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가게에 있는 시간에는 손님이 거의 없다
와도 고작 한두 명 정도...
그러다보니 한 손님을 온전히 맡아서하지를 못한다
아무래도 실력이 나은 아내가 하는 것이 더 낫기 때문이다
내가 하는 일이라곤
그저 옆에서 잔심부름이나 하면서
한 손 정도 거들어 주는 것이 다 일 뿐...
그렇게 무료한 시간을 보내다 나는 아이들 때문에
집으로 가야하고 아내가 늦게까지 가게에 있게 되는데...
기이한 것은 내가 가고 나서야 손님들이 오기 시작한다는 것이다
"모세가 손을 들면 이스라엘이 이기고 손을 내리면 아말렉이 이기더니"(출 17:11)
마치 아말렉 전투에서 모세가
기도의 손을 올리면 이기고 내리면 졌듯이
나는 그저 지하철에서 전도만 하라고 주는 사인일지도 모른다
그렇게 집으로 향하는 길은 나에게
마치 모세와 같이 기도하는 지하철전도를 하는 시간이기 때문이다
우연의 일치일지는 모르지만
그렇게 주님 위한 일을 하고 나면
그토록 없던 손님도 서서히 오기 시작한다는 것이었다
이런 일이 지금까지 한두 번이 아니었기에 드는 생각이다
"나와 함께 전국을 다니며 전도나 하며 지냅시다"
지하철에서 전도를 하다 알게 된... 2011년 5월 26일 일기 참조
그 목사님께서 어제 전화로 하신 말씀인데
솔직히 목사님의 제의에 구미가 당길 수밖에 없었다
"이와 같이 주께서도 복음 전하는 자들이 복음으로 말미암아 살리라 명하셨느니라"(고전 9:14)
하지만 그렇다고
이 말씀을 내 것으로 취하지는 못하겠다
내가 없으면 누가 아이들을 돌볼 것이며
네일 시술로 벌 수 있는 돈이 얼마나 된다고
모든 일을 아내에게 맡겨두고 나만 빠지겠단 말인가!
아직 하나님의 뜻을 모른다는 것이 문제다
내가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를 말이다
"기도하고 있는 가운데 금전적인 부분을 기도하고 계신가요?"
얼마 전 교회에서
예언사역자에게서 받은 질문이었다
주저 없이 나는 그렇다고 대답할 수밖에 없었다
이대로 나가다간 다른 방도를 찾아야만 하기 때문이다
아무리 하늘의 만나를 받았다지만,
차떼고 포떼고 나니 남는 것은 미비하고... 2011년 5월 19일 일기 참조
요즘 장사가 된다고는 하지만
그래봐야 평균 일 매출이 5만 원 정도인데
주 5일 일해서 번 돈으로 어떻게 4인 가족이 먹고 살겠는가!
그러니 매번 여지없이 다가오는 결제일을
마치 형틀에 끌려가는 사람처럼 불안해 할 수밖에 없는 것이다
"그 부분에 있어서 입을 크게 열라는 감동을 주셨어요.
더 크게 입을 벌리시고 간구하고 나아가실 때에
성도님의 순수한 마음으로 인해서 주님께서 부어주실 거라는 감동을 주십니다.
믿음으로 더욱 더 선포하시고 더욱 더 나아가십시오.
주님의 크신 사랑 가운데 물질적인 돌파들이 있게 될 것입니다."
예언의 성취를 위해 기도한다
예전처럼 무조건적으로 "주시옵소서~"가 아닌
하나님의 뜻 가운데서 하나님이 원하시는 방법으로
입을 크게 열 수 있는 믿음을 주시고
사업의 지혜를 주시사 예언이 성취되게 해달라고 말이다
또 나에겐 많은 몽학선생들이 있어 이 때문이라도
옆길(?)로 벗어날 수 없다
언제 다시 막힐지 모르는 소변의 요도협착
날씨가 궂은 날이면 쑤시기 시작하는 고정된 발목
그리고 언제나 날 훈계하며 세상 죄를 버리게 만드는 영의 아내
묵상하는 가운데
시간문제라는 감동이 들었다
말로 해서는 깨닫지 못하는 미련한 나를 누구보다 잘 아시는 주님
직접 몸으로 체험하고 겪어봐야 정신 차리는 나를 누구보다 잘 아시는 주님
어찌 보면 지금이 나에겐 하나님과 깊은 교제를 나눌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인 것이다
비록 근근이 살아가야 하는 처지이긴 하지만
그 덕분에 하나님을 찾지 않을 수가 없고
자족할 수 있는 믿음으로 살아갈 수 있어 감사하게 생각하니 말이다
"그러나 지족하는 마음이 있으면 경건이 큰 이익이 되느니라"(딤전 6: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