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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봉은사랑 원문보기 글쓴이: 도문3
조계종 명예원로의원 현봉당 근일대종사 영결·다비식
7월15일 제16교구본사 고운사에서 엄수
조계종 총무원장 진우스님 추도사
“진정한 선승이셨던 근일대종사…
대원력으로 다시금 사바세계에 오시어
캄캄한 마음에 지혜의 안목을 열어달라”
문도대표 호성스님 사부대중에 감사
“스님 가르침 이어받아 수행정진 매진”
끊임없는 수행 정진으로 선풍을 진작시키고 자비와 지혜의 가르침을 전한 조계종 명예원로의원 玄峯堂 勤日大宗師의 영결식이 7월15일 고운사 화엄템플관에서 조계종 원로회의장으로 엄수됐다.
끊임없는 수행 정진으로 선풍을 진작시키고 자비와 지혜의 가르침을 전한 조계종 명예원로의원 玄峯堂 勤日大宗師가 세연을 다하고 적멸의 세계로 떠났다. 영결식에 참석한 사부대중은 추모의 마음을 전하며 근일대종사의 가르침을 이어 정진할 것을 다짐했다.
조계종 제16교구본사 고운사 조실 현봉당 근일대종사의 영결식이 7월15일 고운사 화엄템플관에서 조계종 원로회의장(葬)으로 엄수됐다.
평생을 참선 수행과 후학 양성, 포교에 매진한 근일대종사는 한국 불교를 대표하는 선지식으로 꼽힌다. 1940년 전남 진도에서 태어난 대종사는 1960년 道圓 대율사를 은사로 출가했다. 이듬해인 1961년 은해사에서 도원스님을 계사로 사미계를, 1967년 해인사에서 성우스님을 계사로 구족계를 수지하며 본격적인 수행자의 길을 걸었다. 극락선원의 경봉 스님을 비롯해 해인사 성철스님, 묘관음사 향곡스님, 용주사 중앙선원 전강스님 등 당대 내로라하는 선지식들을 친견하며 안목을 넓히고 종문의 정맥을 바르게 이어받았다.
근일대종사 다비식에 앞서 상좌 스님들이 아미타불을 염송하며 스승의 극락왕생을 발원하고 있다.
다비식이 엄수되는 모습.
애통한 마음으로 극락왕생을 발원하는 신도들의 모습.
영천 묘각사에서 10년간 보림을 마친 스님은 1980년 고운사 주지로 부임하며 가람을 일신하고 선풍을 크게 진작시켰다. 고금당선원을 개원해 수많은 스님과 재가불자를 제접했으며, 매월 말 철야참선법회를 주도해 고운사를 경북 북부 지역의 중심 도량으로 거듭나게 했다. 1992년부터는 부석사에 주석하며 선불교의 대중화를 이끌었다.
특히 말기암 판정을 받고도 치열한 정진으로 병마를 극복한 일화는 사부대중에게 큰 울림을 준다. 스님은 "선정에 들면 아픈 것도 가려운 것도 모두 잊을 수 있었다"고 회고하며 수행에 있어 추호의 빈틈도 보이지 않았다. 생전 "정말 공부하려고 하면 다 도와준다는 사실을 절실하게 체득하게 됐다"며 후학들에게 용맹정진을 당부하기도 했다.
대종사는 수행뿐만 아니라 종단 발전과 인재 양성에도 크게 기여했다. 제9대부터 제12대까지 4선의 조계종 중앙종회의원을 역임하고 재심호계위원 등 주요 소임을 맡아 종단 행정의 기틀을 다졌다. 또한, 학교법인 능인학원 이사장을 지내며 청소년 포교에도 남다른 열정을 쏟았다. 2011년 조계종 원로의원으로 선출돼 사부대중의 귀감이 되기도 했다.
생의 마지막 순간까지 고운사와 부석사, 삼보사 조실 소임을 맡아 후학을 양성하고 지역 불교 발전을 진두지휘한 근일대종사는 다음과 같은 임종게를 남기고 7월11일 오전10시 법랍 66년, 세수 87세로 사바세계와의 인연을 다했다.
근일대종사의 법구가 영결식을 마치고 다비식장으로 이운되는 모습.
거화의식이 진행되는 모습.
生如是 (생여시) 생도 이와 같고
死如是 (사여시) 사도 이와 같도다.
生死兩俱空 (생사양구공) 생과 사가 모두 텅 비었으니
頭頭物物妙法也 (두두물물묘법야) 두두물물이 묘법 아님이 없구나.
헌향하는 호상 무여스님의 모습.
문도를 대표를 호성스님이 헌다하고 있다.
제16교구를 대표해 고운사 주지 등운스님이 헌화하고 있다.
이날 영결식은 명종 5타를 시작으로 개식, 삼귀의, 영결법요 등의 순으로 숙연한 분위기 속에 진행됐다. 護喪인 무여대종사가 헌향을, 문도를 대표해 호성스님이 헌다를 올렸으며, 16교구를 대표해 고운사 주지 등운스님이 영단에 헌화하며 대종사의 마지막 길에 예를 다했다.
원로회의 의장 자광스님이 영결사를 하고 있다.
장의위원장인 조계종 원로회의 의장 불영 자광대종사는 영결사를 통해 “근일대종사님의 입적 소식에 녹음 우거진 숲속에서 새들이 구슬피 울고, 산 중턱엔 쓸쓸히 흰 구름만 외로이 떠가니 저토록 자유로운 종적이야말로 대종사님의 "本地風光”이라고 애도했다. 이어 “대종사께서는 말기 암 판정을 받고도 百尺竿頭進一步의 정신으로 지병을 이겨내신 출격 대장부이자 청빈한 수행자의 표상이었다”며 “빈손으로 와서 가운루와 우화루를 건너 홀연히 떠나시지만, 海印三昧에 들어가 펼쳐 보이신 불가사의한 법이 고운사 허공에 가득하니 부디 이 사바세계에 다시 나투시어 중생의 마음마다 연꽃이 만개하게 하소서”라고 간절히 염원했다.
종정 예하 중봉 성파대종사의 법어를 원로회의 부의장 익산 도후대종사가 대독하고 있다.
조계종 종정예하 중봉 성파대종사는 원로회의 부의장 익산 도후대종사가 대독한 법어를 통해 “生死大事"를 해결하기 위해 출가하시어 평생을 수선 정진에 힘쓰시고, 당대 선지식 문하에서 한국선불교의 정통 법맥을 이은 선지식이셨다”며 “물은 인연에 맡겨 동서로 흐르고, 구름은 자유로이 생겼다 사라지네. 물 따라 구름 따라 노니는 늙은이는 근심하고 즐거워하는 분별이 없네”라는 게송으로 스님의 숭고한 생애를 기렸다. 그러면서 “이제 조계의 맑은 물로 趙州淸茶를 다려 올리오니 無生樂을 누리소서”라고 법향을 전했다.
총무원장 진우스님은 추도사에서 “공수공래 분별없는 한 조각 구름이 자취를 감추듯, 선문의 큰 기둥이셨던 대종사께서 원적의 문을 넘으셨다”며 비통함을 전하며 “일찍이 법을 품으신 이래 당대 선지식들의 종풍을 온몸으로 참구하셨고, 엄중한 병고 앞에서도 오직 선정의 힘으로 이를 초탈하셨던 기백은 화두를 놓지 않는 진정한 선승의 면모였다”고 회고했다. 이어 “종무 행정과 불교 발전에 기여하시는 와중에도 미래 인재를 길러내는 백년대계의 원력을 세우셨으니, 사부대중은 이제 누구를 의지하여 정진의 고삐를 쥐어야 한단 말입니까”라며 “세세생생의 대원력으로 다시금 사바세계에 오시어 캄캄한 마음에 지혜의 안목을 열어주소서”라고 발원했다.
현봉당 근일대종사 영결식이 엄수된 고운사 화엄템플관 모습.
현봉당 근일대종사 영결식이 엄수된 고운사 화엄템플관 모습.
중앙종회의장 주경스님은 조사를 통해 “대종사님께서는 선맥을 계승하시고 부석사의 無量法燈을 오래도록 밝히시며 수많은 납자들에게 정진의 길을 열어 주셨다”며 “검박한 수행정신과 종단을 향한 원력을 잊지 않고 더욱 굳은 정진력으로 가르침을 잇겠다”고 다짐했다.
중앙종회의장 주경스님이 조사를 전하고 있다.
전국비구니회장 광용스님이 조사를 전하고 있다.
전국비구니회장 광용스님은 “우리 비구니 대중은 스님께서 보여주신 수행의 엄격함과 대중을 향한 따뜻한 자비심을 결코 잊지 못할 것”이라며 “無生法忍의 묘락을 누리시고 하루빨리 사바세계에 다시 오시어 고해에 빠진 중생들을 널리 제도해 주시길 간절히 고개 숙여 청하옵니다”라고 애도했다.
정원주 중앙신도회장의 조사를 천상용 16교구 신도회장이 대독하고 있다.
이어 정원주 중앙신도회장은 천성용 제16교구 신도회장이 대독한 조사에서 “수행은 말이 아니라 삶으로 증명해야 함을 몸소 보여주신 거룩한 가르침을 가슴 깊이 새기겠다”고 다짐했으며,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황명석 행정부지사가 대독한 조사를 통해 “단지 한 사찰의 어른이 아니라 이 고장의 정신문화를 지켜 온 큰 어른이셨던 스님의 모습을 오래도록 잊지 못할 것”이라고 기렸다.
문도대표 호성스님이 영결식에 참석한 사부대중에게 참회와 감사의 인사를 전하고 있다.
근일대종사의 상좌 스님들이 대중들에게 감사와 참회의 3배를 올렸다.
참석 사부대중의 헌화에 이어 문도를 대표해 호성스님이 인사를 전했다. 상좌 스님들과 대중들에게 3배를 올린 뒤 마이크를 잡은 호성스님은 “큰스님께서 홀연히 입적하시니 머릿속이 하얘져 도무지 어떤 말씀을 드려야 할지 모르겠다”며 말문을 연 뒤, “무엇보다 큰스님을 제대로 모시지 못한 죄스러움에 지극한 마음을 다해 참회부터 올린다”고 비통해했다.
스님은 “저희 큰스님께서는 선사 중의 선사이자 선지식 중의 선지식이셨지만, 제자가 우둔하고 신심이 얕아 큰스님의 가르침을 제대로 실천하지 못한 것이 그저 뼈에 사무친다. 어떠한 도리를 다해도 큰스님의 크나큰 은혜를 갚을 길이 없다”고 눈시울을 붉혔다.
끝으로 호성스님은 “백 년을 내다보신 대선지식의 숭고한 가르침을 가슴 깊이 새겨 결코 잊지 않겠다”며 “이 무더운 날씨에도 먼 길을 찾아주신 어른 스님들을 잘 받들고, 앞으로 더욱 열심히 수행 정진할 것을 큰스님 영전 앞에서 굳게 서원하고 맹세한다”고 다짐했다.
근일대종사의 법구가 이운되는 모습.
근일대종사의 상좌 스님들이 대종사의 법구를 따라 행렬하고 있다.
영결식을 마친 대종사의 법구는 인로왕번과 명정, 삼신불번, 만장 등이 장엄하게 이끄는 이운 행렬을 따라 다비장인 천년숲길 광장으로 이운됐다. 대종사가 원력을 다해 사격을 일신시킨 고운사 도량 곳곳을 지나 황톳길을 따라 다비장으로 향했다. 거화봉의 불꽃이 장작에 닿자, 맹렬한 불길이 법구를 감싸 안았다. 사부대중은 아미타불을 외치며 눈물을 보였고, 대종사의 법구는 연기를 내뿜으며 등운산 하늘로 흩어졌다.
현봉당 근일대종사의 49재는 오는 7월17일 의성 고운사에서 초재를 시작으로, 2재 영주 부석사(7월24일), 3재 안동 봉정사(7월31일), 4재 안동 광흥사(8월7일), 5재 의성 운람사(8월14일), 6재 영주 부석사(8월21일)를 거쳐, 8월28일 고운사에서 막재로 회향할 예정이다. 시간은 모두 10시다.
현봉당 근일대종사 영결식이 참석한 사부대중의 모습.
한편 이날 영결식에는 조계종 총무원장 진우스님, 장의위원장인 원로회의 의장 자광스님, 호상 무여스님을 비롯해 전계대화상 무관스님, 명예 원로의원 밀운스님, 세민스님, 지성스님, 원로회의 부의장 도후스님, 원로의원 철웅스님, 일면스님, 원각스님, 정여스님, 법등스님, 동명스님, 계단위원 수불스님(불교방송 이사장), 종회의장 주경스님, 호계원장 정묵스님, 전 포교원장 혜총스님, 전 교육원장 범해스님, 전국선원수좌회 상임대표 불산스님, 법규위원장 혜경스님, 전국비구니회장 광용스님 등이 참석했다.
월정사 주지 정념스님, 법주사 주지 정덕스님, 직지사 주지 장명스님, 동화사 주지 선광스님, 불국사 주지 종천스님, 해인사 주지 혜일스님, 통도사 주지 현덕스님, 화엄사 주지 우석스님, 선운사 주지 경우스님, 군종특별교구장 법원스님 등도 함께했다.
현봉당 근일대종사 영결식이 엄수된 고운사 화엄템플관 모습.
이와 함께 중앙종회 수석부의장 태효스님, 총무분과위원장 심우스님, 포교분과위원장 가섭스님, 사회분과위원장 진각스님, 재정분과위원장 태진스님, 법제분과위원장 진각스님, 호법분과위원장 삼조스님, 문화분과위원장 정운스님, 화엄2회 회장 성행스님, 무량회 회장 일화스님, 선우회 회장 보인스님, 정법회 회장 탄원스님, 중앙종회 사무처장 재안스님 등을 비롯해 중앙종회의원 진화, 무관, 오심, 덕현, 일감, 천산, 대진, 학암, 종봉, 각진, 현담, 탄보, 탄하, 각연, 덕운, 원각, 대현, 세림, 해량, 법성, 무경, 상원, 향성, 허허, 용주, 선안, 철우, 정관, 수경, 설해스님 등도 참석해 추모의 뜻을 전했다.
총무원 총무부장 성웅스님을 비롯해 총무원 기획실장 묘장스님, 포교부장 정무스님, 교육부장 유정스님, 재무부장 여학스님, 문화부장 성원스님, 사회부장 진성스님, 호법부장 도심스님, 종책특보단장 성화스님, 사서실장 남전스님, 미디어홍보실장 덕안스님, 불교중앙박물관장 서봉스님, 조계종연구소장 원철스님 등 총무원 부실장 스님들도 함께했으며, 강화 보문사 주지 원경스님, 세종 광제사 주지 탄대스님, 영월 법흥사 주지 삼혜스님 등도 참석했다.
조계종 총무원장 진우스님은 영결식에 앞서 근일대종사 분향소를 먼저 찾아 조문하고 상좌 스님들에게 위로를 건넸다.
노제가 진행되는 모습.
거화의식이 진행되는 모습.
출처 : 불교신문(http://www.ibulgy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