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리버풀을 출발하여 미국 뉴욕으로 향하던 호화여객선이 거대한 빙산과 충돌하여 침수되기 시
작했다. 선원들은 모든 화물을 바다로 던져 가까스로 침몰을 막아냈다. 그래도 하중이 초과하하 선
장‧항해사‧사무장 등이 차례로 뛰어내렸지만 최종적으로 두 사람의 희생이 더 필요했다. 불치병으로
마지막 여행에 나선 영국의 저명한 작가가 그 얘기를 전해 듣고 휠체어에 탄 채 스스로 바다에 빠졌
다. 마지막 한 명이 더 필요할 때 한국인 관광객이 앞으로 나섰다. 그는 비장하게 ‘대한민국 만세!’를
외치고는, 곁에 서 있던 일본인 관광객을 바다로 차 넣었다. 그제야 완전히 균형이 잡힌 여객선은 긴
고동을 울리며 출발했다.
1980년대 중반, 10代 여가수 오카다 유키코는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모든 콘서트 입장권은 매진
됐고 가는 곳마다 인산인해를 이루었다. 일본에서는 세계 어떤 연예인보다 인기가 높은 젊은이들의
우상이었다.
그런 오카다가 1986년 4월, 아무 이유도 밝히지 않고 고층 빌딩에서 뛰어내려 자살했다.
이후 사흘 동안 일본 전역에서 10대 청소년 48명이 오카다의 뒤를 따라 고층 빌딩에서 뛰어내렸다.
일본은 고층 빌딩마다 투신을 방지하기 위해 법석을 떨었다.
일본에서 가장 강력한 폭력조직인 야마구치 파 오야붕이 죽었다. 조직의 小오야붕들은 즉시 본부에
모여 새 오야붕을 뽑아 대관식을 거행했는데, NHK를 비롯한 유수 TV들이 이 의식(儀式)을 중계했다.
야쿠자들의 전통에 따라 새로 선출된 오야붕은 죽은 오야붕의 아내였다.
월세를 얻기 위해서는 집주인에게 2개월분 월세에 해당하는 사례금을 바쳐야 한다. 이때 월세 2개월
분의 보증금도 맡겨야 하는데, 다다미를 더럽히거나 벽과 기둥에 못을 박으면 보증금에서 새 다다미
값이나 기둥 값을 제한다. 6개월분의 월세도 미리 내야 한다. 집주인은 왕이다. 일본에는 전세제도가
없는데, 이는 全세계에서 우리나라에만 있는 독특한 제도다.
저명인사의 부고와 개의 부고가 같은 크기로 신문에 실린다. 유명인의 개 장례식에는 수백 명의 조문
객이 찾아와 정중하게 문상하고 민영TV들이 생중계도 한다. 개 팔자가 상팔자다.
자신의 가난에 대해서는 절대로 나라나 이웃을 탓하지 않고 철저하게 본인의 팔자소관으로 여긴다.
양파가 풍작이라 가격이 폭락했다고 정부에 책임을 묻는 일은 상상도 할 수 없다.
姓이 매우 많다. 九, 十, 時, 日, 九十九, 六月一日 같은 성도 있는데, 이는 각자 자신과 깊은 관계가 있
는 숫자나 날짜나 사건으로 창씨할 수 있기 때문에 생겨난 성들이다. 일본인들은 어떠한 성도 특이하
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10大 성은 스즈키‧사토‧다나카‧야마모토‧와타나베‧다카하시‧고바야시‧나카무
라‧이토‧사이토다. 야마구치 출신인 아베는 10대 성에도 끼지 못한다. 1996년에 출간된 『일본성씨대
사전』에 의하면, 일본에는 29만 1531종의 성이 있다. 한국의 姓(2015년 ‘인구주택 총조사’ 결과) 558
2종에 비하면 억수로 많은 편이다. 이처럼 성이 많아진 것은 1868년 메이지유신 후 징병‧조세‧토지주
택 소유 등의 편의를 위해 1875년 <성씨필칭령(姓氏必稱令)>을 선포하여 全국민에게 성을 짓도록
강제했기 때문이다.
인사를 할 때는 반드시 서로 명함을 주고받은 뒤 자신의 이름 읽는 법을 자세하게 설명해주어야 한
다. 같은 한자라도 지방이나 집안의 전통에 따라 발음이 각각 다르기 때문이다.
메이지유신 이후 서양의 여러 제도를 받아들이면서 가족제도도 모방하여 여자가 혼인하면 남편의 姓
을 따르도록 법을 고쳤다. 원하면 혼인하지 않고도 얼마든지 성을 바꿀 수 있다. 여성 인권에 관한 한
혼인 후에도 부모 姓을 유지하는 우리나라의 호적제도는 매우 여성친화적이다.
본인의 마음대로 姓을 바꿀 수 있는 제도 덕분에 친형제가 다른 성을 쓰는 경우도 흔히 있다. 아버지
는 같고 어머니가 다른 기시 노부스케(1896~1967)와 사토 에이사쿠(1901~1975)도 그런 경우다. 기시
는 어머니의 성을 땄고 사토는 아버지의 성을 땄다. 두 사람은 각각 사촌여동생과 혼인했다. 기시는
제56대와 제 57대, 사토는 제61대~제63대 총리를 각각 지냈다. 배다른 두 형제는 야마구치현 다부세
쵸 선거구에서 중의원 후보로 출마하여 선거운동을 하면서, 일본 역사상 가장 추악한 상호 비방전을
벌인 것으로도 유명하다. 저질 이전투구에도 불구하고 유권자들은 형제를 나란히 중의원으로 당선시
켜 총리에 오르도록 했다. 하긴 우리나라 유권자들도 박지원이나 이해찬 같은 저질 인간을 국害의원
으로 뽑지 않았는가.
2002년 UNICEF가 각국 여론조사기관에 의뢰하여 청소년의 성의식에 관한 조사를 한 적이 있었다. 그
중 14세부터 19세까지 소녀들의 성경험 조사에 의하면, 일본이 93%로 가장 높았고 스웨덴 90%, 프랑
스 84%, 미국 77%, 독일 71%, 한국 37%였다. 일본은 성행위가 자유로운 편이어서 혼인은 부모가 정
해준 배필과 하되 혼전 성관계에는 세계에서 가장 관대하다. 19세기 이전까지만 해도 ‘요바이 문
화’라고 하여 마을 축제 때마다 좋아하는 남녀끼리 대놓고 성관계를 가지곤 했는데, 경험이 없는 처
녀는 남자들에게 인기가 없거나 육체적으로 문제가 있다고 간주하여 신랑이 싫어했다고. 요즘도 전
국의 많은 온천장에서는 혼탕을 하고 있고 유명 관광지에는 멋있는 백인 남자를 헌팅하려는 처녀들
이 줄을 잇는다니, 쩝.
출처:문중13 남성원님 글
첫댓글 국면이 순조롭지 못한체 표류하고 있는게 여실히 느껴집니다. 우리보다 먼저 북의 단거리 발사를 신속 보도한 일본을 두고 청와대는 정보의 질이 낮다고만 일컫고 있을 뿐 아니라 미국에서는 문정부는 안보보다 정치 우선 이라 비판하고 있는 시각, 우방국을 적대국으로 만들어도 장기집권만 하면 된다는 계산이 되어서는 안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