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공산을 우러러보다 - 신림봉(케이블카 정상)에서
팔공산(1,192.3m)은 태백산맥의 보현산(普賢山, 1,124m)에서 서남쪽으로 연결된 산이라고 했다. 경북 칠곡과 대구 동구•군위, 경산까지 좌우 끝없이 펼쳐진 산맥이 250만 대구 시민이 살고 있는 거대한 분지를 감싸고 기나긴 역사를 이어왔다.
케이블카 정상 신림봉에서 북쪽을 향하여 두 팔 벌려 팔공산을 우러러보면 푸른 하늘, 푸른 수목과 기암괴석이 우리들을 안고 한없이 포근한 표정으로 위로를 해주고 있다. 소나무는 푸른 칼날이 되어 겹겹이 가로로 에워싸여 우리를 보호하고, 수많은 수목들은 둥근 초록구슬로 박혀 있는데, 바람 불 때마다 온몸을 흔들어대며 소리를 지른다.
팔공산과 맏닿은 하늘이 정기를 내리고, 온몸으로 피흘리며 역사를 지켜온 성스러운 팔공산 이곳, 어찌 감사한 마음 가득히 담고 우러러보지 않으리오.
이제 마음을 열고 어제, 그리고 그제께 그리고 수없는 날들을 보내며 가슴 한쪽에 묻어두었던 우리들의 시린 아픔들도 여기 끝없이 펼쳐진 대자연에게 하소연 하면 말끔히 씻겨주리라.
팔공산을 찾아서
2023년은 우리나라와 세계 모두 혹독한 기후 이변의 피해를 입었다. 가뭄, 자연 화재, 여름에는 기나긴 폭우와 홍수 등 너무나 많은 자연 재해가 일어나고 있으니 모든 사람들은 지구를 지키기 위한 노력에 절대적으로 참여해야 될 절박한 순간에 와 있다고 본다.
올해 9월도 아직은 온도가 숙지지 않고 30도를 웃돌고 있는데 우리 일행 3 사람은 가을맞이 전령사처럼 팔공산 케불카를 이용하여 신림봉까지 올라가 그간 억눌려 왔던 답답함을 털어내고 팔공산 사방을 둘러보며 가을을 맞이하려고 한다.
신림봉에서 바라본 팔공산
신림봉 바위에 올라 북쪽을 바라보면 팔공산 최고봉인 비로봉(1,192m)이 빤히 보이고 그 사이에 좌우로 서봉(1,153m, 삼성봉), 동봉(1,162m, 미타봉)이 독수리 날개를 펼친 형상을 연상케 하면서 우리들에게 다가온다. 그리고 바로 앞 낙타봉, 비로봉(1,192m), 동봉, 염불봉(1,036m)을 조망할 수 있었다.
팔공산 국립공원으로 승격
금년 5월 23일 제138차 국립공원위원회를 열고 ‘팔공산국립공원 지정안’을 심의·의결했다고 환경부에서 밝혔는데, 팔공산이 23번째 국립공원으로 승격되었다고 한다.
2021년 5월 대구광역시와 경상북도가 환경부에 팔공산국립공원 지정을 건의한 지 2년만, 1980년 5월 도립공원으로 지정된 이후 43년 만에 국립공원으로 승격된 셈이라고 한다.
팔공산 곳곳마다 숲길과 편의시설로 연결된 힐링의 장소
케불카 정상에는 대구와 관련된 조형물과 예술성이 돋보이는 조각상, 우리들 마음이 날아오르도록 추켜세우는 솟대, 소원의 언덕에는 소원바위가 있고 연인들에게는 사랑의 열쇄걸이들이 눈에 띈다.
가장 눈여겨 볼 것은 편의시설로 잘 만들어진 ‘산책로’ 숲길을 걸어가노라면 가슴에 엉키었던 일들이 사라지고 상쾌한 공기를 마시면서 산림욕을 할 수 있는 게 참으로 좋다고 생각이 된다. 여러 사람들이 쉬면서 얘기 할 수 있는 곳, 대구시가지와 팔공산 전체를 한눈에 볼 수 있도록 만든 포토죤과 나무데크, 좋은 추억의 장소를 이름 지어 배려한 정책들은 케이블카 회사와 대구시 동구청에 감사함을 전달해야 할 부분이다.
우리 모두는 나의 집도 내가 가진 것도 영원히 내것은 아니다.
다만 내가 살고 있는 동안만 빌려쓰고 갈 따름이다.
만약에 내가 떠난 자리가 어지러워졌을 때 남들은 욕을 할 것이다.
그것이 문제가 아니다. 내가 험하게 쓰던 그 자리가 우리 후손에게는
엄청난 재앙이 되어 자손들에게 건강 문제와 지구 훼손으로 이어질 것이다.
이 땅 대지에 묻힐 때까지 자연을 보호하고 사랑하자.
단 한번이라도 훼손이 된다면 그만큼 이 땅은 더욱 신음하게 될 것이다.
대자연은 묵묵히 그 대가를 우리에게 지불한다.
가혹한 고통으로, 죽음까지도 보여주고 있지 아니한가.
케이블카 운영자 또는 동구청에서는 팔공산 여러 장소에
아래와 같은 비슷한 글귀를 설치해주십시요
자연을 훼손하면 모든 사람들은 반드시 고통을 받게 됩니다.
자연을 보호하고 절대로 쓰레기를 버리지 마십시요.
(본인은 해당 회사, 동구청에도 연락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음악 : 지고이네르바이젠(집시의 노래, 사라사테 곡) mp3
첫댓글 존경하는 선배님의 모습을 사진으로 바라보고, 나의 가슴이 짠~~~~ 합니다. 보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