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목황토염색, 출입문 색칠하기> 어느덧 12월이다. 추위가 와서 마음이 더 조급하다. 12.1(토)-2 이틀간 ..... 아침에 파주에서 홍천으로 향한다. 이미 머리속에는 이틀간 할 일이 그려진다.
방바닥과 벽은 무엇으로 해야 할지 많이 고민했다. 결론은 직접(황토염색, 방바닥, 벽도배) 하는 것.....광목사서 황토염색하여 방바닥에 깔고 벽은 한지를 사서 도배하는 것으로~~ 지난주에는 바로 짬을 내 동대문시장(원단파는 곳)으로 커텐 천과 방바닥에 깔 광목을 사왔다.(광목을 혼자 작업하기 좋게 잘라서 가져옴) 알려면 제대로 알아야 하지? 제대로 아는 사람이 없다. 인터넷에서 귀동냥으로만도 넘친다. 확실한 건 내가 직접 해보고 경험해야만이 알 수 있다. 직접 해보면 알수 있는데 엄두가 안난다(시간, 육체노동, 귀찮음과 게으름).
지금은 이미 내가 그 길의 경험자가 되어간다.
전날 황토를 체로 걸러 물에 담궈놓아 지장수를 걸러내고 해야 하는데 여건이 그리 안된다. 아침에 삽으로 퍼오려는데 포대속 황토가 얼어있다. 손으로 큰 것들을 걸렀다. 여기에 천일염을 넣고 물을 부어 황토염색을 한다. 음성황토집에서 한번 이방식으로 커텐을 하였더니 색깔이 너무 고왔다(염색하여 말리고 2~3번). 이번에는 1번만 염색한다. 혼자 하려니 양도 많아 말려서 또 염색하여 말리고.....힘이 든다. 방바닥이라 1번만 해도 색깔이 괜찮다.
오전에 해야 낮에 겨울햇볕이 쌩쌩할 때 말려야 한다. 오후 2시까지 했다. 오늘 다 마르지 않을거다. 저녁에는 방에다 말리고 집으로 가졌왔다. 집에 가져와서 천에 묻은 흙 지꺼기들을 물로 헹궈 세탁기로 탈수해서 말리면 된다. 말린 광목으로 방바닥에 도배하고 힘들지만 콩땜할 예정이다.^^^
문을 어떤색으로 칠할까? 고민이다. 밤색으로 테두리 돌리고....색은 마음대로....
왼쪽에는 조금 밝은 색을 주어 나중에 그림과 글을 넣을 생각이다. 아님 낙서로~~
앞 창문 몰딩을 밤색으로 칠했다. 무늬결이 산다. 훨신 보기에 좋다.
아직 내부는 손이 많이 가야한다. 다음주에는 아는 목공후배가 들어와서 내부를 마무리 하는 동안 나는 벽에 한지벽지로 도배할 생각이다
이틀에 힘들게 일했지만 한 일이 많이 안보인다. 계획했던 공정도 다 못끝내고.....다시 돌아와야 한다. 욕심이다.
구들방에서 처음으로 잤다. 아침부터 나무를 얼마나 지폈는지........(종일땠다) 하루종일 일한 댓가로 처음엔 등 따뜻함이 좋아 잠시 코를 골다.. 좀 지나 ...너무 환장하게 더워~ 이리 뒤척, 저리 뒤척, 일어나 앉았다가....잠을 청하려고 기를 쓰다 밖에 나와 찬 바람 쐬기를 몇~ 번 하늘 별들이 너무나 밝아 한참이나 콧노래와 하얀 입김만 ?아냈다.
찬바람을 많이 맞은 밤이다.
2012. 12. 5 소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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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삶의 행진 원문보기 글쓴이: 소반 안기필
첫댓글 집이 아담하고 이쁘게 보입니다~~
돌멩이님 ~이렇게 바쁘시니 송년회때 참석 못하셨군요..
그날 우리모두 돌멩이님 노래듣고싶어 얼마나~기다렸는데요...^^
감사합니다~~~저도 라일락님 노래 못들어서 서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