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요새에 관한 명상 ] 독후감 - 10201 김다연
도요새에 관한 명상은 1970년대 즉, 산업화 시대를 배경으로 하여 도요새라는 매개체를 사용해 2가지의 관점으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 작품에는 큰 특징을 가지고 있는데 그것은 총 4부로 전개되어 다양한 관점에서 서술하고 있는 것입니다. 총 4부의 이야기 중 제가 접하게 된 부분은 바로 병국,병식의 아버지 시점으로 서술된 3부입니다. 3부의 이야기는 병국이 보건소에 진정서를제출하여 비료회사 사람들과 군인들이 아버지를 찾아오는 것으로 시작됩니다. 그러다 결국 아버지는 그들과 함께 부대로 향하게 되었고, 병국은 도요새가 사라진 이유가 밀렵꾼들이 벌인 일이라고 의심을 하다가 도요새를 밀렵하는 병식과 다투는 것으로 끝이 납니다.
저는 병국이의 입장에 공감하는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도요새를 소중하게 생각하는 병국이와는 달리 병식이는 도요새를 돈벌이를 위한 하나의 수단으로만 생각했다고 느꼈기 때문입니다. 물론 1970년대 사회에서는 먹고 살기 힘들었다는 점은 저도 인정합니다. 하지만 생계를 이어나가기 위해서는 도요새 독살밖에 방법이 없었을까요? 분명 돈을 벌 수 있는 방법은 한 생명을 무참히 짓밟는 “독살”이라는 방법 말고도 있었을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그리고 '도요새에 관한 명상'이라는 책을 읽으며 비슷한 맥락이라고도 느낄 수 있는 '반통의 물'이라는 작품도 접하게 되었는데 개인적으로 농사꾼의 잡초 제거와 병식의 도요새 사냥이 생태주의 관점으로 봤을 때 같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먼저 잡초와 달리 도요새는 인간에게 해를 끼치지 않습니다. 만약에 도요새가 잡초와 같이 인간에게 해를 끼쳤다면 도요새를 죽이는 행위를 나쁘다고만은 판단할 수 없었을 것입니다. 하지만 위에서 말했듯이 도요새는 인간에게 어떠한 해도 끼치지 않았으며, 병식이가 도요새를 독살하여 죽인 행위는 오로지 자신의 이익을 위해서였습니다. 잡초에 대해서 좀 더 이야기해보자면 잡초는 인간뿐만 아니라 다른 생명체에게 좋지 않은 영향을 끼칩니다. 즉, 잡초로 인해 많은 생명체가 피해를 본다는 말이죠. 물론 잡초,인간,식물 등을 살아있는 생명체라는 동일한 선상에 두고 생각했을 때 다수를 위해 소수가 희생당하는 것이 늘 옳다고 말 할 수는 없지만 많은 생명체에게 해를 입히는 잡초의 상황은 조금 다르다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