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황장애의 원인----박진여

[고구마감자]

공황장애의 원인

남녀관계에 

대한 조언을 할 때는 

주의해야 한다는 것을 

알게 해준 사례가 있습니다. 

주위 사람들이 

부러워할 정도로 

금슬이 좋은 

부부가 있었습니다. 

그런데 아내는 

마음속에 풀리지 않는 

의문을 오랫동안 품고 

살아왔다고 했습니다. 

남들이 보는 것과 달리 

자신은 남편에게 항상 

두려움을 느낀다고 했는데, 

그 알 수 없는 두려움은 

남편이 언젠가 

자신을 해칠 것만 같다는 

어처구니 없는 

예감 때문이라고 했습니다.

부부는 젊은 시절 

남편의 간절한 

구애로 결혼하게 되었는데, 

남편은 무려 8년 동안이나 

한결같았다고 했습니다. 

그렇게 결혼을 하고 

행복하게 지냈습니다. 

그런데 이상하게 

어느 날부터 알 수 없는 

두려움이 몰려와 일상생활을 

잘못할 정도로 힘들어졌답니다. 

그래서 

정신과 치료를 받았는데 

의사는 공황장애라는 

진단을 내렸습니다. 

아내는 자신에게 

갑자기 찾아온 

공황장애의 원인을 알고 

싶다면서 상담을 원했습니다.

부부는 12세기에 유럽에서 

함께 살았던 

전생이 있었습니다. 

당시 부부는 모두 

십자군 전쟁에 

참전했던 기사였습니다. 

아내는 어느 부대를 

이끄는 지휘관이었고

남편은 지휘관이었던 

지금의 아내를 

보좌하는 참모였습니다. 

참전의 대외적인 목적은

성지를 탈환한다는 

명분이었지만, 

더 많은 기득권과 

노획물을 독점하고자 하는 

야욕이 전쟁의

진정한 목적이었습니다.

지휘관이었던 

아내는 어느 전투에서 

큰 승리를 거두기 직전에 

공격을 받아 전사했는데, 

사실 그의 죽음은 평소 

딴마음을 품고 있었던 

참모(남편)의 치밀한 

계략에 의한 암살이었습니다. 

전투가 막바지에 이르자 

지휘관의 작전을 

미리 알고 있었던 

참모는 치열한 전투 중에 

지휘관을 보호하는 척하면서, 

자신이 거느린 암살자를 시켜 

지휘관의 등에 

비수를 찔러 넣었습니다. 

그렇게 지휘관을 제거해야만 

자신이 승리의 최고 수혜자가 

될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참모는 원하던

목적을 이루었지만, 

자신의 품 안에서 죽어가던 

지휘관의 마지막 눈빛은 

평생 잊을 수 없었습니다.

현생의 남편은 

아내를 처음 만났을 때, 

아내의 눈빛을 보고 

자신도 모르는 전율과 

두려움을 느꼈다고 했습니다. 

그러나 

그 순간 이상하게도 

평생 이 여인을 위하고 

봉사하는 

삶을 살아야겠다는 

알 수 없는 굳은 결심이 

마음속에 

떠올랐다고 했습니다.

아내와의 첫 만남 후

집에 돌아와서도 왜 그런 

마음이 드는지 

의문스럽기보다는 

어떤 보이지 않는 힘이 

자신의 마음을 강하게 

움직이는 것 

같았다고 했습니다.

8년간의 

구애에 감동한 아내는 

지금의 남편과 결혼해 

행복하게 잘 살아왔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 갑자기 찾아온 

공황장애 때문에 

괴로움을 겪었던 것이지요. 

리딩은 

전생에 지휘관이 

암살당했던 시점과 

아내에게 공황장애가 찾아온 

시점이 일치한다고 말했습니다. 

저는 리딩에서 본 대로 

내담자의 증상에 

대해 설명해주었습니다.

비록 아내는 

과거 생의 인연을 모르고 

자신을 배신한 사람을 

현생에서 

남편으로 받아들였지만, 

그녀의 무의식 속에는 

그 생에서 입은 배신의 

깊은 상처가 숨어 있다가, 

카르마가 

발현된 시기가 되자 

자신도 알 수 없는 

두려움으로 나타났던 것입니다. 

신기하게도 아내는 

남편에게 등을 돌리고 잘 때 

정체 모를 두려움이 더 

예민해지는 것을 

느꼈다고 했습니다.

리딩을 마치고 나서 

돌아간 뒤에 부부 간에 

한바탕 소동이 벌어졌습니다. 

아내가 남편에게 

이혼을 

선언했기 때문입니다. 

그로 인해 큰 다툼이

있었던 것이지요. 

다행히 남편의 지극한 

사랑과 진실한 

마음을 알고 있었던 

아내는 주위의 만류와 

자신의 신앙심 덕택에 

남편과 화해를 하고 함께 

여행도 다녀왔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여행 덕분에 다시 

가정의 평화도 

되찾았다고 했습니다. 

또 그 이후에는 

아내의 두려움도 많이 

해소되었다는

소식을 전해왔습니다. 

이 사례에서 내담자는

자신에게 찾아온 

삶의 위기를 잘 극복했습니다. 

그것은 그녀가 진정으로

남편을 용서하는 마음을 낼 수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습니다.

저 역시 리딩 후에 전개되는 

상황을 보면서 염려했습니다. 

전생을 알려주는 바람에 

멀쩡한 가정을 

깨뜨리는 것이 아닌가 싶어서요. 

하지만 

오랜 리딩 경험을 통해 

알게 된 사실이 있습니다. 

헤어질 수밖에 없는 

인연을 가진 부부는 

제 리딩이 아니더라도 

인연이 

다하는 순간이 도래하면, 

어떤 방식으로든 

헤어지게 되더라는 것입니다. 

서로가 가진 업연의 

상호작용이 끝났을 때는 

관계가 더 이상 지속될 

필요가 없다는 의미일 겁니다.

리딩은 인간관계에서 

중요한 경험 중 

하나가 결혼임을 보여줍니다. 

일면식도 없던 사람을 만나 

평생을 함께 하는 일은 

인연이라는 

관점에서 경이로운 일입니다. 

그러나 업연에 의해 

맺어진 결혼이라 할지라도, 

그 결혼이 행복이나 불행의 

어느 방향으로 진행되건 간에 

카르마의 영적인 상호작용이 

끝나는 시기에 

결혼관계는 종료됩니다. 

물론 좋은 인연으로 

만난 행복한 결혼은 

죽음이 둘을 갈라놓을 

때까지 지속될 것이지만, 

나쁜 업연의 경우에는 

그 업연이 소멸되는 시점에 

인연법으로 인한 

관계도 종료되기 마련입니다.

이처럼 카르마의 법칙은 

결혼에서 

직업 선택에 이르기까지 

우리 삶의 

전체적인 모습을 만들어내는 

가장 큰 원리임을 

리딩은 거듭 알려줍니다. 

비록 우리가 그 사실을 모르거나 

설령 받아들이지 

않는다고 하더라도 말입니다.

[들마을(전법심)]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_()_()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