흰뺨검둥오리의 부화

[디투]

도심옥상 화단에 흰뺨검둥오리가 알을 낳았네요...주변에 방죽이 있지만 빌딩들이 이 방죽을 둘러싸고

있어서 아마 어미는 이곳을 선택했나 봅니다....방죽 근처엔 숨을 곳도 별로 없고 개체수가 늘어난

야생 고양이들의 습격도 피하려면 이곳만한 곳도 없지만 너무 물과 떨어져 있고 또 그곳까지 어떻게

새끼들을 이끌고 갈지....너무도 험난한 여정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10개의 알을 품고 있는 어미새는 얼마전 무섭게 오는 장맛비에도 꼼짝않고 알을 지켜내고 있어서 감동 먹었습니다.

어미가 잠깐 자리를 비운 틈을 이용하여 엿보기 시작하는데....

껍질에 금이 가며 새끼오리가 나오기 시작합니다.  주둥이로 껍질을 쪼며 드디어 탈출을 시작합니다.  이틈을 노리고 개미들의 공격도 시작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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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까지 나오는데 40여분 걸립니다.   개미는 점점 더 몰려오고...이러다 개미밥 되는건 아니겠지요?

드디어 세상에 나왔습니다. 한시간 반정도 걸리더군요. 개미의 공격도 물리치고....다른 녀석도 나오기 시작합니다.

또랑또랑한 눈망울.  너무 귀엽습니다. 알에서 나오느라 지쳐서 숨고르기 중입니다.

두번째 녀석도 나오고...

언제 돌아왔는지 건너편에서 어미새가 저를 째려보고 있습니다.

앞으로 나올 녀석들이 8마리나 됩니다.

어미새는 계속해서 알을 품고 있는데, 이 새끼들을 어떻게 이소시킬지 걱정이 태산입니다.

이것도 다 생태계의 일부겠지요?  좋은 방법이 없을까요?

[임백호]

생생한모습 즐감입니다 몇가지가 궁궁하여 멜 보냈습니다
답장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홀로서기]

참 멀쩡한 녀석들입니다....몇일전 수원에서도 같은신고가 접수됩니다....3마리 까지는 부화했다는 제보인데 다시함 찾아가 봐야겠습니다 ^^

[정한섭]

참 대견하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얼마나 번식할 만한 곳이 없었으면 그랬을까 안타깝기도 하네요.
큰 다라에 물이라도 받아 줘야 하는건가요?

[몽블랑]

참 안타까운 사연이네요...모두들 건강하게 살아야 하느데....사진 잘보고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