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권에서는 1960년대 중반이 로큰롤 개척기였을 때일 텐데 우리나라에서는 미8군무대 출신이 일반 무대로 진출하면서 본격적으로 스탠다드팝과 로큰롤이 메인스트림에 편입되기 시작했다. 일본 최초의 로큰롤밴드로 Blue Comets란 그룹이 있었는데 기록을 보면 1972년에 내한공연을 했던 기록이 있다. 일본 문화가 개방되기 전인데도 이런 그룹이나 가수들의 한국에서의 공연은 가능했나보다. Blue Comets가 한창 인기를 끌던 시기에 이들이 TV 프로에 출연했다. 사회자인 카야마 유조는 그룹의 리더인 재키 요시카와의 영어발음이 이상하다고 농담을 했다. 'Rock'n roll'이라는 단어를 'lock'n lorr'처럼 발음했기 때문이다. 한글로 쓰면 '로쿤로루'쯤 될 것이다. 그룹의 리더는 사회자에게 그럼 일본인이 발음하기 쉬운 영어 단어를 제안해 달라고 항변했다. 그러자 사회자는 즉흥적으로 '그룹사운드'가 어떻겠냐고 제안했다. 방송이 나간 며칠 뒤 일본의 모든 매체와 음악팬들은 이 새로운 용어를 사용하게 되었고, 당시 즉흥적으로 만들었던 '그룹사운드'란 새로운 음악용어는 우리나라에서는 '록 음악을 하는 밴드'라는 의미로 지금까지 사용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