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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THE STORY] 율이소설팬카페 원문보기 글쓴이: 율이
《소설 출처》 율이 (yury0707@hanmail.net)
《카페 주소》 [THE STORY] http://cafe.daum.net/yuryfan
#11
날 보며 어쩔 줄 몰라하는 그 녀석을 보면서..
난 피식 웃음이 나와버렸다.
"위로도 못해주면서 왜 붙잡은 거야"
".........."
녀석을 그렇게 또한번 밀치고 집으로 걸어가는데..
내 이름을 크게 부르는 녀석..
"야 신비해!!!"
난 그자리에 멈춰서..
아주 가만히.. 가만히 서 있었다..
"내가 저번에 휴지 준거 기억하냐?
그 휴지 너 울지 말라고 준거야.. 그러니깐 너 울지마!!"
뜬금없는 녀석의 말에.. 난 조금 당황스럽긴 했지만..
갑자기 웃어버릴 것 같아서 발걸음을 재촉해 빠르게 집으로 달렸다.
뭐 이런말도 있지 않는가...
울다 웃으면 엉덩이에 뿔난다고-_-;
집에와서 바보같이 웃었다.
책상위에 앉아 녀석이 준 그 휴지를 들고 얼마나 웃었는지..
아니.. 얼마나 울었는지..
너무나도 소중한 별이 있었습니다.
다른 별들처럼 반짝이진 않았지만..
그 별은 유난히도 눈에 띄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그 별을 좋아했습니다.
마음속 가득히 그 별을 담았습니다.
별이 꺼질까.. 행여나 그 빛을 잃을까..
너무나도 조심스러웠던 그 별이..
이제.. 제 마음속에서..
조심스럽게 사라지고 있습니다...
빛을.. 잃어버렸습니다..
그 다음날 난 다른날과 같이 학교로 향했고..
버스안에서 녀석을 만났다.
"뭐냐 눈 부은것 좀 봐"
내 눈을 보고 태클 거는 녀석-_-^ 난 녀석을 노려보며 물었다.
"수학 숙제는 다했냐?"
"내가 그런걸 왜 하냐?"
역시나.. 녀석은 숙제를 할리가 없었다. 아무리 전학생이라 해도..
수학선생님을 몰라서 니가 니 명을 재촉하는 구나..
그래.. 이해한다.. 이 누님도 초기땐 다 그랬으니..
"너 그거 안하면..맞아 죽을텐데.."
"쳇.."
비이냥 거리는 녀석..
#수학시간
"자자 숙제 안한사람 다 나와"
역시나 잊어버리지 않고 숙제를 챙기시는 우리의 수학선생님-_-
아무도 나가지 않는데.. 녀석이 슬금 슬금 걸어나간다..
완전 깡이였다-_-
"넌 뭐야"
"전학생인데요"
아주 거만틱하게 말하는 녀석.. 선생님은 녀석에게 소리쳤다.
"전학생이면 다야? 너 엎드려.."
그..그런데..
"잠깐만요 선생님.."
그때 일어서는 김유일과 같이 전학온 깔끔한 페이스였다.
"뭐야?"
"유일이 숙제 했는데요"
그 깔끔한 페이스는 선생님 앞으로 노트를 제출 했고..
선생님은 김유일과 깔끔한 페이스를 한참 위아래로 훑어보더니
"들어가!"
녀석들을 들여보내주었다.
그런데.. 그 깔끔한 페이스는 김유일을 너무 감싸고 도는데..
대체.. 무슨 관계일까?..
서..설마..
정말 둘이 사귀나?=_=
점심시간이 오고 신은성 녀석이 우리반에 찾아왔다.
"야 김유일 김유일!!"
김유일을 찾는 신은성..
김유일이 없는 것 같자 나한테로 걸어오는 녀석..
뭐..뭐야-_-;
"야 김유일 어디갔냐?"
"내가 그걸 어떻게 알아"
내가 시큰둥 하게 대답하자 다시 김유일 자리로 걸어가는 녀석..
"아 이새끼 어디갔어.. 김유일!!! 김유일!"
혼자 열심히 불러대더니 다시 교실문을 열고 밖으로 나갔다.
"왜 또 신은성은 김유일을 찾는데"
궁금하다는 듯이 날 보며 묻는 미정이..
"그걸 내가 어떻게 알아-_-^"
"아암.. 너가 몰라야 정상이지^^ 어제는 그 애 왜 도와준거냐?"
"....."
"난 너 신은성한테 맞는 줄 알고 얼마나 조마조마 했는지~!"
나는 아무런 대답도 하지 못했다.
내가 봐도 우스웠다.. 뭘 안다고 저녀석을 도와준답시고 나섰을까..
하하.. 지훈이랑 헤어지더니.. 혹시 정신이 이상해 진건가..=_=
그때 교실로 들어오는 김유일 녀석..
다시 가방을 싸들고 어디론가 나가기 시작한다..
'어디가는 거지?'
#12
난 녀석에게 다가가 어디가냐고 물어보고 싶었지만..
괜히 친한척 하는 것 같아서.. 그냥 보고만 있었다.
근데 가방은 왜 들고 가-_-^ 집에 가려는 건가?..
그런 녀석이 다시 교실안으로 들어왔다.
날 쳐다보는 녀석..
"야 울보야-_-^"
우..울보? 지금 저 멍청이 나 부르는 거야?
나는 두리번 거렸지만.. 역시나..
"너 말야.. 뭘 두리번 거려.."
"나?"
"어..-_-"
고개를 까딱이는 녀석.. 날 보고 손짓한다.
저게 왜 사람 오라가라지-_-; 지가 오면 될 것 가지고..
난 녀석쪽으로 걸어갔고.. 녀석은 날 잡아끌더니 귓속에 뭐라 속삭이기 시작했다.
"아흑~ 간지러~ 간지러~잉"
이럴리가 없잖아-_-^
녀석은 꽤나 중요한 이야기를 하고 있었다.
"야. 내 책상이랑 의자 치워놔"
"뭐???????"
난 소릴 질렀고-_-
그 소리가 워낙 컸는지 반 애들 시선이 다 우리쪽으로 쏠렸다.
"난 너만 믿는다. 종례시간까지 올께"
어이없는 녀석.. 말한마디만 툭 해놓고선 그냥 나가버린다.-_-^
어라.. 녀석 땡땡이 치는 거 걸릴까봐 지금 책상이랑 의자 치워 달라는 거군..
괴씸한녀석.. 내가 무슨 철인인줄 아나? (철인이잖아..)
저 의자랑 책상을 다 나르게.. (못하는 척 하긴-_-)
지금 저기 궁시렁 대는 사람 누구냐?
콱!-_-^
나는 어쨋든 녀석의 부탁을 안들어주려 하다가..
녀석이 너무 안되보여서 그냥 옴겨주었다지..
씨-_-^ 뭐 책하나 안들은 책상이 이리 무겁냐?
특별히 남자화장실에 숨겨놓고-_-)/
교실로 돌아오는데..
아씨... 잘못걸렸다-_-
무서운 칼이쓰셈? 눈빛..
날 위아래로 훑어보고 있는 이 자는..
다름아닌 신은성..
"야!! 김유일 어딨어!!"
날 보며 김유일을 찾는 녀석.. 뭐야.. 아까 걔 나갔다고-_-^
"아씨..내가 어떻게 알어.."
나는 모른척 해주었다.
그냥.. 왠지-_-) 녀석의 신변을 보호(?) 해줘야 겠다는 생각에..
니가 무슨.. 보디가드냐? 신변보호하고 자빠졌게?
근데 너무 말투가 싸가지 없나보다..
녀석이 아까보다 100배는 더 무서운 눈초리로 날 쳐다본다.
"너 말하는거 장난아니게 싸가지 없다? 원래 그렇게 띠껍냐?"
"내가뭘?"
난 녀석을 위로 쳐다보려..-_-했지만..
차마 무서워서 그럴 순 없었다.
그래그래..바닥을 보고 말했다. 땅바닥만 쳐다보며.. =_=
"야 너 고개 들어봐"
난 땅바닥에 시선을 둔채 절레절레 고개를 저었고
신은성은 화가났는지 목소리가 거칠어 지기 시작했다.
"너 내 말이 뭐같이 들리냐? 아까처럼 대놓고 쳐다보라고"
신은성 정말 화난 것 같았다.
아씨 그니깐 왜 쓰잘때기 없는 개 깡을 부려서 그래-_-^
니가 무슨 원더우먼이냐?.. 정말 이제 어떻게 수습하려고 그러니..
신은성 화났다.
화나면 여자도 때린다는 신은성 화났다-_-^
너 이제 어떡할래..
신은성은 정말 화가 났는지.. 오른손으로 내 턱을 강제로 치켜들었다.
난 어쩔 수 없이 녀석을 쳐다봤고..
이제 죽었구나..-_-;
난 제사상에 올라갈 돼지머리가 된(?) 기분이 들었다.-_-
신은성이 말했다.
"너가 요즘 많이 거슬린다..조심해 알았어?"
내 얼굴에서 손을 때더니 다시 지네반쪽으로 가는 듯한 신은성-_-
내가 왜 이런 수모를 겪어야 하나..
아씨.. 그놈의 영구녀석만 안 도와줬으면 이럴일도 없잖아!
신은성이랑 쌩판 남이였는데.. 괜히 도와줘서..
신은성 눈에 띄어가지고-_-^
학교생활 어찌될런지 걱정된다 걱정되!
그렇게 나는 신세 한탄이나 하며 교실로 돌아왔다지..
날 기다리고 있는 미정이..
그녀.. 뭔가 중대한 얘기를 하려는 듯 하다..
#13
"야!! 이거봐봐!!"
그러고 보니 반애들도 웅성웅성하고 뭔가 수상스러웠다.
미정이 지지배가 흥분하며 꺼내들은건 다름아닌 모 잡지..
"야.. 너 세르비안 왕자 알지?"
"아니-_- 그게 뭔데?"
"너 그 왕자도 몰라? 졸 유명한 왕자있자나!"
입에 침튀기면서 말하는 미정이..
나는 그런 미정이를 밀어낸 채 자리로 돌아갔다.
"넌 신문도 안보냐?"
"그런걸 왜봐.."
"아씨!! 그럼 인터넷도 안해?"
"컴퓨터 동생방에 있잖아"
"너 진짜 세상 물정 모르는구나.. 어떻게 헤일리왕자도 모르냐..
검색좀 하고 살어!! 맨날 야한것만 보지 말고!!"
"-,.-a"
미정이가 그리 침을 튀기시며 이야기 하는..
헤일리 왕자라는 남자..
뭐?..신부감을 구할려고 한국에 와? 지랄.. 동화를 써라..
으음.. 근데.. 잘생겼네.. 왕자라서 그런가?.. -_-
그런데 이 왕자가 한국까지 왔을까.. -_-^
너도 어지간히 말 안들어서 쫓겨난거구나?..캬캬캬
-_-a..
혼자서 웃고 있자 날 노려보는 미정이뇬..
"왜 그렇게 쳐다보는데!"
"이 왕자 한국 고등학교에 다니고 있대.. 그 학교가 어딘지 궁금하지 않아?"
"뭐 왕자니깐 좋은 학교 다니겠지.. 사립이나"
"아니.. 너 지금 애들 웅성대는 거 모르겠어?"
정말이지 너무나도 소란스러운 교실..
다른날 같으면 절대로 찾아볼 수 없는 현상..
나는 무심코 넘겨 본 그 잡지를 들었다.
대문짝 만하게 쓰여져 있는 글씨..
[Haley 2세 서울 모 고등학교의 재학중..]
기사내용을 보니..
허걱!!... 우리 동네 이름이 여기 왜 쓰여져 있지?
"우리학교일지도 몰라.."
"야 설마 왕자가 이런 후진학교에 오겠냐?"
"-_- 후..후지다니.."
내가 후지다고 했다고 미정이 바들바들 떠는 것 좀 봐라..
솔직히 .. 울학교 울 동네에서 젤 후지다-_-;
"옆에 수정외고라면 몰라도.."
"수정외고?.."
미정이 눈이 오랫만에 초롱초롱 해졌다.
수정외고라면 말그대로 공부 진짜 잘하는 애들만 모여있는
수재들이 다니는 학교다..
당연히 그 왕자도 명성있는 학교에 갔겠지..
이런-_- 후질한 학교에 왔을리가 절대 없단 말이다.
미정이는 끝내 아쉬운 눈빛이다.
"나 왕자님이랑 결혼하고 싶엉..ㅜ_ㅜ"
"결혼하면 되잖아"
"엄마한테 수정외고로 전학 시켜달라고 할까?"
"차라리 하늘에 별을 따달라는게 빠르겠다.."
날 매섭게 노려보는 기지배-_-;
솔직히..사실아니냐..
그렇게 그 웅성거림도 어느새 잠잠해지고..
수업을 마치고 종례시간이 다가왔다.
나는 다시 화장실로 가 녀석의 책상과 의자를 옴겨놓았다-_-
"어~ 나 안걸렸지?"
의자를 옴기는 날 보며 좋아라하는 녀석..
"아니.. 너 담임이 교무실로 오래."
"아씨!..모야.."
"거짓말이야"
안도의 한숨을 쉬는 녀석..
지 자리에 앉아 좋아라 좋아라 웃고 자빠졌다.
좀 있으니 담임선생님이 들어오시고..
선생님 옆에는 전학생으로 보이는..
엄청 잘생긴 녀석 하나가 따라 들어왔다.
"헉..남자다*-_-*"
녀석이 들어오자 마자..
여자애들.. 장난아니다.. 다들.. -_- 입에서 30센티짜리 침을.. 줄줄..
흘리고 있었고..
눈은 넋이 나간듯 그 녀석을 향해 쏠려있었다.
혹시..혹시 말이지..
저녀석이 왕자?.... 가 아닐까.. 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너무나도 출중한 외모에.. 온몸에서 귀티가 .. 흐르고 있었고..
미정이는 이미.. 넋이 나간지 오래였다..
"오늘 우리반에 전학온 학생이다. 다들 친하게 지내고..
외국에서 와서 아직 모르는게 많으니 너희들이 잘 알려주도록.."
그랬다.
이 녀석이 왕자인듯 했다..*-_-*
#14
벌써부터 그런 기사를 접한 우리로썬..
녀석을 왕자로 인정하고 싶었다...*-_-*
아이들은 온통 그 잘생긴 녀석에게 시선이 몰려있었고..
나는 슬쩍 옆을 봤다.
뭔가.. 측은한 분위기.. 그랬다.. 영구녀석이였다.
녀석 올때만 해도.. 반겨주는 녀석 하나 없더니..
잘생긴 애 오니깐 저리 사람들이 태도가 변할 수가 있나..
난 녀석에게로 걸어갔다.
"야~ 나 잘했지?"
느닷없이 잘했지 하니깐 녀석 날 의아하게 쳐다본다.
"뭐가"
"내가 니 의자도 옴겨줬잖아~"
난 녀석의 등을 툭 쳤다.
"그래 고맙다"
어째 기분이 안 좋아 보이는 녀석..
저 전학생 때문에 그러나.. 하긴 나같아도 화나겠다.
이래서 사람 얼굴갖고 따지면 안된다고!
나처럼 못생긴애는 어찌 살라고!!..
난 기죽어보이는 녀석과 그 녀석을 쫄래쫄래 따라가고 있는
그 깔끔한 페이스! 이름이 승우였던가?
그녀석들 뒷통수만 바라보고 있었다.
그런데 날 슬쩍 치는 이 사람은-_-
그랬다. 미정이였다.
"비해야 집에 얼른가자-_-"
니가 왠일이냐? 잘생긴 남자 감상 다했냐? 집에 가자고 하게..
평소에도 길가다 잘생긴 사람만 있으면 가던길 멈추고 보던 미정이였다.
"엉..그래.."
미정이를 따라 교실밖으로 나가는데..
역시나 그 잘생긴녀석도 밖으로 나간다.
미정이 지지배-_-; 하여튼 눈치 빠삭한거 알아줘야 한다니깐..
"좋냐?"
"(헬렐레~ 헬렐레~)"
이미 그녀는 인간이길 포기한듯 하다..
무슨 널부러진 판자때기처럼 헬렐레 거리는 미정이..
그런 미정이를 겨우 부축하며 교문앞까지 왔을까..
태어나서 처음 본듯한 외제차가 우리 학교 교문앞에 떡하니 서있었다.
그걸 타는 아까 그 잘생긴녀석..
"하~~~ 환이씨는 역시 멋져~~"
화..환이?
벌써 이름까지 알아낸거냐?
완전 넋이 나간 미정이를 겨우 추스려 세웠을까?..
"이름이 환이래?"
"응~ (헬렐레) 너무 멋있지? 환이씨....아..환이씨.."
무슨 지가 플라이투더스카이도 아니고
환이는 무슨 환이야!-_-^
학교 앞 복잡시럽게 저렇게 큰 외제차를 끌고 오냐?
자랑하는것이여 뭣이여 저것이..
나는 어쨋든 그 환인가 환웅인가 하는 녀석을 완전 무시하시고..
(사실 미정이가 아까부터 계속 자랑한다-_-; 한번봐놓구선)
가던길을 재촉하는데..
"야 근데 쟤 헤일리왕잔가? 그 왕자 아닌 것 같은데?"
"뭐?.....아니야 그럴리 없어!"
불끈 하는 미정이..
그런데 분명히 왕자는 지금 학교에 재학중이랬잖아..
-_-; 쟨 오늘 전학온거고..왠지 앞뒤가 안맞다고..
"왕자는 지금 재학중이랬어."
내 말에 날 노려보는 미정이.
"넌 언론에서 말한걸 다 믿니?"
"언론? 이야.. 미정아 니가 언론 얘기도 하냐?"
"일부로 속인 걸꺼야.. 그래야지 아무도 의심못하지.."
완전 추리를 해라.. 너 명탐정 미정이 해라-_-^
난 미정이의 이야기를 무시하고.. 집으로 가고 있는데..
왠지..
저녀석이 정말 왕자라면..
저걸 콱 꼬셔?-_-;
물론 농담이다.
어쨋든 제일 신난 사람은 미정이다..
그렇게 미정이와 헤어지고 집에 왔는데..
허억-_- 저게 뭣이다냐..
대 낮부터 우리집 앞에서 뜨거운 포옹을 하고 있는..
저.. 저.. 교복 입은 남녀는 뭣이여!!..
난 가까이 다가가 그 들 사이를 비집고 지나 치려 했지만..=_=
자세히..보니.. 남자가 내 동생이였다.-_-
여자는?..어라.. 그때 본 그 여자애가 아니잖아.
하여튼 저 녀석도 맨날 여자친구 갈아치우는 거 알아줘야해..
못된녀석..
난 녀석을 툭 치고 집안으로 들어갔다.
아우.. 오랫만에 맛있는 냄새가 나는 거 보니..
엄마가 일찍 들어오셨나 보다..
"엄마 학교 다녀왔습니다~"
내 인사에 우리엄마 소리지른다.
"너 오늘 집봐라."
"네?"
"엄마랑 비한이랑 할머니댁 가려고.."
나보고 집을 보라는 우리 엄마..
나 혼자있는거 디게 무서워 하는데..ㅜ_ㅜ..
엄마는 비한이만 예뻐해 흥!!!-_-^
#15
사실..내가 겁이 많다. (웃기고 있네-_-)
그래그래 알았다.. 치사해서 나 원참..
우리 할머니는 날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그와 반대로 비한이는 엄청나게 좋아하시지..
누구 아드님 이신데..
그래 비한인.. 3대독자다..-_-
첨에 우리엄마 나 낳고선 엄청 구박받았다고 한다.
아들 못낳는다고.. 그러다 불과 1년만에 비한이 저 녀석이 태어났으니..
얼마나 금이야 옥이야 키웠을까..-_-
난 찬밥이다.
울 할머니 나 싫어한다-_- 비한이만 예뻐한다.
그래서 할머니댁에도 난 잘 가지 않는다..
매일 심부름만 시키고 부려먹으니깐 엄마가 일부로
수능 핑계 대놓구선 가지말라는 거다-_-
어쨋든 집에 혼자 있으면 컴퓨터도 맘대로 할 수 있고 좋긴 한데..
진짜 .. 무섭단 말야 ㅜ_ㅜ
난 세상에서 혼자 있는게 제일 무서워.
귀신도 무서워. 잉잉..무서워잉.. (아 진짜 슬슬 화가 나려하네..)
평소에 우리집이 비면 미정이랑 지훈이가 놀러와주곤 했다.
하지만 미정이도 멀리 이사간 뒤로 놀러올 수가 없고..
지훈이..
아.. 지훈인.. 올수가 없다..^^:
...이유 묻지마! 알면서 왜 물어..ㅜ_ㅜ..
나 헤어졌잖아.. 흑흑흑.. 니가 또 기억나게 했어.. 용서치 않을테야.
(얘 오늘 왜그러니-_-)
그렇게 비한이와 엄마는 할머니 댁으로 가버리고..
나는 집에 혼자 남았다.
티비를 켰는데.. 왜이리 재밌는 거 하나 안 하는 건지..
막 지루해지기 시작했을까..
밖으로 나갔다..
그래.. 오랫만에 혼자인데.. 늦게까지 놀이터에 앉아있자-_-
굉장한 폐인 심리 였다.
사실.. 난 이 놀이터를 무척이나 좋아한다.
지훈이와의 추억이 있는 이 곳..
지훈이도 이 곳을 무척이나 좋아했다..
우린 만난 곳도 이곳이고.. 한번 헤어졌다가 다시 재회한곳도..
이곳이니깐..
왠지 이곳에 오면.. 지훈이를 볼 수 있다는 생각..
그래.. 이 놀이터는 지훈이와의 추억이다.
혼자서 놀이터에 왔는데..
저 쪽에서 누군가가 내가 자주 앉던 의자에 앉아 있었다.
"지훈이?.."
가까이 다가가서 보니..
지훈이가 아니였다..
"뭐..뭐야..너가 여기.."
어색한 영구머리 스타일.. 날 쳐다보는 주근깨 많은 얼굴..
그녀석 이였다..
바닥엔 흙으로 무엇을 그린건지.. 낙서가 되어있었고..
녀석은 날 쳐다보고 있었다..
"오늘도 울려고?.."
녀석이 내게 말했다. 난 그 말을 듣고 순간 당황했다..
내가 이곳에 와서 자주 울었다는 거.. 녀석이 알고 있었나?..
"여기 왜 있는거야?"
"이 놀이터 니가 전세 냈냐.. 그냥 와봤지"
난 녀석 옆에 슬그머니 앉았다. 아직도 교복을 입고 있는 녀석..
난 그런 녀석을 쳐다보다가..
우연히 눈동자를 바라봤다.
"헉.. 야 너 눈!.."
아직도 파란 눈동자.. 눈이..왜저래..
"훗... 내 눈 신기하냐?"
날 보며 피식 웃으며 신기하냐고 묻는 녀석..
당연히 신기할 수 밖에 없었다.
외국인도 아닌데 눈동자가 파랄 수도 있는 거야?..
녀석은 한곳을 멍하니 주시하더니 나에게 말했다.
"내가 더 신기한거 보여줄까?"
약간은 진지한듯한 목소리..
난 그런 녀석에게 당황하기 시작했고..
"아니?=_= 야..그눈만으로도 충분하다.. 너 그거 렌즈 아니지?"
다시 피식 웃는 녀석..
녀석이 일어나더니 바지에 묻은 흙을 털어내기 시작했다.
"나간다.."
뒤 돌아 가는 녀석..
난 그런 녀석을 .. 나도 모르게 불러보고 싶었다.
왜냐구?=_= 나도 모르겠다.
"야 김유일!.."
내 목소리에 녀석이 뒤를 돌아 본다.
그리고 녀석과 마주친 눈..
난 말했다.
"너 우리집 놀러올래?.."
#16
물어보면서도 난 떨리고 있었다.
왜일까..-_-
"......"
날 쳐다보며 아무대답도 하지 않는 녀석..
오기 시른건가 젠장...
"야!.. 그러지말고..우리집에 가자! 응?"
"너네 집에서 뭐하는데?"
=_=
흠.. 그러고보니 집에서 할 게 없네..
뭐한다고 하지?.. 볶음밥 해준다고 할까?
제길.. 너 그런거 할 줄 모르잖아..
나도 모르게 말이 튀어나와버렸다.
"내가.. 볶음밥 해줄께~"
"볶음밥? 그게 뭐야"
녀석은 의아하다는 듯이 내게 되물었고..
태어나서 볶음밥도 한번 안먹어봤나.. 난 녀석이 수상했지만..
웃으며 대답했다..
"응^^ 맛있는 거 있어.. 내가 해줄께"
그렇게 녀석을 데리고 집으로 왔다.
집에 들어오자마자 우리집을 두리번 두리번 쳐다보는 녀석..
뭐 볼 게 있다고 그렇게 두리번 거리냐=_=
"으..응 여기 앉아^^;"
난 웃으며 녀석에게 쇼파를 가르켰다..
뭔가 어색해 하는 저 표정.. 낯설어서 그런건가?..
난 냉장고에서 과일주스를 꺼내어 컵에 따라 녀석에게 주었고..
컵을 건내며 본 녀석의 얼굴..
오늘따라 더 어리버리해 보이네.. 안경 때문인가?..
혼자 이것 저것 볶음밥 재료들을 챙기고 있는데..
"니 방 어디야?"
내 방을 물어보는 녀석..
허걱쓰!-_- 안되!!.. 내..내방은..
"어어?..내..내방 없어=_="
"저긴가?"
내 말은 완전 무시한채 내 방쪽으로 걸어가는 녀석
이 녀석아 어떻게 내 방을 알아차린 거냐 ㅠ_ㅠ
이 무서운 녀석.. 내 방문을 열으려고 하는데..
"안되!!!!"
난 녀석을 가로 막았다.
날 의아하게 쳐다보는 녀석..
피식 웃더니 손잡이를 세차게 돌리기 시작한다.
"으악! 앙대..ㅜ_ㅜ"
결국 난 울상을 지으며 녀석을 가로막았던 손을 놔버렸고..
녀석은 내 방안으로 들어가 버렸다..=_=
"아.. 정말"
"응?..정말?"
"더럽다."
-_-a..
얘가 지금 뭐래?..
하..하긴 내 방이 드럽긴 드럽다.
저 널부러진 옷가지에 바닥에 기어다니는 예쁜 애완개미들..
녀석은 바닥에 기어다니는 개미 한마리를 발견했는지..
방 바닥에서 눈을 떼지 않았고..
하하.. 난 그런 녀석의 눈치를 슬슬 보다가.. 불쌍한 나의 애완 개미녀석을..
발로.. 찌익.. 밟아버렸다지=_=
날 다시 쳐다보는 녀석.
"방금 모야?"
"어?.."
난 당황하기 시작했다-_-..
제길.. 방바닥에 개미가 기어 다닐 정도면..
얼마나 날 더러운 여자애로 보겠어.. 순간 신경이 쓰였다..-_-a
근데 뭐 이녀석한테 신경쓸 필요가..
이런 안경쓰고 어리버리하게 생긴 범생녀석한테..
하하.. 신비해 너도 참 변했다-_-
언제부터 이렇게 취향이..독특......아앗.....
녀석이 내 책상 쪽으로 몸을 돌리기 시작했을까?..
.....하.. 유심히도 보는 녀석..
"애인이야?"
내 책상위에 지훈이와 찍은 사진..
추억 상자에 너놓는 다는게 깜빡하고 아직도 두었네..
"애인이야?" 라는 말에 갑자기 마음이 시큼해졌다..
금방이라도 울음이 터져 나올 것 같이..
"어?..어어..^^ 몇일전에 헤어졌어.."
난 녀석의 시선을 한몸에 받고 있는 그 액자를=_=
집어 들고 방에서 나왔다..
눈물이 나올걸 애써 참으며 부엌으로 가서 요리할 재료를 챙겼다.
'아직도 추억에 사는 구나. 신비해..'
혼자서 슬픈 마음을 다독이고 있었을까..
녀석을 내방에 두고 나왔다는 걸-_-; .. 깜빡해버렸다.
방에 다시 들어갔더니..
녀석이 내가 아까 밟은 개미를 쳐다보고 있었다.
"뭐.. 뭐하는 거야!-_-^"
난 녀석 옷소매를 잡아서 녀석을 내 방에서 끌고 나왔다.
"근데 밥은 언제 줘?"
저 자식이 거진가-_-^
밥 먹으러 왔구만.. 그래그래.. 이 누님이 얼른 해주마..
"비해가 해주는 밥먹고 회사 다닐거야..
아침엔 매일같이 출근 뽀뽀 해줘야해~! 알았지?
비해만 바라보고 비해만 사랑하면서 살꺼야^^"
"야 김지훈~ 느끼해 그만해~"
"왜~ 비해랑 꼭 닮은 딸 하나만 낳아서 잘 키우자^^"
"그 딸 어지간히 말 안들을껄?-0-"
갑자기 또 지훈이 생각이 나버렸다..
혼자 볶음밥에 넣을 재료들을 썰면서..
난..눈물을 흘리고 있었다..
'김지훈.. 너 잊을라면 아직 멀었구나..^^'
애써 단념하며 재료들을 썰고있는데..
하.. 눈물이 앞을 가려서.. 모르고 손을 썰어버렸다..
"아아...."
내 손에서 붉게 떨어지는 피..
#17
새빨간 핏방울들이 손가락을 타고 흘러내리기 시작했고..
난 피를 보자 거의 경악했다..
"아..아야.."
어느새 내 앞에 서있는 이녀석..
녀석은.. 내 손을 입에 넣을..
리가 없잖아-_-^
피가 엄청나게 나더라..
와~ 진짜 이렇게 피 낼 꺼면 수혈이나 할껄..
-_-^ 이라는 생각을 잠시 해주고 있는데..
녀석이 휴지로 내 손을 감쌌다.
순간.. 휴지 사이지만 난 녀석의 손과..=_=.. 윽..
뭔가 찌릿한 감정이..
생길리가 없잖아!-_-^
"하얀 가루 있어?"
"하얀 가루가 뭐야..?"
"지혈제"
"아.. 저..저기 구급통에 있어"
지혈제라고 말해야지.. 하얀 가루는 또 모냐?-_-^
순간 마약 생각했잖아..=_=
녀석에게 구급통 있는 곳을 알려주었더니..
약품들을 이리저리 뒤지더니 지혈제를 찾아서 내 손에 뿌리기 시작했다.
"일단 피 멈추면 치료해줄께"
꽤나 멋있는 척 하는 녀석..
-_-야야..너 안경쓰고 주근깨 많아서 하나도 안 멋있다고!..
라고 할 줄 알았지?..
녀석이.. 갑자기.. 다르게 보였다..
휴지로 내 손을 감싸주던 그 모습.. 조심스럽게 지혈제를 뿌려주는 녀석..
안경을 벗어보라고 할까?..
머리만 영구머리 아니면.. 코도 높고.. 눈도 파래서..
멋있을 것 같은데..
아.. 신비해 너 지금 무슨 생각하는거야.. 이게-_-
그렇게 손을 다치는 바람에 볶음밥이고 뭐고-_-; 완전 망해버렸다.
"그냥 뭐 시켜먹자^^;;;"
어이없다는 듯이 쳐다보는 녀석..
"누가 밥 해달랬지 손가락 요리 해달랬냐?"
"-_-;;.."
"어이없어"
헉-_-^
얘..얘 왜이래..
이..이봐!.. 나 지금 너 밥해주려다가 다친거라고!
소..손가락 요리?.. 어메.. 떨려라.. =_=
녀석이 주섬주섬 일어나기 시작했다.
헉.. 집에가려고?
나 심심하단 말야 ㅜ0ㅜ .. 가지마 가지마~~~~
그런데 녀석이 향한곳은 부엌..
다친 손을 부여잡고 졸졸 녀석을 따라갔을까..
녀석이 무언가 주섬주섬 챙기기 시작했다.
"너가 요리 하려고?^^"
내 물음에 졸라 무뚝뚝하게 대답하는 녀석..
"아니"
"그..그럼?=_="
"이거 집에 싸가지고 가게"
이..이런 도둑놈 같은게 다있나..
싸들고 가긴 어딜가!..
난 녀석을 도로 끌고 거실로 데려왔다.
녀석 손에 들려져 있는 음식 재료들을 빼앗았다.
"안되-_- 이것은 내것이여"
".....-_-"
멍한 표정의 녀석을 도로 쇼파위에 앉혀놓고 전화를 걸었다.
처..청와대?..;;
무슨 중국집이름이 이런다냐?..
어쨋든 배고프니깐 시키고 보자..-_-a
부랴부랴 중국집에 전화를 걸었다.
"너 뭐 먹을래?"
날 유심히 쳐다보는 녀석..
"삭스핀"
이게 지금 장난하나-_-;;
나 돈 없어 이 자식아..
"그..그런거 말고 딴거!.."
무언가를 깊이도 고민하는 녀석..
"양장피"
"야!-_-^.. 싸..싼거 먹어!"
"제비집?"
저..저게 장난하냐..
그런데 수화기에서 들려오는 목소리..
[지금 나랑 장난하나해? 그딴식으로 전화걸지 말라해~]
뚝..
=_= 끊어져 버린 전화..
아씨.. 저녀석이랑 말장난 하느라-_-..못시켰잖아!!
할 수 없이 난 청와대를 포기하고..
어..어디보자.. 중국집이 또 없나?..
어라? 있다 있어!
이름이... 어디보자..
백악관?
정말 놀구 있구나..=_=..
청와대에 이어 백악관까지..-_-^ 그래.. 일단 전화해보자..
난 중국집에 전화해서 볶음밥 1개랑 간짜장 1개를 시켰다.
으흐~ 신나라 신나~ 배고파 잉잉 ㅜ0ㅜ
녀석이 날 째린다.
"배고파. 어서 음식을 대령해라."
저자식이 미쳤나..-_-;;
내 우스운 표정을 발견한건지 녀석 킥킥 대고 웃는다..
씨.. 저게.. 지가 웃겨놓구선 왜 웃고 난리야!
한참후에야 도착한 중국집음식들~
꺄~ 오랫만의 볶음밥이구나!..
맛있는 냄새에 나는 나도 모르게 침을 뚝뚝.. 흘릴..
리가 없잖아! (그만해-_-^^^^^^^^^^^^^)
"자^^ 이게 볶음밥이라는 거야~ 먹어봐"
녀석에게 숟가락을 건내주었다.
볶음밥과 날 번갈아 쳐다보는 녀석..
이녀석은 걸핏하면 번갈아 쳐다본다-_-^
내가 볶음밥같이 생겼다는 거야 뭐야!!
그렇게 녀석과의 밤은 깊어만 갔다..
아울~~~~~~~~~~~~~~~~~~~~~~~*-_-*
#18
시간이 약입니다.
이별엔 시간이 약이라지요..^ㅇ^
이별에 힘들어 숨이 막힐 것 같으면..
잠시만.. 아주 잠시만.. 호흡을 가다듬어봐요..
그리고.. 눈을 꼬옥 감으세요...
추억들을 떠올리세요..
그 사람과의 소중한 추억들..
딱 지금만 떠올리세요..
그리고.. 울어버려요..
아주 슬프게.. 아주 서글프게..
그 사람에 대한 마음을 담아 울어보세요..
그렇게 한없이 눈물을 흘린후..
조심스럽게 눈을 뜨며 다짐하세요..
앞으론 두번다신.. 추억따윈 꺼내지 않는다..
앞으론 두번다신.. 그애때문에 울지 않는다..
녀석과 밥을 다 먹고..
쇼파에 앉아서 내가 제일 좋아하는 음악을 틀었다.
사실 음악이라고 해봤자-_- 별거 없다~
댄스댄스~ 신나는 댄스-_-;
녀석이 탁자위에 올려져 있는 내 핸드폰을 쳐다보더니 말했다.
"미안하다. 그때 내가 좀 심한 것 같다"
아.. 그러고보니.. 녀석때문에 내 핸드폰이..
맞다.. 내 핸드폰을 부쉬고.. 뻔뻔하게 100만원짜리 수표 던진녀석이
이 바보 녀석이였지?..
그땐 죽이고 싶을 정도로 미웠는데..
어느새 그런 감정도 눈녹듯 사라진 것 같네..-ㅇ-..
"뭐.. 괜찮아..허허.. 그냥 좀.. 많이 미안해 해라? 앙?"
"-_-a.."
무안해하는 녀석의 표정..
-_-^ 제길! 난 그걸 즐겼던 것이다!..
"너무 늦었는데.. 부모님들은 안오셔?.."
"내가 말 안했어?..-ㅇ- 오늘 우리집에 아무도 안와.."
"그..그래?..으흐흐흐흐(음흉한웃음)"
을 지을리가 없잖아-_-^
녀석은 일어나서 집에 돌아간다 했다..
"이만 가야겠다. 시간도 너무 늦었고"
"벌써가게?ㅠㅇㅠ 아직 9시 밖에 안됐는데?"
"어- 집에 기다리는 사람이 있어서"
밥만 먹고 가버리는 녀석.. 미워..정말.. 미워..
ㅜㅇㅜ 나 무서운데 토요 미스테리 같이 보고 가줘야징 ㅠㅇㅠ
(-_-^ 놀구 있다 진짜..)
문을 열고 나가는 녀석..
난 녀석을 따라 나갔다..
단둘이 걸어가는 깊은 밤 골목길..
"근데 넌 왜 전학왔어?.."
난 아무말 없는 녀석에게 말을 건냈다..
그러자 아무런 대답도 하지 않는 녀석..
날 쳐다본다..
"응?.. 왜 대답안해!.."
날 뚫어지게 쳐다보는 녀석..
그것도 아무말 없이.
얘가.. 왜..왜이래..
"그냥.."
-_-;;;...
아..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대답이 너무 성의 없잖아!..
너무하군..정말..
"넌 형제관계가 어떻게 되?"
"누나있어"
"아아~ 난 남동생있는데.."
"............."
써.....얼..-_-렁..
한동안 또 아무말 없는 녀석..
또.. 내가 말을 걸어야 하나..-_-a..참 미치겄구만..
"넌 왜..? "
"너 나한테 관심있냐?"
느닷없이 녀석이.. 내게 물었다.
... 순간 아무런 말도 하지 못하는 나-ㅇ-!!
제..제길.. 지금 방금 쟤가 뭐라고 한거야?..
과..관심?...........
"어?..?.. 뭐라고?......"
아무 대답없이 그냥 웃는 녀석..
도통 알수가 없는 녀석이다..
"우리집 거의 다왔다. 나 간다.."
혼자 가버리는 녀석..
난 녀석의 뒷모습만 바라보고 있었다..
신비해.. 너 왜그러니..
녀석의 뒷모습이 희미해질때쯤.. 나도 뒤돌아 집으로 걸어갔다..
.. 투벅투벅.. 오늘따라 무거운 발걸음..
그렇게 걸어가고 있었을까?..
"헉헉.. 야.. 신비해..."
누군가 뒤에서 날 부르며 달려오고 있었다..
영구머리..
바보같이 생긴 얼굴.. 얼굴에 가득한 주근깨..
...녀석 이였다..
달려왔는지.. 숨이 차는 걸 가다듬는 녀석..
"바보야. 데려다 달란 말도 못하냐?"
순간 녀석의 말에 울컥 목이 메이는 듯 했다..
그래.. 바보..바보.. 나 바본가봐..
#19
너무나도 소중한 별이 있었습니다.
다른 별들처럼 반짝이진 않았지만..
그 별은 유난히도 눈에 띄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그 별을 좋아했습니다.
마음속 가득히 그 별을 담았습니다.
별이 꺼질까.. 행여나 그 빛을 잃을까..
너무나도 조심스러웠던 그 별이..
이제.. 제 마음속에서..
조심스럽게 사라지고 있습니다...
빛을.. 잃어버렸습니다..
그런데.. 그런데
사라진 줄 알았던 그 별이
눈을 뜹니다.. 날 향해 손짓합니다.
지금.. 내 앞에 있습니다.
"김유일... 너.."
"데려다 줄께 가자"
녀석과 단둘이 걸어가고 있는 이 길..
그리고 그런 녀석과 날 비추고 있는 저 달빛..
우리 둘만의 그림자..
"그냥 가지.. 나 혼자 갈 수 있는데..^^;"
"그래? 그럼 나 갈께"
뒤 도는 녀석-_-;
"야!..김유일!"
날 골려주는 게 재밌는지 실실 쪼개며 다시 내 옆으로 걸어온다..
큰 손으로 내 머리를 헝클어 트리는 녀석..
"쫄기는.."
"흥-ㅇ-);;"
저 끝에 보이는 우리집..
어느새 녀석과 헤어질 시간이.. 오고 말았다.
어두운.. 밤..
단둘이 있는 이 골목길..
홀로 서있는 가로등 하나..
그리고.. 키스..
" 나 간다~ 빠이~"
"어?..어-_-;;"
무슨 생각한거야.. 신비해.. 하여튼 엉뚱한 생각은 잘해요- _-)
그날밤은 가만히 그 자리에 서서 녀석의 뒷모습이
사라질때까지 집에 들어가지 않았다..
[*또하나의 설레임..]
그래 어느순간 부터.. 난 녀석을 신경쓰고 있었다.
어쩌면 또 하나의 새로운 설레임을 바라고 있었는 지도 모른다..
"야 신비해 일어나!!!!!"
시끄럽게 날 깨우는 저 무식한 작자는..
다름아닌 내 하나뿐인 재수대가리 없는 동생 신비한이다-_-^
"아웅....-_-움냐움냐.."
"야 돼지같이 퍼자고 있어 얼른 일어나라고!!!"
"훔냐.. 이히..이히.. 움냐.."
"이게 미쳤나.."
쿠웅-_-;
난 침대에서 떨어져 바닥에 나뒹굴었고..
그 모습을 보고 깔깔대는 저 못된색히-_-^ 신비한..
동생이라고 하나있는게 저 모양이니.. 으이구! 내 팔자여!
날 침대에서 밀어내버린것이다.
젠장할..나쁜노무시키..
"야! 니 죽고싶냐?"
"그니깐 너가 일찍 일어나면 되잖아!!!!"
"그런다고 사람을 미냐? 나 다치면 니가 책임질꺼야?"
씹는-_-; 내 동생..
진짜.. 저것을 동생이라고!!!!!!! 아이고!!!!!-_-^
학교로 가는 길..
룰루 랄라.. 기분도 상쾌하고 너무너무 기쁘다.♡
앗.. 저기 보이는 김유일..
난 녀석을 발견하고 손을 흔들며 이름을 부르려고 하는데..
"야!..김유.......엥?..-_-"
난 잠시 망설였다. 그 앤 혼자가 아니였다..
그.. 전학온.. 환희인가 뭔가 하는 녀석과
이야기를 하고 있는 김유일..
'둘이.. 아는 사이인가?..'
# 20
나는 그 둘을 유심히 보고 있었다 우훔 -_-)y━~o ㅇ 0
신은성도 그렇고 어떻게 김유일은 전학왔으면서-_-;
저리 아는 사람이 많은 거지?
그런데..
"으허허어어헝!!"
"아아!! 깜짝이야!-_-^"
날 놀래킨 사람은 다름아닌 미정이였다.
내 표정을 보고 낄낄 대고 있는 미정이..
으.. 밉다 미워 정말!
"너 뭐야? 우리 환희씨 몰래 훔쳐보고 있었지!-_-++"
날 무서운 눈으로 노려보는 미정이 ㅜ_ㅜ
무..무서워 제발 이러지마앙....
누가.. 환흰가 브라이언인가 걔 쳐다봤대!
더욱더 무섭게 노려보는.. 미정이..
"미정아.. 나..난..."
"어서 말해!!!!!! 고백하란 말야!!!!"
"나..난..............(움찔)"
대답을 원하는 미정이의 무서운 얼굴과-_-;
차마.. 영구머리 녀석이라고 말할 수 없는 내 입..
사..살려죠 미정아..ㅜ0ㅜ
"저..정말 너까지 환희씨를?..흑흑흑..."
"아..아니라니깐!!"
"너가 이럴줄 몰랐어 정말 실망이야..흑흑 환희씨.."
"-_-)y━~o ㅇ 0"
"정말.. 정말 넌 친구도 아니야 !!!! 흑!"
난 두 눈을 질끔 감았다.
그리고 미정이에게 소리쳤다.
"아니!! 환희가 아니라!!! 유일이!"
"뭐어?@_@"
벙찌는 미정이..
흑.. 못살아 나쁜지지배 ㅠㅠ
이렇게 친구 민망하게 만들어야 겠엉?..흑..ㅜㅜ
나중에.. 확실해 지면 말해주려고 했는데.. 바부..
"너 설마 영구 좋아해?"
"영구라고 하지마!ㅜㅇㅜ" (너도 맨날 영구라고 하잖아-_-;;)"
"헉스!!!!!"
허억..
그런데.. 미정이보다 내가 더
놀래버렸다..
그건 바로..
내 앞에 서있는 이녀석...........-_-;; 기..김유일;;
"여기서 지금 둘이 뭘하고 있는거지?-_-"
"으응?..아..아무것도..아..아니야!!!!!^^;;;;"
"뭔가 수상한데-_-"
으윽..
수상하긴 뭐가!!
그..그냥 가!!!! -_-;;
아..아무것도 아니란 말야..
내 주변을 두리번 두리번 둘러보는 녀석.
설마 너.. 내가 너 좋아한다는 거 안거 아니징?ㅇ_ㅇ?
그..그런데 우리의 미정이..
"야! 비해가 너!!!!!..조...으..으으읍.....읍....."
"하하하하^^;;;;;;....얘..얘가 아침에 밥을 잘못먹었나..자꾸 헛소리를^^;;"
난 미정이의 아리따운 주둥이를 틀어막고- _-)/
교실로 달렸다. 달료 달료!- _-)/
"읍읍읍읍........"
아직도 읍읍대는 우리의 미정이..
난 미정이의 입을 막고 있던 손을 떼었다.
"헥헥헥헥.."
"-_-...;;;;(무안)"
"왜 입을 막고 그래 ㅜ0ㅜ 숨막히는 줄 알았잖아!"
"마..말하지마.-_-"
"으응?.."
-_-; 난 미정이의 아리따운 입을 막기위해
앞으로 일주일간 내내 피자빵을 사주기로 미정씨와 약속했다.
피자빵을 들고 한없이 기뻐하는 미정이..
정말이지.. 사악한 뇬..-_-^
"알았어~ 알았어~ 우리 친구 아이가^-^ 비밀로 해주께 해주께~~쿄쿄"
-_-; 저 나쁜 지지배.......으으윽!!!!!...
겨우 미정이의 입을 막았고..
그나저나.. -_-; 왠.. 짝사랑이냐?..
저녀석.. 나한테 무뚝뚝한데..
그렇지만.. 저번엔 정말 멋있었어............ㅜ_ㅜ
힘든데도 불구하고 뛰어오던 녀석..
숨이 찼을텐데.. 날 데려다 주기 위해 와준 녀석..
그래! 신비해!.. 짝사랑이면 어떠냐?
그래도..-_-
사..사랑은 사랑 아니냐?..
Oops!
#체육시간..
난.. 여자면 한달에 한번씩 걸리는 마술-_-) 땜시..
교실에서 놀고 있었다.
조용한 교실.. 슬슬.. -_-)y━~o ㅇ 0
헤헤..농담이다^ㅇ^
그런데..-_-)윽.. 화장실에 가야할 듯..
화장실에서 볼일을 보고 나왔을까...
[으흐흐흐..........]
^-_-^ 어디선가 또 이상한 소리가..쿠..쿨럭
[이히히히히............]
쿠..쿨럭.. 으...으악 귀신이당!!!!!!!!!!! > ㅁ <
난 교실로 죽어라 달렸다 ㅠㅠ
흐엉흐엉 귀신은 정말 무서어 무서어 ㅠㅠ
그런데.........
[콰당!!!!]
"아얏.."
앞도 안보고 달리는 바람에 누군가와 부딪히고 말았다..
복도에 쓰러져 있는 그 사람과 나..
어..어라?..
길게내려온... 그..금발머리?....
누..누구지?..
헉.......
마..말도안되!!!!!..
넌.. 영구녀석?????? ........김유...일????????
첫댓글 좋은 게시물이네요. 스크랩 해갈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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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좀 퍼감 글이 좋아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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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퍼갈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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