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는 7일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이 이라크의 위협을 거론하며 전세계를 속이고 있으며 그가 이라크를 침공하려는 진짜 목적은 석유를 장악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모하메드 사이드 알 사하프 이라크 문화·공보 장관은 이날 요르단 암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국민이 선택한 정부를 외국인들이 바꿀 수 없다”며 “이라크에 들어오는 순간 그들의 야욕은 산산조각이 날 것”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미국인들은 해결책에는 관심이 없고 이라크를 점령해 석유를 지배하려는 범죄적인 관심만 갖고 있다”고 비난했다. 그는 또 유엔 무기사찰단의 활동 재개와 이라크 경제제재 해제 등이 담긴 포괄적인 해결방안을 유엔 안보리와 논의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아므르 무사 아랍연맹 사무총장은 이라크가 조건없이 사찰단의 입국을 허용할 “상당한 가능성이 있다”고 이날 밝혔다. 그는 “특히 이라크 정부와 안보리 사이의 회담을 통해 사찰단이 복귀할 것이라고 낙관적으로 볼 여지가 있다”고 말했다.
이라크 관영 <아이엔에이통신>은 사담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이 군 지휘관과 국방 담당 각료들이 참가하는 회의를 소집해 방위력 증강 방안을 검토했다고 8일 전했다. 타하 야신 라마단 부통령은 이 자리에서 미국과 유대민족주의자들의 침공에 맞설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고 통신은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