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우스 안에서 꽃 가꾸는 울 엄마 온종일 힘든 일에 손등이 꺼칠꺼칠 그래도 꽃 냄새 난다, 우리 엄마 손에서
<중등부> 장원 땅따먹기 한수림-충주 예성중3
중간고사 하루 전날 체육 대신 자습시간 커다란 도화지에 작은 점들 채워간다 집중력 높아지는 낙서 창의력 발휘한다 모두 다른 형형색색 색연필을 사용해서 직선을 그리며 땅을 차지하니 점점 더 화려해지는 도화지 위 땅 모양 알록달록 색깔 가득 하나의 예술 작품 자습시간 끝나는 종 울리고 보니까 내일이 중간고사 날 걱정만 가득하다
<고등부> 장원 찻잔의 온도 김연주-충주 국원고2
바람이 불어오는 시리도록 추운 겨울 컴컴하고 고요한 세상 속 뽀얀 눈밭 떠나가 돌아오지 않는 그 사람이 그립다
쓰라린 마음은 계속해서 슬퍼지고 기약 없는 기다림 속 시간이 무너진다 애석한 그사람 떠올리며 찻잔을 꼭 뒨다
차가운 몸속을 녹여주는 차 한 모금 그 사람이 내려줬던 생각에 눈물이 툭 찻잔에 후두둑 떨어진 눈물방울 퍼진다
따뜻했던 찻잔 온기 온까지 시려올 때 아프도록 그리웠던 그 사람이 안아준다 다정한 찻잔의 온기가 그와 나를 감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