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역국 / 笑多 이외단
쏟아지는 물보라
꿀꺽대는 가쁜 목젖
태초의 절박함이
모래톱에 스물거린다
참기름에 새겨지는
어머니의 손금은
자식을 품은 죄의 올가미
흙담에 스미는 달빛에
문풍지처럼 떨고 있다
오늘은 이월 초사흘 !
고샅 길을 더듬거리는
가슴 저미는 그리움에
선잠깬 이 아침,
그대의 미역국에는
무얼넣어 저어야 하나
이승에 못다한 사랑
가마솥의 눈물로 흐르다
뻐끔대며 고사枯死하면
그대 머문 빈자리에
애틋한 그림자를 세워본다.
첫댓글 애틋함과 저속깊이 저미는 아련함을 느끼게합니다님에 뜻을 알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머물러 주셔서...
첫댓글 애틋함과 저속깊이 저미는 아련함을 느끼게합니다
님에 뜻을 알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머물러 주셔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