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을 잘 지키고 가꾸라
골로새서 3:9~17
요절:“그러므로 너희는 하나님이 택하사 거룩하고 사랑받는 자처럼 긍휼과 자비와 겸손과 온유와 오래 참음으로 옷 입고 누가 누구에게 불만이 있거든 서로 용납하여 피차 용서하되 주께서 너희를 용서하신 것같이 너희도 그리하고 이 모든 것 위에 사랑을 더하라 이는 온전하게 매는 띠니라 그리스도의 평강이 너희 마음을 주장하게 하라 너희는 평강을 위하여 한 몸으로 부르심을 받았나니 너희는 또한 감사하는 자가 되라 그리스도의 말씀이 너희 속에 풍성히 거하여 모든 지혜로 피차 가르치며 권면하고 시와 찬송과 신령한 노래를 부르며 감사하는 마음으로 하나님을 찬양하고 또 무엇을 하든지 말에나 일에나 다 주 예수의 이름으로 하고 그를 힘입어 하나님 아버지께 감사하라”(골로새서 3:12~17)
찬송가 526장(목마른 자들아)
오늘 본문 말씀은 사도 바울은 얼굴을 직접 보지 못한 골로새 교회 성도들에게 로마의 옥중에서 편지를 써 보내고 있습니다. 사도는 골로새서 3장 1절 이하에서 그리스도인들에 대하여 정의하기를, 그리스도와 함께 죽었고 그리스도와 함께 다시 살아난 자라고 말합니다. 9절과 10절에서 다시 정의하기를, 옛 사람은 죽었고 새 사람을 입은 자라고도 표현합니다. 그러면서 이제 새 사람을 입은 자로서 자기를 창조하신 이의 형상을 입었다고 말씀합니다.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님의 자녀가 되었으니 하나님의 내적 형상을 입은 자답게 속 사람의 지식까지 새롭게 하심을 입은 자라고 말씀합니다.
그러면서 사도는 골로새 성도들에게 하나님의 택하심을 입고 사랑을 받은 자답게 새 사람의 내적 형상을 가꾸어가라고 당부합니다. 12절 이하에서 그렇게 가꾸어갈 새 사람의 삶의 형상에 대하여 나열하고 있습니다. 그 내적 형상은 첫째 긍휼, 둘째 자비, 셋째 겸손, 넷째 온유, 다섯째 오래 참음, 여섯째 용서, 그리고 이 모든 것 위에 사랑을 더하라고 가르칩니다. 그리고 두 가지를 덧붙이기를 평강 곧 평화의 마음 그리고 감사의 마음을 가지라고 가르칩니다. 그렇습니다. 그리스도 안에서 거듭난 하나님의 자녀가 된 사람은 이제 옛 사람의 모습들은 벗어던지고 하나님의 자녀다운 아름다운 내적 형상을 가꾸어 가야 합니다. 8절에서 나열하고 있는 옛 사람의 모습들 곧 분함, 노여움, 악의, 비방, 부끄러운 말, 거짓말 등은 우리 마음과 생활 속에서 모양이라도 버리기를 늘 힘써야 합니다. 옛 사람의 열매들인 이러한 것들은 우리 마음에서 내몰아 버리고 그 대신 하나님 백성으로서 합당한 내적인 성품과 삶의 열매들인 긍휼과 자비와 겸손과 온유와 인내와 용서와 사랑과 화평과 감사하는 마음과 삶의 태도가 풍성해져야 합니다.
이처럼 옛 사람의 모습은 벗어버리고 새 사람의 모습은 늘 갖춰 입으려는 노력은 한평생 우리가 실천해야 할 성화의 싸움입니다. 이러한 노력은 우리 마음 속에서 늘 벌어지는 내적 싸움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누군가는 말하기를 우리 신자의 마음은 가장 치열한 전쟁터라고 하였습니다. 마귀와 세상과 우리의 타락한 본성은 우리의 마음 속에 옛 사람의 생각을 불어넣어서 그 생각을 통하여 새 사람의 삶의 열매를 맺지 못하도록 끈질기게 틈을 찾고 들려들어 흔들어댑니다. 그리하여 생각의 운동장에 온갖 악하고 더럽고 파괴적이고 부정적인 생각들이 고삐 풀린 짐승처럼 뛰어다니게 만듭니다. 그것들이 그 생각의 운동장인 마음을 다 점령하면 그 생각은 그 사람을 마구 끌고 갑니다. 예를 들면 가룟 유다는 예수님보다 더 돈이 소중하게 생각하는 마음이 꽉 들어차니까 결국 예수님을 삼십 량의 은전보다 못하게 여기고 예수님을 대제사장에게 팔아넘기도록 약속하고 실행에 옮겨버립니다. 아무리 예수님께서 그에게 경고를 주고 돌이킬 수 있는 암시를 주어도 소용없습니다. 그는 멈출 수 있는 기회가 있었지만 그 생각이 완전히 사탄에게 점령되어 있었기 때문에 어떻게 해볼 도리 없이 결국 예수님을 팔아넘긴 것입니다. 그래서 예레미야 6:19 말씀에 보면 하나님께서 자기 백성에게 재앙을 내릴 수밖에 없는 이유를 그들의 생각에서 찾고 있습니다.
“땅이여 들으라 내가 이 백성에게 재앙을 내리리니 이것이 그들의 생각의 결과라 그들이 내 말을 듣지 아니하며 내 율법을 거절하였음이니라”
하나님께서 그 백성에게 재앙을 내리는 이유가 그들의 생각 때문이라는 것입니다. 그들의 생각이 비틀려 있고 완고하여 하나님을 거절하며 그 계명을 저버리는 고집 때문에 결국 하나님의 율법에 담긴 언약대로 재앙을 내릴 수밖에 없노라고 말씀합니다. 그래서 하나님은 예레미야 4:14 말씀에서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예루살렘아 네 마음의 악을 씻어버리라 그리하면 구원을 얻으리라 네 악한 생각이 네 속에 얼마나 오래 머물겠느냐”
부정적이고 악하고 불신앙적인 생각이 마음에 계속 머물게 되면 결국 그 마음에 깊이 자리잡고 있는 생각에 의하여 하나님의 심판이 임하게 되는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항상 우리의 마음을 잘 살피고 부정적이고 불신앙적이고 세속적이고 육신적인 생각들을 생각의 운동장에서 내쫓아내야 합니다. 하나님이 그리스도 안에서 그의 택한 백성들을 향한 선하고 의롭고 거룩하고 복스러운 약속들을 믿음으로 붙들고 마음에 깊이 아로새겨서 마음속헤 항상 믿음 소망 사랑이 가득차 있어야 합니다. 오늘 본문 말씀 골로새서 3:12 이하의 말씀에서 언급한 대로, 우리 마음에 항상 다른 사람들에 대한 비방 미움 대신에 긍휼과 자비의 마음을 가져야 합니다. 다른 이들을 무시하고 거칠게 대하며 보복하려는 생각 대신에 겸손과 온유와 인내의 마음을 가져야 하겠습니다. 우리에게 누군가가 오해를 하고 비방을 하며 물질적 신체적 해를 끼친 사람이 있다 할 때에도 그를 향하여 용서와 사랑의 마음을 가져야 하겠습니다. 그리고 마음에 항상 화평의 마음을 갖고 감사의 마음을 가져야 하겠습니다. 감사의 마음은 사도가 매우 강조하고 있는데, 15절에서도 “너희는 또한 감사하는 자가 되라”고 하였으며, 16절에 찬양할 때에도 “감사하는 마음으로 하나님을 찬양하라”고 하였으며, 17절에서도 다시 한번 “또 무엇을 하든지 말에나 일에나 다 주 예수의 이름으로 하고 그를 힘입어 하나님 아버지께 감사하라”고 명하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사람에게도 감사하며 하나님께서도 늘 감사하는 생각이 자기 마음에 충만하도록 해야 하겠습니다.
이처럼 마음에 긍휼과 자비와 겸손과 온유와 오래 참음과 용서와 사랑과 화평과 감사가 충만하게 되면 그 사람은 그 생각의 결과로 인하여 하나님께서 주시는 지극히 복된 축복의 열매가 맺혀질 것입니다.
이처럼 모든 것이 다 생각의 결과입니다. 악한 생각이 마음에 오래 머물면 결국 그 악한 생각의 쓰디쓰고 시디시고 독소가 가득한 열매가 맺어지게 됩니다. 그러나 그런 생각들을 다 내쫓고 그 대신에 좋은 생각, 감사의 생각, 사랑과 믿음과 소망의 생각이 가득하면 그러한 생각을 통하여 좋은 열매가 저절로 맺어지게 되는 것입니다. 그래서 지혜자는 잠언 4:24 말씀에서 이르기를
“모든 지킬 만한 것 중에 더욱 네 마음을 지키라 생명의 근원이 이에서 남이니라”
고 하였습니다.
그렇습니다. 인생의 행복과 불행, 성공과 실패는 우리 마음의 운동장에서 어떤 생각들이 활동하고 있는가에 달려 있습니다. 마음을 얼마나 잘 지키고 잘 가꾸느냐에 달려 있습니다. 한평생 사도 바울이 골로새 성도들에게 가르친 대로 옛 생각들은 다 내몰아내고 새 사람의 생각, 곧 하나님의 아들의 아름다운 성품에서 우러나온 지극히 복스러운 생각들만 가득 차 활동함으로써 지극히 행복하고 생산적이고 영적인 열매들이 가득 맺혀지는 하나님 백성들의 삶이 되시기를 구주 예수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