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 아침, 부전시장은 활기로 가득하다.
한국전쟁 후 피난민들이 모여 자리 잡은 부전시장은 부산 시민들의 삶과 오랜 역사를 함께해왔다. 현재는 전통시장과 현대적인 상점들이 조화를 이루며, 그곳에서 부산의 풍부한 역사와 문화를 느낄 수 있다.
부전시장에서 사람들의 애환과 소소한 사랑 이야기를 담은 영화 ‘부전시장’이 3월에 개봉될 예정이다. 이 영화는 지난해 5월 촬영을 시작해, 다양한 인생 이야기를 가진 사람들이 콜라텍에서 울고 웃고 사랑하는 과정을 그린다. 영화는 콜라텍을 단순한 노인들의 일탈 장소로 보는 부정적 시각과, 삶의 다양한 순간들이 펼쳐지는 긍정적인 공간으로 보는 시각을 대조하며, 관객 스스로의 판단을 이끌어낸다.
아내가 있는 추모공원으로 가는 삼랑진행 열차에 오르면 마음이 한결 편안해진다.
오늘도 서서 가고 있지만, 아내의 모습이 떠오르니 마음속의 답답한 감정들이 우수에 얼음이 녹아 내리듯 사라진다.
인생의 끝자락에서 우리가 남겨야 할 유산은 무엇일까? 우리가 가지고 갈 것은 없지만, 남겨두어야 할 것들은 분명히 존재하지 않을까
금강공원
금강공원은 1940년 일본인 히기 시바라 가지로(東原嘉次郞)가 햇볕이 잘 드는 금정 산록에 자신만의 정원을 만들면서 시작되었다. 그는 이곳의 이름을 '깅고엔'(金剛園)이라고 지었는데, 이곳의 기암괴석과 자연의 모습이 금강산을 연상시킨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그는 이 공원을 조성한 후 동래부에 기부하였고, 1965년에 이름이 '금강공원'으로 변경되었다. 이후 동래온천의 인기와 함께 동식물원과 놀이동산이 유치되어 운영되었으며, 1967년에는 대한민국 최초의 길이 350m 케이블카가 설치되어 큰 인기를 끌었다.
현재는 식물원을 제외하고 시민들의 안식처와 산책 장소로 변화하였다.
금강공원 내에는 부산해양자연사박물관이 있는데 이는 우리나라 최초의 세계 해양자연사 전문 박물관으로, 1994년에 개관하였다.
또한, 부산민속예술관은 부산민속예술보존회에서 운영하며, 동래지역의 전통민속예술을 발굴하고 계승, 보급하기 위해 1974년 9월에 개관하였다.
임진동래의총은 임진왜란 당시 왜군이 침입했을 때 송상현 공과 함께 동래성을 지키다가 순사한 군인, 관료, 민간인의 유해를 모신 무덤이다.
이 외에도 자연보호헌장비, 일제 만행 희생자비, 이영도시비, 송촌지석영비, 최계락비, 허종배 선생 기념비, 이주홍 문학비 등의 기념비들이 있다.
자연보호헌장비
금강교
금강공원 계곡(현 임진동래의총 입구 주변)에 있는 다리 옛 모습
청룡담이라 불렀던 인공연못
1940년대 금강공원
사람이 운집된 곳이 부산민속예술관 입구
1967년 4월 케이블카 개통 축하
1980년대 놀이시설
금강공원 후문에서 식물원까지 펼쳐졌던 노점
1940년대 온천장
1970년대 온천장
현재 온천장
1931년 동래온천 통합공 굴착공사
1910년 8월 29일, 경술국치의 비극을 겪은 동래 주민들은 동래 온천마저 일본에 빼앗겼다. 이를 통탄하며, 일본인들이 동래 온천 근처에 수많은 별장과 요정들을 세우고 이러한 시설에서 온천수를 착취하자, 동래 주민들은 힘을 모으기 시작했다. 1922년 12월, 그들은 '온천수를 일본인과 조선인이 공평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모든 온천공을 통합 운영하라'는 민원을 제기했다.
그들의 끈질긴 노력 결과, 1931년 10월, 동래면은 드디어 동래온천 통합 온천공의 공사 및 운영 허가를 공식적으로 받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