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를 하는데 있어서 운동능력, 즉 애쓸레티시즘은 물론 가장 중요한 요소중 하나임에 틀림없습니다만,
그게 절대적인 요소는 아닙니다.
순발력, 센스, 위치 선정, 공 없는 움직임, 슈팅력, 페이크 기술 등 여러가지 요소중 하나일 뿐이죠.
하이라이트 영상으로만 선수를 평가하는 것이 얼마나 위험한 것인지
아마도 오랫동안 NBA를 보아오신 이 클럽의 여러 분들께서 다들 아시는 사실일겁니다.
몇가지 예를 들어보겠습니다.
1) 엄청난 근육과 점프력의 소유자인 드와이트 하워드가
호주의 느릿느릿한 백인 센터들과 붙으면 어떤 결과가 있을 거라고 생각하셨습니까?
하워드의 덩크 하이라이트 동영상만 떠올리셨던 분이라면
골밑으로 공만 건네주면 무조건 힘으로 밀어붙여서 몇번이고 덩크를 찍어댈 거라고 상상하셨을 수도 있겠습니다.
그렇지만 과연 그랬습니까?
하워드는 가드가 잘 만들어준 기회를 그냥 올려놓는 대신에 덩크로 마무리했을 뿐입니다.
같은 2점짜리를 덩크로 넣었을 뿐입니다.
이런 일이 왜 일어나는 것일까요?
(하워드를 그정도 선수로 폄하하는 것은 아닙니다만, 최소한 저번 경기에서는 그랬죠.)
2) 김효범 선수가 엄청난 점프력으로 흑인 센터 앞에서 인유어페이스를 찍는 동영상을 보고
모비스는 그를 만나보지도 않고 드래프트에서 선택했습니다.
방성윤을 능가할 것이라는 평가도 뒤따랐습니다.
그렇지만 과연 그만한 선수였던가요?
물론 아직 그에게는 무한한 가능성이 있고, 드래프트 픽이 아깝지 않은 선수였습니다만,
아직 몇몇 분들이 상상하셨던 것 같은 엄청난 득점 킹이 되지는 않았습니다.
간간히 멋진 덩크를 보여줄 뿐입니다.
3) 자유투 라인에서 뛰어 이스트베이페이 덩크 (다리사이로 넣어 덩크)를 하는 제임스 화이트라는
선수가 있습니다.
하지만 그는 현재 NBA 선수가 아닙니다. 샌안토니오에서 몇경기 뛰다가 방출되었죠.
역대 NBA 선수중에 이런 점프력과 덩크를 보여준 선수가 있었던가요?
그런데 왜 이 선수는 NBA에서 뛰지조차 못하고 있을까요?
4) KBL에 찰스 민렌드라는 용병이 있었죠.
점프력은 흑인 평균 수준에 미치지 못하고, 스피드 역시 정상급은 아니었죠.
움직임은 느릿느릿, 슛폼도 뭔가 특이한 선수였습니다.
그렇지만 심심치 않게 40득점을 쏟아넣는 득점원이었고,
결국 팀을 정상으로 이끌었습니다.
그는 어떻게 이런 일을 할 수 있었을까요?
5) 하킴 올라주원과 샤킬 오닐이 1995년 NBA 파이널에서 맞붙었습니다.
누군가 상상하시기에 체격과 힘 면에서 앞선 오닐이 힘으로 올라주원을 충분히 제압할 수 있지 않나
생각하실 수도 있겠습니다.
하지만 결과는 어땠습니까?
"스핀무브"란 말로는 10%도 설명할 수 없는 올라주원의 현란한 기술과 슈팅력에
오닐은 밀렸고, 올랜도는 4-0 스윕을 당했습니다.
농구는 육상경기가 아닙니다.
몇 센티미터를 더 높이 뛰고, 멀리 뛰면 득점을 간간히 할 수는 있겠지만,
그것이 곧 "득점력"으로 이어지지는 않습니다.
만약 슈팅력이 조금 떨어지더라도 자리를 잘 잡아서 좋은 위치에서 슛을 던질 수 있는 능력이 있다면
그것이 "득점력"이 될 수도 있습니다.
엄청난 점프력과 타점으로 수비를 앞에두고 터프샷을 넣을 수 있다면야 좋겠지만
그게 안된다면 다른 길이야 얼마든지 있고,
많은 감독들은 그러한 "득점을 할 수 있는 다른 능력"들이 "운동능력"보다 훨씬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하이라이트 동영상으로 농구를 이해하시는 분이라면
이러한 코트 위에서 일어나는 여러가지 현상들이 불가사의하게 느껴지실 수도 있겠습니다.
하지만 농구라는 스포츠는 더 멀리 뛰는 스포츠가 아니라,
"몸으로 부딪혀서 파울을 얻고, 자유투를 넣고, 오픈 찬스를 만들어서 슛을 던지는 스포츠"라고 하는 것이
더 올바른 표현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렇게 하지 못하는 선수는 아무리 athletic freak이더라도 소용이 없습니다.
같은 맥락에서 밑에분의 의견에도 한마디 제 의견을 덧붙이겠습니다.
르브론 제임스가 80년대로 가면 어떨지에 대해서요.
일단 조던 팬인 저도 르브론 제임스에 대해서 말하자면 조금 조심스럽긴 합니다.
엄청난 점프력과 체격, 스피드를 가진 르브론 제임스는 아직도 훨씬 보여줄 게 많은 선수이거든요.
하지만 한가지 지적하고 싶은 게 있습니다.
80년대 선수들이 "평균적으로" 지금의 선수들보다 운동능력이 떨어지는 것은 아마도 사실일겁니다.
지금은 구단들이 일단 운동능력이 좋은 선수들을 뽑고 그 다음에
그들에게 농구를 가르치는 경향이 있거든요.
지금처럼 work-out이 널리 퍼지지도 않았었구요.
하지만 "평균"이 아니라면, 그때의 스타 선수들이 지금보다 절때 운동능력이 떨어지지 않습니다.
조던, 피펜, 드렉슬러, 줄리어스 어빙, 칼 말론, 유잉, 올라주원, 버나드 킹, 바클리,
아이재이아 토마스 (모르시는 분도 많으시겠지만, 엄청난 leaping ability를 가진 선수였습니다.)
등등..
현재 NBA에 유잉이나 올라주원만한 센터가 있나요?
바클리처럼 단신에 25-30점을 넣고 리바운드를 12개씩 잡고, coast-to-coast로 드리블해가서
덩크를 찍는 선수는 지금도 흔치 않습니다.
점프를 엄청나게 하는 선수는 많을지언정 공격/수비 센스나 실질적으로
그것을 농구실력으로 환원해내는 선수는 생각보다 많지 않다고 생각됩니다.
그래서 평균적으로 운동능력이 나은 지금의 리그가
저는 80-90년대의 리그보다 실력이 절대 높은 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르브론도 80년대로 간다면 엄청난 점프로
"허약한 선수들" 앞에서 마구 덩크를 찍어댈 것 같은 상상이 드시겠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을겁니다.
하지만 제임스는 운동능력의 여부를 떠나서,
워낙 다른 능력도 출중하여 지금도 대단한 활약을 하는 선수이므로
"지금 정도의 활약을 할 것이다." 라는 말 정도가 맞을 거라고 생각이 드네요.
ps. 건전한 반론을 환영합니다. ^^
ㅡㄴ
첫댓글 뭐 당연한 말씀입니다...구기종목...특히 단체 구기종목은 운동능력 하나만으로 할 수는 없는거죠...운동능력은 하나의 무기일뿐...결국 그 무기를 무기로써 가치있게 만드는건 튼튼한 기본기와 선수의 마인드겠죠...
운동능력은 기본 베이스죠. 유잉 올라주원 바클리 다 엄청난 운동능력을 가지고 있던 선수들입니다. 바클리가 단신(?)임에도 25~30점에 리바운드 12개씩 잡던거는 스피드와 순발력이 장난이 아니기 때문이었죠. 물론 근성과 BQ도 필요하지만 기본 베이스는 운동 능력입니다.
그리고 올라주원이 오닐을 제압할 수 있었던 것은 물론 다른 요인도 있지만 기본적으로 오닐보다 민첩하기 때문입니다. 근력과 순발력만이 운동능력은 아니죠ㅎ
그럼에도 불구하고 80년대의 선수들은 신체조건과 운동능력이 딸린다라는 이상한 편견을 몇몇분들이 가지고 계시네요. 오히려 르브론의 페네트레이션 돌파에 가장 걸림돌이 될 빅맨들은 80년대가 신체조건이나 운동능력면에서 압도함에도 불구하구요.
파이팅아이버슨// 누가, 어떤 운동능력을 압도했다는 건지 모르겟네요~그리고 단한명의 슈퍼스타의 예로 대부분의 선수들을 대변할수도 없을뿐아니라 특정인에게 약한 천적관계라는 것도 있습니다. 적어도 지금시점에서 압도라는 말은 쉽게할말처럼 보이지는 않네요~
Flash / 적어도 빅맨자원은 80년대가 신체조건은 물론 운동능력도 압도 합니다. 현리그에서 운동능력이 좋은 A급빅맨이라면 하워드,가넷정도?? 80년대만 보더라도 올라주원,로빈슨, 유잉, 랄프샘슨등이 있고 케빈윌리스나 로버트패리쉬도 7풋신장임에도 불구하고 센터이상의 움직임을 보여줬습니다. 7풋자원들만해도 현리그와 비교도 안되지요. 로빈슨,유잉,하킴,랄프샘슨,브래드도허티,아티스길모어, 케빈윌리스, 마크이튼등 현리그와는 비교도안됩니다. 이들은 그냥 7풋인 센터가 아니라 모두 레전드혹은 각팀의 주전급센터였다는거지요.
사실 예전에도 운동능력이 좋았던 선수들은 많았을겁니다. 하지만 우리에게 영원히 기억되는건 레전드의기술+운동능력인 선수들이죠. 마찬가지로 지금도 운동능력이 좋은 선수들은 많습니다. 하지만 아마도 나중에 회자되는건 하워드나 르브론이고 몬타 엘리스, 아주부이케같은 운동느력은 아주 뛰어난 선수들은(팬분들께는 죄송) 아마도 지금 현재 리그를 직접 보고있는 우리세대들만이 알지 후세 엔비에이 팬들은 아마 잘 모를거같네요.
그리고 과거엔 운동능력이 뒤쳐졌다고 하시는분들께 물어보고 싶은데 지금 리그의 로스터를 달달 외우시는거처럼 그럼 과거 팀과 선수들 모두를 보시고 그들의 운동능력이 어땠는지 정말 자세하게 알면서 지금의 운동능력이 더 우수하다고 하시는분들이 과연 얼마나 있을지도 궁금하고요.
한마디로 달인 김병만 선생의 말이 맞습니다. "과거 경기를 직접 보셨어요? 안 보셨으면 말을 하지 마세요." 과거의 경기를 직접 보신 님들(Doctor J님을 비롯한 본좌급 몇분들)은 정작 조용히 있는데 그냥 몇경기 보고 과거 선수들의 운동능력을 함부로 평가하는건 아니라고 봅니다.
이야...... 이글 정말로 공감갑니다... ㅎㅎ
JR Smith님~ 자세히 보시면 제가 바클리, 유잉, 올라주원이 운동능력이 좋다구 써놨어요~ 그러니깐 제 말은 르브론 제임스가 80년대로 가면 운동능력 탑에 들긴 하겠지만 "완전 허약한 선수들만 깔려있는 중에서 군계일학이 될 것은 아니다~" 라는 말씀입니다. ^^
이런 건 당연한 게 아닐까요? 따로 언급할 필요도 없지만, 이상하게 육상과 구별을 못하는 분들이 계시니 난감하네요 ㅡ _ㅡ;; 그리고 농구는 기본기를 바탕으로 한 농구에 대한 깊은 이해가 필수적입니다. 한 시대를 이끌었던 모든 선수들은 단순히 운동능력으로 농구를 한 것이 아닙니다. 그들은 각기 자신의 운동능력을 최대한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을 농구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이끌어 냈습니다. 물론 기본 운동능력이 최상급이라서 그런 능력이 눈에 뛰겠지만, 도저히 대단하다고 볼 수 없는 작은 플레이들이야 말로 그들이 리그에 버틸 수 있던 원동력입니다. 이전에도 지금도 이후에도 훌륭한 신체조건을 가진 선수는 많아질 것입니다
그러나 그런 선수들이 모두 위대한 플레이어가 되는 것은 아닙니다. 오히려 운동능력이 조금 평범하더라도 자신의 능력을 농구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최적화시키고, 자신의 단점을 채우고, 장점을 만들어가는 선수야 말로 위대한 선수이며 그런 것들이야 말로 선수들에 대한 실력의 잣대가 되어야 하지 않을까요? 어째든 과거에도 현재도 미래에도 농구는 한 개인의 운동능력만이 결정적인 요인이 될수도 없고, 운동능력만으로는 절대로 최고가 될 수도 없습니다. 자신의 능력을 100% 활용할 수 있는 방법과 팀 전술에 녹아들지 못하면 그냥 포텐셜있지만 팀에 도움이 되지 않는 선수일 뿐이겠지요 (__)
공감합니다. 래리버드가 가장 큰 예가 될수 있겠네요.
래리버드는 운동능력을 타고나지 않은 선수일 뿐이지 훈련된 힘,스피드,민첩성은 뛰어났죠
래리버드 파워는 좋았지만 스피드, 민첩성이 신장대비 뛰어났다고는 볼수 없지 않나요?
래리버드는 저주받은 신체능력으로 유명하지 않았나요? 있는건 키와 악력.. 대신에 불굴의 투지와 도사급 3점슛, 역대급 클러치 능력과 전방위 시야와 센스, 이타적인 마인드가 있어서 레전드가 된겁니다.
뭐 예가 이상하겠습니다만 운동능력으로보면 앤드원믹스를 보시면 엄청나죠. 물론 그들이 추구하는 농구는 NBA와 다른 걸 추구하지만 운동능력이 뛰어난 그들이 실제로 팀전술과 칼라가 있는 정규팀에는 맥없이 무너지죠. NBA에서 앤드원출신이 성공한 경우는 자신의 능력이나 스킬보다는 오히려 팀에 녹아들어가 팀전술 내에서 자신의 BQ를 발휘했을 때 성공한 경우가 많았죠. 전 오히려 운동능력보단 BQ와 전술이해도가 잇어야 성공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인간의 운동능력은 한계가 있기 마련이죠. 하지만 두뇌는 아직 30%밖에 쓰지 않았다고 하지않습니까? ㅎ
운동능력과 소위 BQ의 조합은 필연일수밖에요...당연한 말씀입니다 또 과거의 선수들 레전드의 운동능력이 요즘선수들에 비해 떨어지지 않는다는 이야기 역시 동감하지만 운동능력이 우위에 있지만 BQ가 좀 떨어지는 선수의 값어치와 운동능력은 떨어지지만 BQ가 좋은 선수타입보단는 제 생각에 운동능력 우위에 있는 선수가 끌리긴 합니다 .....이경우는 선수나이에 따라 달라지긴 하겠네요ㅡㅡ;
BQ딸린다고 덩콘 우승자면서 방출된 그린 보시면 뭐...
복싱 헤비급...
정말 이상한 전제를 가지고 계신것 같은데 르브론이 몸빵만 좋습니까?
80년대를 대표하는 선수들이 르브론에게 신체조건 말고 무엇이 부족하다고 생각하시나요? 과연 스킬이 부족할까요? 아니면 농구에 대한 이해가 부족할까요? 아니면 팀원을 이끄는 능력이 부족할까요? 르브론이 우위에 있을 수 있는 것은 무엇인가요? 이 부분에 대해 논하는 것이 우선이겠지요.. 과연 무엇을 르브론의 장점으로 보시나요? 일반 평범한 선수가 아닌 80년대를 대표하는 선수들과 비교해서요 ~ _~
개인적으로 매직이 부상당하기 전 모드라면 르브론보다 거의 모든 면에서 앞선다고 생각합니다. 매직이 패스로의 이미지가 강해서 그렇지 부상 이전에는 인유어페이스도 곧잘 꽂는 선수였습니다. 물론 단순히 르브론이 인유어페이스만 해대는 선수는 아니지만 단순히 데뷔했을때가 아니라 지금의 르브론이라고 해도 부상 이전의 매직보다 앞선다고 생각이 전혀 들지 않습니다.
매직이 장신포가로써 쇼타임레이커스를 이끈것만 유명한건가요?? 부상당하기전 매직은 힘은 말할것도 없고 신장대비 엄청난 스피드를 보여줬던 선수입니다. 운동능력이 엄청났었지요.
매직 엄청나긴 하지만 르브론이 더 엄청난 것 같습니다..스피드나 높이나 힘이나..물론 센스는 매직이죠^^
다른거 다 빼고, 매직과 르브론의 운동능력에서 르브론이 거의 모든 면에서 밀립니까;? 전 매직의 경기를 거의 보지 못했지만, 하이라이트 상에서는 신장대비가 아니라 객관적 스피드에서 르브론보다 빠르다는 느낌을 전혀 받지 못하겠던데요. 인유어 페이스도 봤지만, 르브론의 그것 만큼 높이서 내리 찍는다는 느낌도 받지 못했고요. 몸빵은 매직이 한 수 위일것 같긴 합니다만...
매직의 운동능력이 르브론보다 좋았다는것이 아닙니다. 당연히 종합적인 운동능력은 르브론이 좋지요. 다만 매직도 신장대비 엄청난 운동능력을 가지고 있었고 기술적이면에서 르브론이 상대가 되지 않았다는것이죠. 기본기는 말하면 입아프구요.
`개인적으로 매직이 부상당하기 전 모드라면 르브론보다 거의 모든 면에서 앞선다고 생각합니다` 라고 되어 있습니다. 지금의 르브론이라고 해도, 부상 이전의 매직 보다 앞선다- 라고 말씀하시는 것도, 부상 이전을 콕 찝어 이야기 하시는 걸 보면 운동능력을 말씀하시는 것 같은데요.
저도 동감합니다. 운동능력은 그냥 하드웨어의 한 부분이죠... 하드웨어가 좋다고 가장 좋은 컴퓨터는 아니겠지요... 그리고 농구선수의 하드웨어가 흔히말하는 가정용 범용 PC같은게 아니고 각각의 기종이라고 본다면 아이팟과, 핸드폰의 하드웨어 차이는 단순히 비교하기도 힘들겠죠... 그리고 육상에서도 지금신기록 보유자가 아사파 파웰인가요? 하튼 그사람이 칼루이스의 시대에 가서 같은 상태에서 뛴다고 지금과 같은 기록을 낼 수 있을까요? 일단 기본적인 유니폼과 신발부터 해서 선수관리 컨디션 조절방법, 영양공급 모든게 달랐을텐데요...
저는 운동능력이 농구선수의 능력중 핵심적인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제 마음속에 스타로 남아있는 도미니크 윌킨스, 클라이드 드렉슬러, 앤퍼니 하더웨이 모두 부상으로 인한 운동능력 저하로 수퍼스타의 자리에서 내려왔습니다. 물론 이 선수들이 수퍼스타였을때는 기술적 능력과 운동 능력을 모두 갖추어서 수퍼스타였지만 그 중에 하나인 운동 능력을 잃었을때 위상은 현저히 떨어져버렸다고 생각합니다.
만약 운동능력이 그리 중요하지 않다면 nba 농구팀에는 팀마다 황인종도 한명씩 끼어있어야 하고 백인종도 한명씩 끼어있어야 한다고 봅니다. 그러나 nba는 현재 갈수록 시꺼메지고 있습니다. 운동능력 자체가 농구실력이라고 볼 수는 없겠지만 중요한 장벽으로 운동능력이 작용한다고 생각합니다.
우리나라가 현재로써는 nba는 커녕 nbdl이나 cba의 대표팀하고 붙어도 이기기 어려운 이유가 제 생각에 사이즈도 사이즈지만 사이즈대비 터져나오는 운동신경이 압박이기 때문에 그렇다고 생각합니다. 06년 wbc떄 하인릭은 우리나라에서 발 빠른걸로 유명한 김승현과 거의 비슷한 스피드를 냈던걸로 기억합니다. 하인릭이 그렇게 발느리다고 소문났었는데 말이죠..
무슨소리이신지? 80년대도 보스턴의 레전드들중 백인이 많았을뿐 그당시도 여전히 흑인들의 비율이 엄청높았지요. 그리고 예로드신 윌킨스,드렉슬러는 나이에 따른 노쇠화였고 페니같은경우는 아예 운동능력자체를 상실한건데 거기다 비유를하시면 안되지요.
제가 모든 구기종목을 오래 향유한것도 아니고, 또 해박한 지식을 가지고 있는것도 아니지만 한말씀 올리자면, 모든 구기종목에서의 우열은 단순히 한가지의 요인으로써 좌우될 수 없다는게 저의 생각입니다. 글쓴분께서 말씀하신 순발력, 센스, 위치 선정, 공 없는 움직임, 슈팅력, 페이크 기술 등등이 어울려지고 조화를 이룰 때 비로소 진정한 '농구'를 할 줄 안다고 불릴 수 있겠죠. 하지만 농구라는 스포츠 특성상, 10피트에 달하는 높이의 림에다 공을 집어넣는 경기이니, 그 림에 가까울수록 유리한것은 사실입니다. 모든 프로팀이 좋은 '센터'를 가지려는 것은 그 이유라고 생각됩니다.
물론 좋은 '센터'를 가지고 있다고해서 그 팀이 반드시 승리할 것이라는 보장은 없습니다만, 그렇지 않은 팀에 비해 유리한 것은 사실이죠. 그것도 쉬운 일이 아니기 때문에, 조금이라도 팀원들의 '점프력'을 중요시하게 되고, 그에 따른 '민첩성', '달리기', '웨이트'등등의 하드웨어적인 속성을 보게 되는 것이죠. 뭐 글쓴분께서 말씀하셨듯이 운동능력이 좋다고 꼭 프로에서 성공하는 것은 아니지만, 농구에서의 가장 기본적인 요소들, 즉 '슛', '드리블', '패스' 등등이 갖추어진 두명의 선수가 있을 때 운동능력이 좋은 선수를 선호할수밖에 없는것은 농구라는 스포츠의 특성이라고 할수는 있겠죠...
하지만 '운동능력'을 다른 기술들, 그러니까 '슛', '패스' 등등의 소프트웨어적인 요소들과 1:1로 비교한다는것은 당연히 넌센스이고, '슛만 좋은선수'나 '패스만 잘하는 선수'가 프로에서 살아남기 힘들듯이, '운동능력만 좋은 선수'가 프로에서 살아남을 수 없는것은 당연하다고 보여집니다. 마찬가지로, 현대 시대에서, 우리가 직접 경험하고 있는 르브론 세대의 운동능력을 비롯한 스킬들, 그리고 과거 레전드들이 활동하던 NBA 시대의 그것들을 비교하는것 또한 넌센스라고 보여집니다. 일단 농구의 스타일이 그때와는 많이 달라졌다고 생각하고요(물론 저도 나이가 어리니, 그때 경기를 많이 본것은 아닙니다만...)
그건 저희가 현대리그를 많이 봐오고 있고 조쉬스미스나 이궈달라급의 선수등 80년대에서 그정도 비중에 운동능력이 좋았던 선수들을 잘 모르기때문에 막연히 현리그가 운동능력에서 앞선다는 생각을 하고 있을수 있다는 생각은 안드시나요? 래리낸스,,제임스톰슨 조차 모르시는분들이 많더군요. 저같은 경우도 Doctor J님의 글들을 보면 제가 모르던 엄청난 운동능력의 소유자들이 많이 나오더라구요.
말이 길어졌습니다만, 제가 말하고자하는 요점은, '농구'는 '운동능력'만으로 하는 스포츠는 아니다. 하지만, 앞선 수비의 압박과 빠른 템포의 농구를 추구하는 현대 농구에서는 팀 개개인의 '체력'을 비롯한 하드웨어도 슛, 패스를 비롯한 농구의 기초 스킬들과 함께 중요시 되기 때문에, '운동능력'이 중요한 요소는 될 수 있다. 정도로 되겠군요.
그런데 애석하게도 80년대에 비해 현리그가 신체조건이 좋다고 할수 있냐는거지요. 일단 평균신장자체는 조금도 커지지 않았습니다.
삭제된 댓글 입니다.
저 아래에서 르브론이 80년대로 간다면? 이라는 글때문에 나온 글 같네요 ㅎㅎ
르브른의 센스와 조단의 센스는 다른거 같습니다.
압둘자바가 한 경기를 10개만 보셔도... 현 리그의 빅맨의 허약함을 대번 알 수 있죠. 과연 현 리그의 빅맨 중 압둘자바와 대적해서 이길 수 있는 선수가 있을까요? 조던과 코비는 비교할 수 없을 지 몰라도 압둘자바와 지금의 빅맨은 비교할 수 있죠...
어느 스포츠나 똑같은거 같은뎀..ㅎ 운동능력은...그야말로 아주 기본적인...요소이고..기초적인 요소이죠..
농구에서 운동능력이란..... 스피드와 파워인것 같습니다. 점프력은.... 오히려 -가 될 확률이 높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