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간다, 미국인 기독 사업가 구속 장기 집권 중인 무세베니 대통령 정권의 정권안보기구인 우간다의 보안경찰이 우간다에 체류 중인 미국인 사업가인 피터 왈드론을 체포했다. &nb sp;왈드론이 체포된 것은 그가 지난 2005년 후반기부터 수도 캄팔라에 머물면서 우간다에서 벌어진 폭동 상황에 대해 서방 세계에 상세히 알린 것에 대한 보복조치로 보인다. 왈드론의 절친한 친구인 데이브 레이서는 자신의 웹사이트에 올린 글에서 "왈드론은 우간다의 법을 어긴 것이 없다. 그의 구속은 언론의 자유에 대한 중대한 도전이다."라고 주장했다.
레이서는 "지난 2월 21일 경찰이 왈드론이 우간다에 사업상 체류할 때 사용하기 위하여 임대해 놓은 집에 들이닥쳤다. 왈드론은 경찰의 수색 요구에 순순히 응했다. 그러나 경찰은 그의 집을 수색했음에도 아무런 혐의점을 찾지 못했다. 그러나 며칠 후 경찰은 자신들이 왈드론의 집에서 총기를 찾아냈으며 창고에서 다량의 폭발물을 발견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왈드론은 이 사실을 강력하게 부인했다."고 이 글을 통해 주장했다. 현재 왈드론은 불법무기 소지 혐의로 구속되어 있는 상태이다.
한편 경찰은 이 사건의 전모를 발표하면서 왈드론이 테러리스트이며 은밀히 우간다에서 활동하며 기독교적인 교리를 추종하는 정당을 만들기 위한 작업을 벌이고 있었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왈드론의 측근은 경찰이 그를 구속한 진짜 이유는 그가 지난 2005년 후반기에 출판된 아프리칸 다이제스트라는 책을 통해 당시 우간다의 수도 캄팔라 등지에서 벌어졌던 폭동 사태에 대한 자세한 상황과 자신의 견해를 밝혀 우간다 정부를 불편하게 만든 때문이라고 보고 있다.
당시 왈드론에게 폭동 상황에 대한 기사 기고를 부탁한 사람이 바로 아프리칸 다이제스트의 편집 책임자이기도 하며 20년 지기인 레이서이다. 왈드론은 우간다를 중심으로 사업을 크게 벌이는 사업가였으며, 사업상의 이유로 인해 우간다의 무세베니 대통령 부부와도 친분이 두터웠다. 그는 또한 거듭난 기독교인이기도 했다. 그는 작년에 발생한 폭동을 보고, 외국인으로서, 그리고 기독교인으로서 느낀 점을 솔직히 기술한 내용을 아프리칸 다이제스트에 실었다. 그러나 이 책을 제작하는 과정에서 왈드론과 많은 대화를 나눈 바 있는 레이서는 왈드론이 우간다에 대한 어떤 정치적 야심과 계획도 갖고 있지 않다고 단언하고 있다.
그런데 왈드론은 올해 59세로 1969년에 동아프리카개발은행의 직원으로서 아프리카에 첫 발을 디딘 이래 아프리카의 여러 나라와 북미 및 유럽 등 서방 국가들과의 협력을 위한 가교역할을 해온 인물이다. 그는 2002년 이후에는 우간다에 체류하면서 AIDS 환자들을 위한 치료약을 들여 오는 프로젝트를 우간다 정부와 협력하여 추진했으며, 우간다의 수도 캄팔라에 있는 3개 병원의 첨단의료 장비의 관리 및 연구 프로젝트의 책임자로서 일해 왔다. 그는 AIDS 퇴치를 위해 요웨리 무세베니 대통령과도 여러 차례 만나 깊은 대화를 나누어 왔으며, 각 지역의 행정 책임자들이나 정부 부처의 인사들과도 친분이 두텁다.
한편 얼마 전 구금 중인 왈드론을 접견한 주우간다 미국대사관 직원은 왈드론이 첫눈에 심하게 구타를 당했음을 알수 있었으며, X-ray 촬영 등 긴급한 의료적인 점검을 해 줄 것을 우간다 경찰 측에 요구했으나 3월 1일 현재 아무런 검사도 받지 못하고 있다고 말하고 있다. 우간다 정부 측이 주장하는 그의 혐의가 우간다 법정에서 모두 유죄로 받아들여질 경우 최고 사형까지도 당할 수 있다.
지구촌의 사회불안정성(1)
인간이 살고 있는 사회와 세계의 불안정성은 그 기원을 가인과 아벨의 사건에서부터 찾아볼 수 있다. 그만큼 인간의 역사와 사회의 불안정의 역사는 거의 같다고 볼 수 있다. 그래서 일찍이 하나님은 네 이웃의 재산이나 아내를 탐하지 말라는 명령을 주셨던 것이다. 기원전 10세기 경 이스라엘을 통치했던 다윗왕은 통치 기간 내내 가족의 문제로 골머리를 앓았다. 그의 아들은 아버지의 권력을 노리고 다윗을 죽이려고 힜다. 현대 사회라고 해서 그 때보다 안정되어 있다고 보기는 어렵다.
현대사회의 불안정성의 양상은 대단히 폭넓고 다양하다. 사회의 불안은 우선 가정에서부터 시작된다. 최근 미국의 법조계에서 발간한 공식 통계를 보면 미국에서 벌어진 살인사건의 희생자들 가운 데 대다수는 자신이 사랑하는 누군가로부터 살해 당했다고 한다. 가족이나 친인척에 의해 저질러지는 살해는 비단 미국 뿐 아니라 세계 어디에서라도 일어날 수 있다. 몇 년전 세상을 떠들썩하게 했던 네팔 국왕의 살해 사건도 국왕의 한 아들에 의해서 저질러졌으며, 그 사건으로 인해 국왕 뿐 아니라 다수의 왕족이 살해 당했다. 보도에 의하면 술에 잔뜩 취한 왕자가 왕실이 자신이 원하는 여성과의 결혼을 허가해 주지 않는 것에 대해 불만을 품고 그 같은 일을 저질렀다고 한다.
사회의 불안정의 양상은 평화로운 시위의 형식으로도 나타나지만 대단히 폭력적인 양상으로도 나타난다. 또 특정 국가나 마을의 내부적인 문제로 인한 갈등도 있지만, 지역과 지역, 국가와 국가 간의 갈등도 심하다. 이런 경우 갈등의 양태는 훨씬 복잡해 진다. 죄가 관영한 이 세상에서 이같은 갈등은 세계 어느 나라에서나 나타날 수 있다. 그러나 우리는 여기서 세계 주요 지역의 갈등 상황을 간단간단하게 짚어 보면서 세계가 얼마나 심각하게 갈등으로 들끓고 있는지 알아보고자 한다.
서구 사회는 전쟁이나 폭력적 갈등 양상은 그리 심하지 않지만 그곳 나름대로 첨예한 갈등의 요인들이 존재한다. 혹자는 미국에서 벌어지고 있는 낙태에 대한 찬반 논쟁을 문화 전쟁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낙태 시술을 공공연하게 해주던 병원이 낙태 반대론자들이 설치한 폭발물에 의해서 가루가 되기도하고, 낙태옹호론자들이 암살을 당하는 사건도 흔하다. 통계에 의하면 1973년 이후 미국에서는 약 30만 건의 낙태가 자행되어 그만큼의 생명이 태어나지도 못하고 사라졌다고 한다. 서구에도 인종분쟁이 있다. 스페인의 바스크분리주의자들은 자신들의 입장과 다른 정치인, 언론인들을 암살하며 자신들의 목적을 관철시키려 하고 있다. 그렇다고 해서 모든 바스크인들이 분리독립에 지지를 보내는 것도 아니어서 자신들끼리의 갈등도 상당하다. 또 콜롬비아에서는 마약을 재배하고 밀매해 이득을 추구하려는 사람들과 이를 단속하려는 정부 당국간의 갈등은 내전 수준을 넘어선지 오래이다. SPAN>
갈등에 관한한 중동을 빼놓을 수가 없다. 그러나 중동의 불안정성이 전면전 혹은 현저한 수준의 국지전으로 확산되는 사례는 미국과 이라크 간의 두 차례의 전쟁을 제외하면 흔하지 않다. 이란의 경우는 정부의 강경한 이슬람원리주의 성향이 사회불안의 가장 큰 원인이다. 이로 인해 격렬한 시위도 벌어지지만 폭력양상의 시위나 진압은 신기할 정도로 드물다. 중동은 불안정성이 그 일상이고, 오히려 안정된 분위기가 이상할 정도이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간의 긴장은 세계 전체에 큰 부담을 주고 있다.
우리가 믿고 있는 대로 성경의 예언이 지금까지 한치의 오차도 없이 이루어졌고, 앞으로도 그대로 성취가 될 것이라고 가정한다면, 이-팔 간의 갈등은 인류의 역사가 끝날 때까지 계속될 것이 분명하다. 알제리도 내부 정정이 매우 불안한 나라이다. 1994년 한 이슬람정당이 대통령 선거에서 승리하자, 군부가 이에 반발하여 무력으로 선거결과를 무력화하고 스스로 집권해 버렸다. 그러자 군부의 집권에 반대하는 시민혁명이 발생하였고, 이로 인해 수만 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지난 2001년 4월에는 카바일 베르베르족 소년 한 명이 경찰서에서 조사를 받던 중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것이 계기가 되어 대대적인 민간 시위가 발생하였다. 약 5만 명의 베르베르족이 대통령궁까지 행진하며 시위를 벌이다가 대통령궁을 사수하려는 군인들과 충돌하여 수백 명이 부상하고 약간 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이후 40일간 계속된 시위와 폭동으로 최소한 52명이 사망했다.
남부아시아도 불안정하기는 마찬가지이다. 이슬람국가인 파키스탄에서는 국민의 대다수를 차지하는 순니계 이슬람 무장 세력과 소수파인 쉬티계 무장세력간의 전투가 끊이지 않는다. 인도의 비하르주는 한때 독립국가를 유지하다가 인도에 합병된 시킴의 반발과 이를 뒤에서 조종하는 공산게릴라운동이 불안의 요소가 된다. 인도의 신문을 유심히 들여다보면 이로 인해 양측이 관련된 폭탄테러 사건이 주기적으로 보도되는 것을 볼 수 있다. 인도는 아시아에서 가장 민주화가 진전되어 정착된 나라라고 하지만 지난 20년 간 인도만큼 무장세력간의 테러와 복수가 계속된 지역도 없다.
특히 인도의 카시미르 지역은 이슬람 국가인 파키스탄과 힌두교 국가인 인도 간의 영토 분쟁을 겸한 종교분쟁이 계속되고 있는 지역이다. 어느 쪽도 이 지역을 포기할 의사가 없는 한, 지금까지 주기적으로 양국간의 무력 충돌이 있었던 것처럼 앞으로도 그러할 것이다. 이와 같은 갈등은 두 나라의 핵무장으로 이어져 두 나라는 1998년에 차례로 핵실험을 실시했다.
미국에서 종교도시 건설 논란
정치와 종교간의 분리의 전통이 분명하게 확립되어 있는 미국에서 종교율법 도시의 건설이 가능할까? 세계적인 배달 전문 피자체인인 도미노피자의 창업주인 모너건이 미국의 플로리다주에 카톨릭 도시를 건설하고 있어 찬반논란이 벌어지고 있다. 그는 지난 2월 초 마이애미 서북부 144 km 인근의 농장지역을 약 4억 달러에 사들여 카톨릭도시건설 작업에 들어갔다. 이 도시의 건설이 완료되면 도시의 이름은 '아베마리아'라고 명명될 예정이다.
2007년에 완공 예정인 이 도시는 약 3만 명 규모로 설계되고 있으며 도시 중앙에는 30 미터 높이의 카톨릭 성당이 들어서고 카톨릭 대학도 세워진다. 만일 카톨릭 대학이 세워진다면 미국에서는 40면 만에 처음으로 카톨릭계 대학이 세워지는 것이다. 이 도시는 카톨릭의 교리에 따라 낙태와 피임 등의 행위가 금지되고 으란하거나 폭력 혹은 노출이 심한 케이블 채널이 금지된다.
그가 이같은 계획을 추진하게 된 것은 15년 전부터이다. 그는 어린 나이에 아버지를 잃고 수녀의 손에 길러짐으로써 어린시절부터 카톨릭과 인연을 맺었다. 그러나 그의 카톨릭 신앙은 처음부터 그렇게 깊었던 것은 아니다. 도미노피자를 설립하여 거부의 반열에 오른 그는 1998년 도미노피자 주식을 10억 달러에 처분한 후 골동품, 명품 승용차, 요트 등을 수집하는데 몰두해 왔다. 그러나 15년 전 나니아 연대기로 유명한 루이스의 저서 '순전한 기독교'를 읽고 삶과 생각을 바꾸게 되어 가톨릭 방송, 카톨릭 학교 등을 세우는 등 카톨릭 사회사업가로 변신한다.
그의 종교도시 건설에 대해 진보적인 단체들의 반대도 거세다. 미국은 종교의 자유를 엄연히 인정하고 있음에도 특정 지역에 사는 주민들에게 특정 종교의 교리를 강제하는 것은 헌법에 위배된다는 것이다. 또한 종교적 논쟁거리는 아니지만 이 지역에 도시가 개발되면 인근의 멸종위기에 처한 퓨마 서식지가 훼손된다는 환경운동가들의 반발도 있다.
아프가니스탄, 다시 위세를 찾아가는 탈레반
미국의 아프가니스탄 전쟁으로 궤멸된 것으로 알려졌던 전 탈레반 정권 무장조직이 급속히 세력을 키우고 있다는 정황이 속속 드러나고 있다. 영국 BBC방송은 1일 “미국이 2001년 탈레반을 완전 소탕했다고 주장했지만 그 이후로도 탈레반과의 싸움은 심화했고, 지난해 전쟁 이후 가장 많은 100명 이상의 미군 희생자가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탈레반 잔당이 어느 정도인지는 구체적으로 알려지지 않고 있지만 아프간 동남부와 서부 일부지역까지 장악하고 있다는 게 정설이다. 미국이 2001년 9ㆍ11 테러 이후 체포하려고 전력을 기울여온 알 카에다 지도자 오사마 빈 라덴과 2인자인 아이만 알 자와히리는 물론 행방이 묘연해진 탈레반 지도자 물라 오마르까지도 아프간과 파키스탄 국경지대에 머물면서 성전을 독려하고 있다.
실제로 알 자와히리는 최근 아랍권 위성채널을 통해 방영된 녹음 테이프에서 “탈레반은 지금도 아프간에서 미군과 미국의 지원을 받고 있는 아프간 정권과 전쟁을 수행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미국이 파키스탄 정부 등과 손을 잡고 융단폭격을 가하고 있는데도 탈레반이 건재한 것은 무엇보다 지형이 험준하기로 유명한 1,000㎞이상의 국경지역? 【? 활동하기 때문이다.
여기에다 아프간의 하미드 카르자이 정권이 군벌과 지방 경찰의 각종 폭력과 무차별적인 인신구속을 막아주지 못하면서 탈레반이 현지 주민들의 민심을 확보하기 때문이라고 할 수 있다. 더욱이 페르베즈 무샤라프 파키스탄 정권은 겉으론 미국을 지원하는 것처럼 모양새를 갖추고 있으나 배후에서 탈레반을 지원한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BBC는 “아프간 국민들은 안전과 종교 자유를 위해 탈레반 정권이 다시 집권하길 바라고 있다”고 전했다. 탈레반 전사로 가입할 경우 한 달에 150달러 정도씩 현금을 주는 것도 일자리가 거의 없는 아프간 사람들에겐 큰 매력이다. 이 같은 탈레반 자금은 세계 생산량의 70%를 차지하고 있는 아편 판매에서 마련된다는 의심을 사고 있다. 전문가들은 “미국의 끊임없는 공격에도 불구하고 탈레반이 완전 사라지지는 않을 것”이라며 “아프간에서 제2의 이라크전이 발생할 수도 있다”고 분석한다.
미국은 현재 아프간에 1만9,000여명의 병력을 파견해 주로 파키스탄과 국경을 이루는 동부와 남부 산악지역에서 탈레반, 알 카에다 소탕 작전에 주력하고 있으며, 올해 중 1만6,000명 수준으로 감축할 계획이다. 36개국 병력으로 구성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주도의 연합군은 1만2,000여명으로 수도 카불을 비롯한 아프간 북서부 지역 치안 업무를 맡고 있다. 줄어드는 미군의 역할을 떠맡기 위해 나토군은 올해 3,000여명을 증강할 예정이다. - 한국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