것입니다.
저절로 오고가는 생각과 싸우지 마십시요.
없애버리려고, 죽여버리려고 싸우니 힘들지요.
바람에 떨어지는 나뭇잎과 싸울일이 있나요?
평온을 빕니다.
- 섬진재에서 -
첫댓글 불교의 핵심은 념념이 일어나는 생각이 망상임을 깨달아
진여자성을 밝혀 모든 의혹으로부터 자유로와 걸림이 없는
삶을 살아가는 것인데,어찌 망상과 망집으로 답글 놀이를
즐기는 것으로 불교를 말 할 수 가 있으리까?
무리지어 불자님들 혹하는 언행은 대바달타와 다를바 없으니
이제 자숙하시어 바른 언행으로 참된 불자로 거듭 나시길
기대합니다._()()()_
망상과 번뇌는 결코 없애야 할 대상이 아닙니다.
그것을 바로 볼때 망상이 망상이 아님을 아실수 있을 것입니다.
중생을 없애야 부처 되는 것이 아니라 중생이 중생 아님을 자각하는 것이
부처라는 유마경의 가르침, 망상도 없고 망상아님도 없다는 반야부의 가르침이
잘못된 가르침은 아닐테지요.
입을 다물라면 다물겠습니다.
불법은 고상한 언어놀음이 아니라 실천적인 것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삶속에 녹아들지 않고 있기에, 실천적인 수행법보다 신비주의적인 영험이나
'풍성한 좋은말씀 잔치'가 벌어지고 있는 것 아니겠는지요?
깨달음은 거창한 것이 아니라 평범으로 돌아가는 것입니다.
@中道 그리고 제 글을 데바밧타로 평가해주신점 감사드립니다.
해명님은 부처님께서 데바닷타에게 미래세에 부처가 될거라고 수기하신 사실을 아실텐데
저같은 농사군을 그리 높여주시니 몸둘바를 모르겠습니다.
감사드립니다. _()()()_
@中道 中道님 글 감명깊게 읽습니다.
망상,번뇌가 이미 망집을 벗어나 자유로우면
망상,번뇌가 어찌 망상,번뇌이겠습니까?
망상,번뇌가 심신을 구속하면 분별망착이 작용하는 것이
우리 인간들의 일상적인 모습입니다.
분별 망착을 따지고 싶어 존경하는 中道님께 댓글을
남기고 싶지는 않습니다.
다만 폭포같은 설법을 쏱아 붙더라도,대지를 적시며
포근하게 내리는 단비만 못한 경우도 있겠지요.
이 까페를 찾으시는 불자님들은 대다수가 현실적인
문제를 해결하고자 찾는 분들입니다.
정신적 육체적 건강상 문제를 해결하고자 올리는 글들이
많습니다.
心身의 병만큼 우리 인간들에게 큰 문제도 없겠지요.
병에는 반드시 因果가 따르는 것을
@解冥 中道님께서도 잘 알고 게실겁니다.
病因을 밝히면 병의 치유도 쉽겠지요.
특히 어께 부분의 힘줄이 스트레스를 받거나
어떤 요인으로 염증이 병발하여,온전헌 치유를
소홀히 하게 되면 한쪽 어께의 기능을 상실하는 경우도
발생되겠지요.
心因性의 경우에도 원인에 따라 병인이 깊어질 수 도
치유 될 수 도 있겠지요.
백장스님과 여우 이야기에서 인과법의 지엄함을
이미 中道님께서도 잘 알고 게실겁니다.
거침없는 中道님 말씀 참으로 존중합니다.
다만 염려스러운 것은 우리 불자님들 근기가
미치지 못하는 말씀에 역효과를 초래하지 않을까 하는
노파심에서 한 줄 남기니 惠諒하소서._()()()_
@解冥 '폭포같은 설법을 쏱아 붙더라도,대지를 적시며
포근하게 내리는 단비만 못한 경우도 있다....'
깨우쳐주심에 감사드립니다. 귀한 가르침 잊지않도록 마음에 새기겠습니다. _()()()_
두손 모아 중도님께 여쭙겠습니다.
성철스님<옛 거울을 부수고 오너라 >에서 제8아뢰아식(미세망념이 폭포수처럼 흐른다고 함)의
미세망념까지 벗어나야만 내외명철(구경각)하다고 하였습니다.
위에서 선생님이 말씀하신 것과 성철스님께서 말씀하신 것에 선생님의
가르침을 듣고자 합니다...._()_
폭류라 불리우는 아뢰야식의 '미세망념을 벗어난다'는 말씀을 듣고 '벗어난다'라는 언어에 매이면
없애야 한다는 의미로 잘못 이해하게 됩니다. 어쩔수 없이 벗어난다는 말로 표현한 것인데
없앤다는 뜻보다는 '망념이 망념이 아니게 될때'라는 뜻에 가깝다고 보시는 것이 괞찬을 듯 싶습니다.
대개 대덕들의 법문은 말로써 말을 여의는 언어인지라 일반적으로 학술이나 일상생활에서 사용하는
언어로 알아들으면 전혀 엉뚱한 뜻이 된다는 것을 빈공님께서도 잘 아시지 않습니까?
혹 제 글들이 잘못된 사마외도의 소리같이 여겨지신다면, 눈밝은 큰스님들에게 제 글을
보여드리며 잘못된 사설인지 여쭈어 보시면 알 일입니다.
힘들어 하시는 분들에게 그것에서 벗어나는 길을 조금이나마 도움드리고 싶어서 쓴 글인데,
외도의 사설쯤으로 보신다면 저는 더는 입을 열지 않겠습니다.
저는 힘들어 하시는 분들과 함께 아프고 함께 웃고 싶을 뿐, 저는 법을 논할 생각은 없습니다.
논객이 아니니까요^^
고맙습니다. _()()()_
@中道 중도님의 가르침에 도움을 많이 받고 있습니다.
(표현이 잘못되었더라도 이해하시길)저는 중도님이 말씀하신 곳까지
가보질 못했기 때문에 뭐가 뭔지 잘모르겠습니다.
몰라서 순수하게 여쭈어 본 것이기 때문에 오해가 없었으면
좋겠습니다.
" 내외가 명철하면 티끌조차 없다고 했는데..." 여기서 막히는 거예요
지속적인 가르침을 부탁드립니다.
두손 모읍니다 _()_
@中道 망념이 망념이 아니 게 될 때...
탐진치 삼독이 그대로 불법이다. 지장보살은 지옥에서도 행복하게 잘 산다,란 말이 떠오릅니다. 빙긋 ^^ _()()()_
@빈공 고맙습니다. 빈공님. '내외가 명철하면 티끌조차 없다' 맞습니다.
모든 의문이 사라집니다. 어떠한 의문도 의혹도 없기에 '확연하다' '내외명철하다'
'티끌조차 없다'는 말로 표현한겁니다. 그러나 뭔가 환해지고 명석해지고 그런 것이 아닙니다.
평소와 똑같지요. 다만 그냥 모든 의문이 사라져버릴뿐입니다. 아는 것도 없고 얻는 것도 없습니다.
그런데 경전이건 조사어록이건, 화두건 척척 확연하게 이해가 되니 저도 이걸 설명하기 힘듭니다.
기회가 되면 한번 내려오십시요. 막히신다는 것 막힌것이 아니라는 것, 사실은 이미 통하고 똟려있다는 것
그것만 이해하시면 되는데...
@中道 업무 때문에 몇일 못들어 왔더니만...
답글이 있네요. 중도님 답글 감사합니다.
중도님 가르침으로 머리로나마 의문이 많이 풀렸습니다.
고맙습니다.
앞으로 지속적인 가르침 부탁드립니다._()_
이 글을 읽고 나니, 그토록 뜬구름 잡는 소리 같던 성철스님의 심오한 말씀- 산은 산이요, 물은 물이다~란 말이 확 와 닿습니다.
뿐만 아니라, 그동안 아미타불에서 읽은 법정스님 말씀, 무비스님 말씀, 법상스님 말씀, 법륜스님, 마성스님 말씀
그리고 우리 엔젠스님 말씀 등등등
이곳의 모든 스님들, 선지식들의 말씀이 '아! 이 말씀이셨구나!'하고 새롭게 확 와 닿습니다!
예전에 현정선원 법정님의 '마음에 자취가 없다'란 법문이 뭔가 좋으면서도 어려워서 그저 스크랩만 해놨었는데
지금 다시 가 읽으니 세상에 너무 쉬운 거 있죠!
또 한번 눈이 확 밝아진 느낌입니다!
중도님은 부처님과 선지식들 말씀을 더욱 쉽고 자세하게 설명해주세요.
그래서 귀한 말씀을 듣고도 무슨 말씀인지는 알겠으면서도 선뜻 와 닿지 않다가
중도님의 말씀을 듣고서야 비로소 확 체감이 됩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중도님은 정말 제 문수보살이시며 또한 자비로운 관세음보살이십니다.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_()()()_
나무아미타불_()_
관세음보살
감사합니다.
큰 가르침과 댓글 잘 보고 갑니다.
저 또한 중도님의 가르침에 많은걸 배우고 느낌니다
응원합니다. 날마다 기다리는 중도님의 말씀에항상 감사합니다
닉네임도 부처님의 사성제 팔정도의 핵심가르침이신 中道이시고ㅎ 가르침도 항상 깊이가 느껴졌습니다.
잘 배우고 있습니다. 정말 고맙습니다_()_
모두가 생각입니다~ 그것이 어느 관점에서 보느냐가 다를뿐입니다~
육체적 관점에서 자꾸 풀려고 하니까 답답하고 시비가 되지만 무아의 관점에서 함 보세요~
뭐가 문제가 될까요~?? 그냥 생각의 세계입니다. 무아(큰나)가 만들어 내는 너와 나의 각각의 생각이요~~ㅋㅋㅋ
이렇다 저렇다 전부 누가 그래요???~~!!!^^
중도님 말씀에 동감합니다.삼매.좌선 ,확철대오,. 갈길이 아주 까마득하다고 늘 느낌니다.한 가족의 가장으로서 치열 하게 살아가야 하는 현실에서 뜬 구름 같은 이야기 같기도 합니다.전 입적 하신 법정스님 ,대행스님.청화스님 말씀과 이 카페에 자주 법문하는 법상스님.엔젠스님,등등 누구나 가방끈에 얽매지 않고 쉽게 이해 할수 있고 불자가 아니더라도 공감할수있는 쉬운 말씀 하시는 스님들과 거사님들을 존경하고 의지 하고 있습니다
중도님도 위의 선 지식들의 한 분이라 전 여겨집니다. 저의 개인 적 소견입니다, 성불하십시요..나무지장보살 마하살
좋은 말씀 감사히 잘 보았습니다. 감사드립니다.나무아미타불 관세음보살...()()()
삭제된 댓글 입니다.
시리우스? 그게 뭐죠? 시골살이라 제가 아는것이 별로 없어서요...
저는 농사와 건축 노동을 하며 사는 평법한 산골사람입니다.
무슨 활동이나 단체같은 같은 거는 할 여가도 마음도 없는지라...
삭제된 댓글 입니다.
내안에서 나온 것이니 스스로 안것입니다.
감사합니다 나무아미타불 관세음보살((()))*
찰나생 찰라멸이라 매 순간 순간이 삼매속에 머문다,,,,,,참 묘한 진리입니다
중도님 법문 되풀이 해서보고 보고 어리석은 중생 많이배워갑니다.^^()
찰라생 찰라멸! 삼매 아닌적이없다.
늦은댓글이지만 읽고 또읽고 깊은감동 받았습니다.
편한밤 되십시요. 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