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시 241002 제주도의 탁상행정
제주도는 참 멋진 섬입니다.
삼면이 바다로 둘러쌓여 있는, 우리나라에서 큰 섬이 별로 없는데 섬 중에 가장 크고 이국적 풍경을 가진 휴양의 섬이지요.
지난 9월 28일 차 없는 거리의 행사를 제주도에서 개최하였답니다. 그런데 환경 단체들이 반발하고 나왔습니다. 행사를 하는 거리 2.5km는 제주시 도심을 동서로 가로지르는 도로로 왕복 6차선 도로인데 차가 많이 다니는 길이라고 합니다.
이 행사에 참석하기 위해서 대중 교통을 이용해야 하는데 제주에는 지하철도 없고 버스가 많지 않아 결국은 차 없는 거리 행사를 위해 차를 타고 가야하고, 인근도로를 이용하게되어 혼잡이 심해지는 접근성 문제가 생기는 것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시에서는 주차 면을 500개나 마련했다고 합니다. 그러나 행사 시작 1시간 전부터 이 주차 면은 수십 대의 차량들이 차지하고 있었고 막상 행사 시작 전에는 대부분 자가용을 타고 왔다고 합니다.
그리고 이 행사를 빛내기 위해 제주시가 출자, 출연한 기관은 물론 도 산하기관에 공문을 보내 참석을 유도했고, 참여 예정 인원을 회신 받았다고 합니다.
(일부는 매스컴의 기사를 인용했습니다)
좀더 세심한 배려가 필요 했었지 않나하고 생각하는데, 불편한 것이야 어쩔 수 없겠지만 목적과 목표가 분명했어야 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행사의 성공여부를 가름하는 기준이 참여 인원과 행사의 규모, 언론의 홍보, 시청자의 반응이라고 합니다. 정작 행사의 목적인 환경은 기준에 없다는 것인가요?
제주도는 청정지역을 위해 많은 공을 들이는 도라고 생각합니다. 전기차를 구매 할 때도 가장 많은 보조금을 지급하고 있는 것도 그런 정책의 일환이겠지요.
다른 지방자치에서도 행사나 축제를 위해 많은 공을 들이고 있습니다만
좀 더 세심한 배려가 필요하다는 생각을 합니다.
우리의 삶에서도 가시적이고 외모적인 것이 내면을 변화시킬 것이라고 여기고 있는지 반성해 봐야 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