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주 1번씩은 식빵을 만들어 부모님댁에도 가져다드리고
언니네도 가져다 주고 울 집에도 먹을 빵 등등 서너개의 식빵을 한꺼번에 굽다보니
빵을 새로 구울 때쯤이면 냉동실에
몇장씩 남은 식빵 처치가 곤란입니다..
왜 금방 구운 빵에 이끌려 남은 빵은 뒷전인거...아시죠? ㅎ

빵은 냉장실이 아닌 냉동실에 보관하는 것, 아실겁니다.
빵을 만들어 식힌뒤 바로 냉동실에 보관했다가, 먹기직전 몇십분 전에 꺼내놓으면
처음 만든 식빵처럼 보들보들한 빵을 먹을수 있는데
요것 역시 좀 과하게 남는다..싶을 경우
저는 빵가루도 만들고, 러스크도 만들고, 크럼을 이용해서 다양한 머핀을 만드는데요.
남은 식빵 활용 러스크 만들기
크럼이용 초코머핀 만들기
얼마전 장을 봐서 냉동실에 식품을 쟁여놓으려고했더니
에고.. 냉동실이 꽉 찼어요.
문제는 빵입니다...
동글동글 야채모닝빵부터 처치하자..싶어서 오늘은 브레드푸딩 을 만들었어요.
마침 냉동실의 생크림도 좀 없앨겸 말이죠...

일단 냉동실에서 꺼낸 빵을 실온에 잠시 놔두었어요.
탕종 빵인지라 사실 그냥 먹어도 포근포근 맛나서 에이..그냥 먹을까..하다가 만들어본
브레드푸딩이에요.
브레드푸딩만들기
빵 남은것 적당량, 우유,계란, 생크림, 설탕, 건포도
저는 이번에는 레시피양을 적절하게 조절해서
우유 , 생크림, 계란은 빵을 살짝 덮을 정도의 양을 만들었어요.
그냥 프렌치 토스트를 한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우선 한입 크기로 빵을 자른뒤에
제일 작은 원형팬에 유산지를 깔고 차곡차곡 넣었어요.

유산지.. 꼭 깔아주세요..
나중에 팬에서 통째로 꺼내려면 필요하답니다.


그리고 냉동실에 얼려둔 생크림과 우유, 설탕, 계란등을 넣고
중탕해서 녹였어요.

그리고 살살 빵이 적셔질 정도로 중탕한 것들을 부었죠.
빵에 잘 적셔지도록 고루고루..
하지만 너무 넘치면 안되고 적절하게 살짝살짝 적셔질 정도의 양입니다.
너무 질척거리는 것이 싫어서 전 적당히. 적셨어요.
적시지 않고 구워진 빵부분도 맛나요.

음... 너무 밋밋하다..
아무리 야채맛이 난다고 하더라도 뭔가 씹혀야지..

그래서 ,아침에 구워둔 군고구마를 적당하게 잘라 위에 토핑으로 얹어주고..
럼주에 담궈둔 건포도도 넉넉히 뿌리고...
견과류는 아.. 전처리 하기 귀찮아서 그냥 생략.ㅎ

이렇게 푸짐하게 얹어서 오븐속으로 직행..

170도 정도의 오븐에 20분정도 두었어요.
고구마가 너무 마르고, 식빵이 탈까봐 지켜보면서 이때다..싶을때 꺼냈다죠.
그리고 완성된 브레드푸딩입니다.
아주 쉽죠?

한조각 덜어내어 먹었더니 음.. 맛나요.
보드랍기도 하고... 건포도의 달달함과 고구마의 구수함.
그리고 계란물의 부드러움이 합쳐져서 너무너무 맛나네요.
야채모닝빵으로 만든것이라 야채향이 강한데 일반 식빵이나 모닝빵을 사용해서 만들어 먹으면
더 담백할 듯 싶습니다.

한조각 먹다보니 아.. 배까지 부르네요.
요 상태로 그냥 식혀서 먹으면 더 맛날것 같기도 하고.
굽는 시간을 좀 더 놔두었다가 바삭한 빵을 만들었으면 더 맛날것 같기도 하고..
하지만 두루두루 영양이 가득하면서도
남은 식빵 활용하기도 좋은 브레드푸딩이었어요.
야채 모닝빵 대신 바게뜨를 이용해서 브레드푸딩 만들면 더 맛난것 아시죠?
커스터드크림이 있었다면 더 맛있었을 브레드푸딩..
냉동실도 비어서 좋고, 맛난 빵 만들어서 좋고...
음.. 뿌듯한 베이킹이었습니다.
남은 식빵 처리하는법, 쉽죠?
영양빵을 만들던지, 러스크, 그리고 요렇게 브레드푸딩을 만들어
맛나게 즐겨보세요.
일부러 요것 만들기위해 빵을 만드는 일도 있으니까요..ㅎ
첫댓글 맛나겠어요~~~
감사합니다.
맛나보여요.
왜 저는 만들때마다 실패할까요?? ㅜ.ㅜ 빵 잘만드시는 분 부러워요. 정말로.
식빵 만들기 레시피 알려주세요. ^^
네..식빵 레시피도 올릴께요.
삭제된 댓글 입니다.
네... 간단한 베이킹부터 시작하세요.
화이팅
빵 만드는 솜씨가 마니 배우신것같아요.
내가 한다면 찐빵이나 할수잇을까?
별말씀을요.
자꾸 해보면 는답니다.ㅎ
저도 배우고 싶어요 이참에 오븐을 들어 놓을까 생각중이랍니다~
네.. 쉬운 것부터 하나하나 시작하세요.ㅎ
진짜 맛있게 생겼어요 ㅠㅠ 근데 전 자신이...없네요...ㅜ
쉽습니다 도전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