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6.20이후 적용 자세한사항은 공지확인하시라예
출처: 여성시대 콩여사
목록보고 갑시다.
*여름 꽃의 미학 (전체목록겸 마지막게시글)
http://cafe.daum.net/subdued20club/ReHf/187363
*마녀의 정원
1.데이지 http://cafe.daum.net/subdued20club/ReHf/186324
2. 양귀비 http://cafe.daum.net/subdued20club/ReHf/188086
일단 시작하기 전에 데이지 크기를 잘모르더라고
크리산테뭄 같은 경우엔 데이지 꽃 크기가 백원짜리 정도되고
베릴스같은경우는 직경이 한 3~5cm정도 돼
보통 데이지류는 소국(3cm)~중국(5~7cm)가량이 대부분이야.
내가 매번 답해줘야지 답해줘야지 하면서 못해줬거든 ㅎㅎ 그래서 시작하기 전에 한다.
자
내가 머릿말을 눈물한방울로 했는데
웬지 슬퍼서 그래 언니들은 안슬플지 몰라도
식물 이름 마저도 며느리들을 구박하는 이름이 들어가있고
며느리에 애환이 서린 여성들이 애환이 서린 풀 이름들이 있다는 게 너무 슬프더라고
그래서 올려봐
1. 며느리배꼽
아주 아주 예쁘게 생겼지? 열매가 포도도 닮았고..
근데 며느리배꼽의 이야기는 좀 슬퍼
며느리가 애옥살이하다 그나마 혼자서 방망이질이라도 하면서 속을 풀던 빨래터에 많이나고
가을에 맺는 열매가 흰색에서 새카맣게 변하는 것이 며느리의 타는 속을 닮았다하여
붙여진 이름 며느리배꼽
또 원래 딱히 지을 이름 없으면 며느리와 연결지어서 짓는 문화도 있었고 ...
새카맣게 타는 속과 가시돋친 시집살이를 나타내
옛날에 모진 시집살이 하는 며느리들은.. 여자들은
빨래터에서 빨래하면서 저 며느리배꼽을 보면서 무슨 생각을 했을까?
며느리배꼽의 어린잎은 나물로도 무쳐먹엉
마디풀과의 식물이고 한 해살이 덩굴식물이야
2. 며느리 밑씻개
꽃은 참 예쁘지?
실제로 보면 새끼손가락 한마디만한 저 꽃덩어리를 보면
한송이가 진짜 잔잔한 구슬정도 크기 밖에 안되는데 색깔도 곱고 엄청 예뻐
근데 며느리 밑씻개라는 이름이 붙었지..
예전에 낙동강 생태탐사하면서 들었던 건데
며느리와 시어머니가 밭에서 일을 하잖아 그럼 며느리 일시켜 놓고
밭 가에 혹은 덤불에 숨어서 볼일을 보고 호박잎이나 다른걸로 밑을 닦잖아
근데 어느 날 시어머니가 고만 저 며느리밑씻개를 모르고 같이 따서 닦아서
근데 며느리밑씻개를 보면 가시들이 있단말야
그만 며느리밑씻개로 밑을 닦아버린 시어머니는 아파 죽으면서 밭에서 일을 하는 며느리를 보며 이를 부드득갈면서
생각했지 이 풀을 며느리가 따서 닦았어야 됐는데 하면서 엄청 죄없는 며느리를 미워했다고
그래서 저 예쁜 풀의 이름이 며느리밑씻개가 되어버렸다고...
시어머니도 누군가의 며느리였는데
왜 이리도 며느리를 미워하는지...
또 일부러 이 풀로 며느리 밑을 닦게해서 며느리 밑씻개라는 말이 붙었다고도 해
며느리밑씻개도 마디풀과에 한 해살이 덩굴식물이야
7~8월에 꽃이 피고 어린 잎은 역시 나물로 먹엉
3. 며느리 밥풀
긴병풀꽃과 디기탈리스를 살짝 섞은 느낌이 드는 이 꽃은
많은 사람들이 아는 며느리밥풀이야
한국에선 꽃며느리밥풀과 애기며느리밥풀을 흔히 볼 수 있지
며느리밥풀이라는 이름에서 밥풀이라는 말이 붙은 것은 저 꽃을 보면 2개의 쌀알 모양이 보이지? 그래서야
며느리밥풀 전설은 우리나라 사람들이라면 모르는 사람이 거의 없을 정도로 유명하다고 생각해
간단하게 요약해서 말해주자면
나이 어린 며느리가 시집살이를 하는데
시어머니가 쌀을 아껴야 된다면서 시댁 밥은 하게해도 며느리밥은 못하게
구박을 하면서 결국 너무 밥을 굶은 나머지 부엌에서 몰래 찬밥을 먹다가 죽은 며느리의 무덤가에
밥알모양의 꽃이 피어나서 그 후로 사람들이 굶어죽은 며느리의 한이 꽃이 됐다 하여
며느리밥풀이라는 이름이 된거지......
슬프당........
진짜 어릴때 뽀뽀뽀였던 걸로 기억하는데
이 전설 재현해서 방송해줬거든
진짜 꼬꼬마 유딩때도 어찌나 속이 뒤집어 지고 천불이 나던지 ㅠㅠ
며느리는 왜 밥 안주냐고 아침에 울면서 본 기억이 있당...
며느리밥풀은 현삼과의 식물이고 반기생성 식물이야
이렇게 며느리라는 말이 붙은 식물을 보면 예쁘고
귀엽다가도 전설이나 붙은 이유를 생각해보면 마음이 너무 너무 짠해짐
그냥 식물일뿐이잖아..
그냥 같은 사람일뿐이고..
언젠가는 더 나아지는 날이 오겠지..
늘 시어머니는 못되고 며느리는 불쌍하고
늘 며느리는 시어머니에게 구박받는 구도로 이야기들이 전해져 내려오는 게 맘이 너무 안좋다..
모두 모두 잘 지내는 날이 오길
그노무 시월드라는 말도 좋은 뜻으로 통용되는 날이 오길 바람
며느리배꼽의 꽃말은 시샘
며느리밑씻개의 꽃말은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
며느리밥풀의 꽃말은 원망, 질투, 시기
어때 재미있게 읽었어?
머릿말이 안어울리면 말해줘 ㅠㅠ
댓글 많이 달아주고 스크랩하고 싶으면 댓글로 먼저 남겨줘
확인해보고 잠시만 풀게
reminiscence.swf
첫댓글 재밌땅..................ㅠㅠㅠㅠㅠㅠ슬퍼...
며느리 불쌍해.......
아 슬퍼.........
언니 기회가되면 제비꽃에 대해서도 쪄줄 수 있어?
내가 제비꽃을 어릴적부터 좋아해서.....ㅎㅎ
옛날 크아아이디도 "보란제비꽃" 이였을정도로 ㅋㅋ
제비꽃은 진짜.... 보면 뭔가 너무귀엽고..... 사랑스럽고... 슬프고?ㅋㅋ
우리가 바꾸자 우리가 아들 낳아 며느리 보는 시대에는 그러지좀 말자
며느리밑씻개는 진짜 많이보는댕ㅋㅋ
우왕 신기하당~ 또 다른 꽃들도 이야기해죵
와 꽃예쁘다ㅠㅠㅠ
우리나란 유독 며느리와 관련된게 많은 것 같네. 갑자기 시집살이노래가 생각난당. 며느리 배꼽이라는 꽃은 처음 알았는데 정말 예쁘다. 너무 예쁜 구슬같아. 마당에 잔뜩 심어서 밭이되는게 보고싶긔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