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병국이의 입장인 생태주의에 동의합니다. 인간의 과도한 욕심으로 인해 자연의 생태계가 파괴되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모든 생물이 더불어 살아가야 하는 환경을 오로지 인간만을 위해 파괴하는 게 정말 맞는 걸까요? 도요새를 포함한 다른 생물들이 사라지게 된다면 생태계 먹이사슬의 악순환을 통해 언젠간 분명히 인간에게 피해가 돌아오게 될 것입니다.
최근에 이슈가 된 송도 갯벌도 마찬가지 입니다. 송도 갯벌을 관통하는 제2 순환도로는 저어새와 검은머리갈매기의 서식지이며 람사르 습지로 지정된 곳을 훼손하게 됩니다. 세계적으로 멸종 위기에 처한 야생 동•식물의 자생지로 보존 가치가 있거나 희귀하고 독특한 유형의 습지를 대상으로 선정 되는 람사르 습지는 말 그대로 그 자체에 가치가 있기 때문에 보존 되어야 합니다. 우리나라에 버려진 폐허가 많다는 것을 알고 계신가요? 소중한 생태계를 파괴하는 방법보다 버려진 곳의 재개발을 통해 생태계도 보존 되고 경제 발전도 하는 것이 더 좋다고 생각합니다. 우리가 지금 살고 있는 인천의 대표적인 공공갈등 사례로 꼽힌 배다리 관통도로처럼요. 배다리 관통도로가 지나는 송현동과 송림동은 재개발 구역으로 선정되었습니다. 많이 낡은 집들과 도로, 정말 여기에 사람이 살고 있을까 싶은 집들이 많았기에 재개발 구역으로 선정된 것이 전혀 이상하다고 생각 되지 않았습니다. 정말 인간의 편리를 위해, 경제 발전을 해야한다고 생각한다면 인간이 살면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되는 것 중 하나인 주거지부터 발전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버려진 곳을 살리고 생태계를 보존하는 방법도 있다는 것을 알아주셨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