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부분은 일본어입니다.
"아씨, 배고파 죽겠는데 이 인간은 왜이리 안와."
허기진 배를 부여잡고 쇼파를 뒹굴고 있다.
그녀는 오후 내내 정원을 뛰어 다녔기 때문에 배고플 만 했다.
타츠야님 오시면 같이 드세요 라는 시니키 때문에 차려진 밥상 앞에서 그저 목 빼놓고 기다리는 격이다. 그냥 먼저 살짝 먹을까 라고 고민도 해봤지만 그래도 얻어먹는 상황이기 때문에 다시 배만 잡고 뒹굴고 있다.
이제는 왜 여기 있을까에 대한 고민도 사라진지 오래다. 배고픔 때문에 그저 빨리 그가 왔으면 하는 바램밖에 없었다. 갑자기 철컥 소리가 나고 그녀는 기다렸다는 듯이 용수철처럼 튀어 나갔다.
"왜이리 늦게 왔어요."
"기다렸나?"
"기다리긴 개뿔"
하고 튕겼지만 정말 기다리고, 기다리고, 기다린 게 그녀였다. 어서 식탁으로 가길 원했지만 무심하게도 욕실로 향해버리는 그다.
그녀는 소리 없이 '노'를 외치며 다시 소파에 앉아서 빨리 나오기를 기도하고 있다. 제법 가을바람이 불어 쌀쌀하게 불어서 한기를 느끼게 했지만 배가 고프니 소름까지 느꼈다.
머리를 털며 나오는 그는 배를 움켜잡고 있는 그녀를 보고 식탁으로 향한다.
"오예, 드디어."
그녀는 기쁜 마음으로 그를 따라가지만 그는 냉장고에서 물을 꺼내먹을 뿐 밥을 먹지 않았다.
"밥 안 드세요?"
"약속 있어서 먹고 왔어"
......... 그녀는 한순간 멍해졌고 정말 얄밉기 그지없는 그였다. 그녀는 화가 났는지 의자를 빼고 엉덩이가 아플 정도로 세게 앉는다.
그도 건너편 의자를 빼서 앉고는 턱을 괴고 그녀를 쳐다본다.
"뭘 봐요, 이제부터 기다리지 않고 먼저 먹을 거예요."
하고는 그녀는 밥을 떠서 입에 한가득 집어넣는다. 그런 그녀를 보고 귀엽다는 듯 턱을 괴고 그녀를 뚫어지듯 쳐다본다.
"아, 그리고 이거 읽어 보세요"
라고 말하며 꾸깃꾸깃한 종이를 주머니에서 꺼내 그에게 건넨다. 그는 건네받더니 쭈욱 읽기 시작한다. 청소하기, 빨래하기, 밥하기, 안마하기, 정원 잔디 까기.......
그는 웃기 시작했다. 이건 초등학생들이 효도 쿠폰으로 쓰는 그런 내용이었다. 아래로 내려가 보니 대문닦이도 있어 그를 웃게 만들었다.
"대충 이걸로 밥값은 벌게요, 그리고 빚은 ....... 그걸 왜 구겨요, 하루 내내 고민해서 쓴 건데"
그는 가차 없이 종이를 구겨버리고는 그녀의 입술에 묻은 밥풀을 떼 준다. 그리고는 그녀에게 다가가 말한다.
"피아노 교습을 받고 싶은데."
-
"우와, 그랜드 피아노 맞죠? 이거 일본명품이라 되게 비쌀 텐데......."
2층으로 올라가니 3번째 방에 검정색 빛이 반짝거리는 그랜드 피아노가 떡하고 버티고 있었다. 그녀는 우와를 외치며 음 하나하나를 눌러보고 그는 팔짱을 낀 채 그녀를 바라보고 있었다.
"이거 새거 같은데, 언제 산거예요?"
"오늘,"
"오늘........아, 자고 있을 때?"
그녀는 생각난다는 듯이 고개를 끄덕이다가 다시 눈이 커지면서 그를 쳐다본다.
"이 고가의 피아노를 하루아침에 샀다는 말이에요? 그것도 그저 피아노 교습을 받으려고?"
그는 고개를 끄덕이며 피아노 의자에 앉고 그녀도 자신의 옆에 앉힌다. 그녀는 아직도 벙쪄있는 모습으로 그를 쳐다보았다. 오늘 아침 시끄러웠던 것도 피아노를 2층으로 올리기 위해 그랬던 모양이다.
살짝 긴 검은색 머리가 섹시하게 컷이 되어 있었고 눈은 비록 정말 무서웠지만 또 한없이 부드러워 지기도 했다. 그래서 이 남자가 착한지 나쁜지 구별할 수 없게 만들어 버리는 게 이 무서운 눈이다. 살짝 그을린 얼굴은 턱선과 조화를 맺었고 남자다운 콧대는 누가 봐도 멋있는 콧대였다.
그녀는 머리를 두 번 가로 저으며 그에게 한번 쳐봐도 되냐고 묻는다. 그는 긴 다리 때문에 의자가 불편한지 뒤로 쑤욱 빼버리고는 흔쾌히 허락한다. 하마터면 그가 빼는 의자 때문에 보기 좋게 넘어 질뻔 했지만 그가 재빠르게 잡아 그 상황은 모면했다.
그녀는 실실 웃으며 피아노 만지기에 여념이 없다.
"우와, 역시 비싼 거라 다르다. 피아노는 어디까지 배웠어요?"
"한 번도 쳐본 적이 없어"
"그럼 동요도 못 쳐요?"
"어"
"그럼 유치원생 가르치듯이 진도를 나가야겠네, 자 이렇게 손을 둥글게 말아 봐요"
그녀는 자신의 손을 둥글게 말고는 그에게도 시도하길 재촉했다. 그는 어설픈 감이 없지 않아 손을 구부렸고 그녀는 자상하게 그의 손가락 마디마디를 고쳐주웠다.
-
30분이 지났을까 그녀는 거의 포기 직전이었다.
"봐요, 도레미파솔라시도 이렇게 하나하나 누르기만 하면 되요"
거의 그녀는 울상 반 짜증 반이었고 그녀를 놀려준다는 표정으로 그는 아무렇게나 눌러버렸다. 그녀는 퍽하고 피아노 건반에 쓰러졌고 그녀가 쓰러짐과 동시에 건반들도 요란스럽게 소리가 났다.
그녀는 쉰 목소리로
"이건 말 안 통하는 갓난아기를 가르치는 게 더 쉽겠어."
하고 다시 벌떡 일어나 그의 손 위에 그녀의 손을 올려놓고는 도부터 다시 시작한다.
그는 말없이 자신의 손 위에 있는 하얀 손을 보고 있었다. 그리고는 천천히 그녀의 손을 벗어나 그녀의 얼굴을 쓰다듬는다.
'어 이 인간 왜이래........'
그녀는 움찔하지만 그의 지긋한 눈빛에 눌려 차마 입 밖으로 꺼내지 못했다.
점점 다가오는 그의 얼굴 때문에 그녀는 숨이 가파지고 가슴이 쿵쾅 거리기 시작했다.
진짜 이러면 안 되는데 하면서 슬그머니 눈이 감기고 그와 2센티 밖에 거리를 두지 않고 있다는 것을 알아챘다. 그의 차가운 숨결이 느껴지자 그녀는 눈을 번쩍 떴다.
'미쳤어, 만난 지 일주일도 안 된 남자랑 키스 할 생각을 하다니…….'
하면서 그녀는 그를 홱 밀쳐냈다. 다행히 어젯밤 그의 용문신이 다시 떠올라서 그녀의 이성을 붙잡았다. 그는 그녀에게 밀려서 부드럽게 웃고만 있었다. 그녀의 변명을 듣고 싶어서이다.
"전 담배 피는 남자랑은 키스 안 해요, 앞으로 이런 짓 하면 피아노 교습이고 뭐고 없어요!"
그녀는 고개를 홱 비틀고는 빨개진 얼굴을 식혔다.
하지만 그는 그녀의 고개를 다시 자신의 눈높이에 맞혀 턱을 돌리고는 순식간에 그녀의 입술을 덮었다. 조개처럼 꽉 문 그녀의 입술이 귀여운 듯이 아랫입술을 핥고 있었다.
그녀는 그를 확 밀치고는 붉어진 얼굴을 붙잡고 벌떡 일어난다.
"씨이, 누구 놀려요, 이 변태 색마 짐승!"
하고는 문을 박차고 일어난다. 그는 그녀가 나간 후 재밌다 는 듯 한참 웃더니 그녀를 따라 가기위해 일어섰다. 방문 손잡이를 열려고 하였을때 옆 쓰레기통을 보더니 한참 망설인다.
그러고는 자신의 주머니 속에 들어있던 담배와 라이터를 꺼내 쓰레기통에 버리고는
그녀를 달래기 위해 방을 나선다.
-
"됐어요, 저 삐졌어요, 말 시키지 마요"
뾰루퉁 입이 나온 그녀는 쇼파에서 리모컨만 괴롭히고 있다.
싱겁게도 그는 자신의 방으로 들어가 버렸고 그녀는 방문을 부셔버릴 듯 한 눈빛으로 째려보았다. 자신은 겁탈 당한게 분명했는데 왜 거부하고 싶은 마음이 없었는지 그녀는 수치심을 느꼈다.
그녀가 첫 번째로 밀 때 부드럽게 웃던 그가 왜이리 멋있어 보였는지 그녀는 다시 한 번 수치심을 느꼈다. 비록 첫 키스는 아니었다. 그래도 이렇게 두근거리는 베이비 키스는 없었다. 다시 빨개지는 얼굴과 쿵쾅거리는 얼굴을 무릎에 파묻으며 자책하고 있을 때 그가 방에서 나왔다.
꼴 보기 싫다는 듯 그녀는 고개를 들지 않았지만 그가 가까이 오고 있었다.
그의 발자국 소리가 뜸해 졌을 때. 슬그머니 고개를 들어 그를 쳐다보았다. 그가 여자 가디건을 들고 그녀에게 내밀었다.
"산책 갈까?"
rhvmek 아라라나라 people2 gksrkdwnd321 김반아. 밥을찾아서 깜찍Min 파니팡
스탈짱이고픈여... 드라마짱 왕따소녀 그놈 목도리 명모호치 뒹굴뒹굴™ 싫어ㅠ_ㅠ
82792160 지랄랄랄 귀염둥이썬이 돈이좋아 깜시♡ n사랑은n 조는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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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밌어요 >< 소설제목보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바로들어왓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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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재밌다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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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재밌게 잘 읽었어요~!!! 글 너무 잘 쓰시네요^^ 아~~ 다음편이 너무너무 기대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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꺄 ! 귀엽다!!!>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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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다너무귀여워요ㅋㅋㅋㅋ재밌게읽었어요!
오우오우 ㅎㅎ 완전 재미재미!!ㅎㅎ
이거....중독인데요??ㅋㅋㅋㅋ
타츠야~~~!~ 덩말 덩말 멋져요^^
재밌어요 다음편으로 고고싱
우아우아 너무 잼있어요 ~ 늦게 이 소설을 발견해서 그런지 아직 읽을수 있는 다음편들이 마나서 좋네 후후후
진짜ㅏ 너무 재밌어요 ㅜㅜ ㅜ
사랑해여 작가님..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넘 재밌어요!!ㅠㅠ
아! 완전재밌어 ㅠ,ㅠ 딱 내스타일이얔ㅋㅋㅋ
잘 읽었어욬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