춥고 건조한 겨울철이 되면 어르신들의 피부소양증(가려움증)은 더욱 심해진다.
평소 어르신들의 피부는 피지분비량이 적어 건조하고, 거친 경향이 있기 때문. 심한 경우 정신을 차리지
못할 정도로 피부가 가려워서 긁은 끝에 부스럼이 생기기도 한다. 가려움을 완화시키기 위해 독한 약을
바를 경우 습진 같은 피부병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자제하는 것이 좋다.
1. 피부소양증이란?
피부소양증(가려움증)은 피부가 매우 가려운 증상이 지속되는 것을 뜻한다. 전신에 걸쳐 가려운
경우와 음부나 항문 등이 부분적으로 가려운 경우가 있다. 이반적으로 노화로 인한 피부 건조, 요
실금이나 자궁탈출, 당뇨병, 간장과 신장의 이상, 위장병, 고혈압, 빈혈 등이 주요 원인으로 꼽힌
다. 또 갱년기 장애, 신경쇠약, 스트레스, 불안, 초조함 같은 심리적 요인이나 항생물질, 향수, 의
류, 화장지, 동물의 털 같은 요인에 의해 심해질 수도 있다. 잠자리에 들기 전 옷을 벗었을 때 가
장 가려움증이 심해지는 경향이 있다고도 알려져 있다.
2. 건조한 기후가 원인인 동계 소양증
◑발작성 소양증 : 갑작스럽게 발생해 매우 심한 가려움이 지속된다. 기존 피부질환 없이도 나타
나 는데, 주로 태선, 아토피성 피부염, 포진상 피부염 등에서 볼 수 있으며 치
료가 쉽지 않다.내과적 동반 질환과 관련된 소양증 : 내과 질환의 한 증상으로
소양증 이 생길 수 있다. 내과 질환에 걸린 기간과 증상의 강도에 따라 치료방
법이 달라진다. 소양증을 일으킬 수 있는 내과질환으로는 담즙성 소양증, 원발
성 담즙성간 경변증, 철 결핍성 빈혈, 만성 신부전, 진성적혈구 증가증, 요독
증, 당뇨병, 갑상선 기능항진증 및 기능저하증 등이 있다.
◑동계 소양증 : 건성 습진, 노인성 습진 등으로 불리며 전신에 소양감을 느끼는 것이 특징이다.
전신의 피부에서 하얗고 미세한 비늘 같은 각질이 일어나는 것을 볼 수 있다. 겨
울철의 건조한 기후, 잦은 목욕, 과도한 비누 사용, 높은 실내온도 등이 원인이
된다.
◑항문 소양증 : 항문 부위에서만 가려움을 느끼는 것. 심인성인 경우가 흔하지만 칸디다 같은 곰
팡이가 원인이 되기도 하며 지루성 피부염이나 태선이 있는 경우에도 나타난다.
또 치질에서 쓰는 좌약을 사용하거나 자극적인 양념이 들어간 음식을 먹은 후,
항문 주위에 사마귀가 났거나 기생충이 있는 경우도 원인이 된다.
◑외음 소양증 : 심인성인 경우가 있으며, 질 탄디다증, 트리코모나스 질염, 질 세척제 등이 원인
이 된다. 중년 이후에는 외음부에 색소가 침착 되며 위축되는 경화성 위축성 태
선이 흔한 원인이 될수 있다.
◑음낭 소양증 : 태선 등의 국소 피부염이 원인이 된다.
◑수인성 소양증 : 물에 노출 후 수분 내에 찌르는 듯한 불쾌감이 나타난다.
◑두피 소양증 : 노인에게 잘 생기며 원인을 알 수 없다.
3. 피부를 청결히 하고 더운물 목욕을 피할 것
피부소양증이 생기면 우선 특별한 피부 질환이 있는지를 확인하고 이후 환경적 요인이나 피부 상
태를 점검해야 한다. 장기간 만성적인 소양증이 지속되면서 피부에서 특별한 소양증의 원인이 될
만한 병소를 발견할 수 없을 때는 내부 장기의 이상 여부를 확인하기 위한 검사를 시행하는 것이
좋다. 피부 질환이 문제인 경우 항히스타민제의 경구 복용이 도움이 될 수 있으며 피부를 청결히
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또한 향신료나 알코올을 섭취하거나 더운물에 목욕하면 가려움이
더해지므로 피하도록 한다. 내과적 질환에 의한 문제인 경우 원인이 되는 내과적 질환을 치료해
야 하는데, 만성신부전증의 경우, 자외선 치료가 도움이 되는 경우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