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사居士’라면!?
방온 거사(龐蘊 居士, 생몰년미상)
‘중국의 유마’라고 칭해지는 인물이다.
그리고 마조도일에게 禪을 배웠다고 전해지고 있다.
거사는 스님이 아니라, 일반인의 불교수행자를 말한다.
방 거사는, 스님이라도 조금 무시할 수 없는 인물이다.
방龐 거사는, 우리들의 하기에 너무 어려운.
‘사(捨 버리는)’하는 것의 어려움을 실천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죽음에 관해서도 기이한 일을 남기고 있다.
그 아버지에 그 딸이라고, 딸도 대단하다.
우리들은 지금 소유하고 있는 중요한 돈이나 재물을 버리라고 한다면,
‘미쳤어! 생명처럼 소중하고 아까운 그걸 왜 버려.’라고 한 생각이 머리를 스치면서 버리지 못 한다.
그러나, 방 거사는 그런 소중한 재보를 바다에 버린 것이다.
“아깝지 않아?! 바다에 버릴 것이라면, 그 재보를 누군가에게 도움을 되도록 주면 좋을 텐데...!”라고 옆에서 말한다.
방거사는 “그 사람에게 주면 그 사람이 오히려 나 대신 업을 지을 것이 분명하기 때문에, 차라리 버리는 것이 낫다.”고 말한다.
우리들 보통사람은 생각할 수도 없는 일을 방 거사는 쉽게 하는 것이다.
그에 대하여, 도원 선사는, 다음과 같이 말하고 있다.
어느 날, 승려가 와서 불도수행의 마음가짐을 물었다.
그 기회에 도원 선사가 설하셨다.
“불도를 배우는 사람은,
우선 가난하지 않으면 안 된다.
재물이 많으면 반드시 뜻(志)을 잃는다.
재가의 인간으로 불도수행을 하고자 생각하는 자의 경우는
더욱 그 재산에 관하여, 머문 바(住所)에 집착하고,
친족과의 교제를 계속하고 있으면,
그 뜻은 있었다고 해도, 수행의 장애가 되는 인연이 많다.
예부터, 속인이면서 불도수행을 하는 사람은 많지만,
그 중에서는 훌륭하다고 정평이 난 사람이라도,
그래도 출가자와는 비교가 안 된다.
출가한 인간은 삼의일발三衣一鉢 외는
재보財寶를 소지하지 않고,
사는 곳에도 관심을 갖지 않고,
옷이나 음식을 탐하지 않고,
오직 수행을 하므로, 이익을 받을 수가 있는 것이다.
방 거사라고 하는 사람은, 분명히 속인이지만,
그래도 스님과 마찬가지로, 선禪의 분야에
그 이름을 남기고 있는 것은,
이 사람은 참선의 최초에 자신이 집에 있던
재보財寶를 가지고 나와 바다에 버리려고 했기 때문이다.
그것을 본 사람이 충고하여 말했다.
그 재보를 남의 도움이 되게 사용하거나,
불교를 위하여 사용한 편이 좋다, 라고,
그때 거사는, 그렇게 충고하는 사람에게 반론했다.
자신은 자신에게 있어 해가 된다고 생각하고
이것을 버리는 것이다. 해를 알면서,
어떻게 타인에게 줄 수 있는가!?
재보는 신심身心을 피곤하게 하는 해물害物이다,
라고 분명히 말하면서, 그는 그것을 바다에 버렸다.
그리고 그 뒤는, 생활을 위하여 소쿠리를 만들어,
그것을 팔아 살아갔다.
속인이었지만, 이와 같이 재보를 버려야
비로소 선인善人이라고 말할 수 있는 것이다.
하물며 출가자는, 깨끗하게 재보를 버려야 할 것이다.”
『정법안장수문기』
도원 선사는, 방거사를 매우 칭찬하고 있다.
읽어보니 과연 그렇다. 쉽게 할 수 있는 일은 아니다.
『신약성서』 ‘마르코 복음서’에도 비슷한 이야기가 있다.
예수가 여행을 떠나려고 하시자,
어느 사람이 달려와, 무릎을 꿇고 물었다,
“좋은 선생, 영원의 생명을 이어받기에는,
무엇을 하면 좋을까요.”
예수는 말했다.
“왜, 나를 ‘좋은’이라고 말하는가.
신神 한분 외에, 좋은 자는 없다.
‘죽이지 마, 간음하지 마,
도적질하지 마, 위증하지 마,
탈취하지 마, 부모를 공경하라.’
라고 하는 법을 당신은 알고 있을 것이다.”
그러자 그는, “선생, 그런 것은 다,
아이 때부터 지켜왔습니다.”라고 말했다.
예수는 그를 보고, 자애스럽게 말했다.
“당신에게 결여되고 있는 것이 하나 있다.
가서 가지고 있는 물건을 다 팔아라.
가난한 사람들에게 베풀어라.
그렇게 하면, 하늘에 부를 쌓는 것이 된다.
그리고, 나를 따르라.”
그 사람은 이 말에 실망하여, 슬퍼하면서 떠나갔다.
많은 재산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이다.)
이 마지막에 있는, “많은 재산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이다”에, 방점을 찍고 싶다.
보통 인간은, 재산 등을 가지면 가질수록 버리기는커녕
더욱더 쥐려고 안달거린다. 결국, 버릴 수 없게 되는 것이다.
불교를 공부한다 하는 거사 중에, 아니 스님이라도, 몇 사람이나 방 거사처럼 할 수 있을까.
급 궁금해지는 지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