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도전이 이제 이번주면 마지막이네요.
이전에도 종종 관련글을 올렸지만 간만에 보는 좋은 드라마입니다.
다만 후반부에 오면서 힘이 떨어진 모습이 보여서 좀 아쉽긴 합니다.
애초에 제작비의 문제로 50~60회 사이로 끝날거라고 했는데.. 결국 총 50부로 마무리짓기로 하면서 안그래도 빠른 스피드의
드라마가 조선건국이후로는 더 초스피드로 흘러갔죠.
그러다보니..정몽주의 죽음에서 절정을 이루고.. 조선건국 이후로는 힘이 떨어진 모습입니다.
이전까지는 빠른 전개에도 불구하고 여러가지 복선을 깔아놓으면서 인과관계가 잘 맞아떨어지는 모습이었는데,
최근의 회차에선 이런저런 설명도 없고, 좀 맥락없이 진행되는 경우도 종종 보이더군요.
주인공이 정도전인데.. 사실 정도전이 조선건국 이전까진 별다른 활약이 없었죠.
그러다보니 이인임, 이성계, 정몽주로 초점이 맞춰질 수밖에 없었습니다.
조선건국이후 정도전의 활약이 나오는데.. 이게 또 드라마적으로는 딱히 재미있을 부분이 많지가 않죠.
그러다보니 그냥 나레이션으로 슉 넘어가버리고 말았죠.
초반 회차는 사전제작이다보니 화면의 때깔이 정말 좋았죠.
정도전이 이성계 찾아가는 씬의 색감은 정말 기가막히게 좋았습니다.
거기에 중반에 나온 시가전은 사극 전투의 한 획을 그었다해도 될정도죠.
문제는 이후..제작비의 문제인지 거의 실내에서 모든 씬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최근의 회차에선..거의 도당-궁-사가에서 모든 장면이 왔다갔다하고 있죠.
거기에 배역도 늘릴수 없다보니 역사에서 어느정도 비중이 있는 인물도 나오지 못하고 있습니다.
제작비에 여유가 있어서 한 70부정도만 됐어도 더 힘있고 긴장감 넘치는 후반부가 됐을텐데 하는 아쉬움이 남네요.
오프닝씬이자 정도전이 이성계를 찾아가는 씬입니다.
화면색감이 참 좋죠.
우리나라 사극전투씬에 한 획을 그은 개성 시가전입니다.
사극에서 시가전이 나오는것도 드문 일인데 심지어 중간에 롱테이크를 쓴것도 대단합니다.
병졸들이 너무 덤블링을 자주 하는것만 빼곤 야간전투씬까지 거의 완벽했던 씬입니다.
첫댓글 100% 공감.. 뒤로 갈수록 아쉽긴 하지만 그래도 재밌었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