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시민들이 국왕의 권한 축소와
군주제 개혁을 요구하는
민주화 운동을 벌이고 있다.
이런 가운데 국왕과 왕비가 이례적으로
지하철을 타고 '민심 달래기'에 나섰다.
마하 와치랄롱꼰 국왕과 수티다 왕비는
지난 14일 수도 방콕의 지하철 호선(블루라인)
확장 개통식에 참석해 지하철에 탑승했다.
왕실이 배포한 사진을 보면 국왕과 왕비가
방석이 깔린 지하철 좌석에 앉아
바닥에 준비된 레드카펫에 발을 올리고 있다.
왕실 직원들은 바로 앞에서 흰색 제복을 입고
무릎을 꿇은 채로 두 사람을 바라본다.
지하철 밖에서는 노란색 옷을 입은
왕실 지지자들이 휴대전화를 꺼내 들고
사진을 찍거나 깃발을 흔들면서
인사하고 있었다.
지하철 탑승은
시민들과 동떨어진 채 사는 왕족이
시민들에게 다가가려고 하는
정치적인 행보이다.
올해 68세인 국왕은 2016년
장기 통치하던 아버지 국왕이 숨지자
뒤를 이어 왕위에 올랐다.
이후 가끔 행사를 위해 태국을 찾았지만
대부분 시간을 독일에서 지냈다.
하지만 시민들이 군주제 개혁을 요구하면서
요즘 부쩍 눈에 띄고 있다. 시민들에게 인사하고
손은 흔들고 이례적으로 언론의 질문에
답하기도 했다.
국왕은 지난달 왕실 지지자의 어깨를
두드리면서 "용감하다"고 칭찬하기도 했다.
첫댓글 태국 국왕의 권위주의가 무너질수 있을까?
하여간 우리도 잘 해야지요..
이웃나라도 잘 해야 하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