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16강을 위해 벼락치기 공부라도 해야 한다"
김한길 문화관광부장관(사진)과 축구협회 관계자들이 2002년 월드컵 16강 진출과 관련,잇따라 '비장한' 말을 쏟아내고 있어 관심을 끌고 있다.
김한길 문화관광부 장관은 최근 한 월간지와의 인터뷰에서 "우리 축구가 반드시 월드컵 16강 이상에 올라서기 위해서 벼락치기 공부든 뭐든 최대한 해봐야 한다"면서 "대표선수들의 경기력 향상을 위해 프로구단주의 협조를 구하고 선수들에게 인센티브를 지급하는 문제도 고려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한길 장관은 "월드컵 역사상 주최국으로서 16강에서 탈락하는 최초의 나라가 될지도 모른다는 전문가들의 우려가 높다"면서 "축구의 중장기 발전계획에 대해 정부가 간여할 일은 아니지만 사안이 워낙 급하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김 장관은 그동안 대표선수 선발에 뒷말이 많았다는 질문에 대해 "그래서 기술위원회에 새롭게 시스템을 갖추고 인적구성원도 변화가 있었다"면서 "이제까지의 우려를 불식할 수 있게 하기 위해 공정한 기준에 의해 50명을 뽑아 훈련시킨 후 최종적으로 절반 정도를 골라낸다는 계획을 갖고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이용수 축구협회 기술위원장도 "월드컵 16강은 가능성 차원이 아니라 반드시 이뤄야 할 목표"라고 단언하면서 "16강 가능성이 설사 0%라고 하더라도 반드시 달성해야 할 다급한 상황"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