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드아웃
저번 주 토요일, 인사이드 아웃2을 봤다. 개인적으로 1도 재미있어서 기대가 됬는데 2도 기대 됬다.
별로 스포는 심하게 하진 않겠지만 조금 할 수도 있다. 스포를 당하고 봤는데도 재미있었다. 우선 대충 요약하자면 라일리는 13살이 됬고, 사춘기도 왔다. 그래서 불안, 부럽, 당황, 따분이라는 감정들이 더 생겼다. 여기에서 좀 디테일을 추가하자면, 턱에 여드름도 났다. 그리고 기존의 친구들이 두 명 다 다른 고등학교로 배정받았지만 라일리는 애써 웃어 넘겼다. 하지만 금세 친구들을 배신하고 다른 아이들과 어울리게 된다. 결국엔 아이들과 화해하고 다시 친하게 지낸다.
가장 인상깊었던 장면은 우선 첫 번째, 기쁨이가 화내고 우는 장면이다. ‘늘 긍정적으로 사는 게 얼마나 힘든데.’ 이 구절이 정말 인상깊었다. 근데 솔직히 소심이가 너무한 것 같았다. ‘아, 불안이였으면 다 예상하고 잘 챙겼을 텐데.’ 지는 기쁨이처럼 노력도 안 하면서 기쁨이 앞에서 불안이와 비교를 하며 기쁨이를 깎아내리는 소심이가 되게 싫었다. 이상하게도 긍정적인 기쁨이는 항상 긍정적인 걸 대수롭게 여긴 것 같았다. 이 장면을 보고 감정들도 자기 감정이 아닌 다른 감정을 낼 수 있다는 걸 알았다. 두 번째는 불안이가 심어놓은 부정적인 ‘난 부족해’는 때어낼 때 7명에서 달라붙어도 간신히 때어나더니 기쁨이가 만든 ‘난 착한 아이야’는 때어낼 때 한 손으로 때지는 장면 이였다. 역시 부정적인 감정은 바뀌지 않고 긍정적인 감정은 잘 바뀐다는 게 맞는 말인 것 같다.
개인적으론 1보단 2가 더 재미있었던 것 같다. 새로운 감정들이 많이 추가 되어서 더 재미있었던 것 같다. 부럽이가 가장 귀여웠던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