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도 요한 축일 (1227)
요한1서 1,1-4 요한 20,2-8
2023. 12. 27. 수.
주제 : 사랑을 전달하는 사람
오늘은 예수님의 사랑을 특별하게 입었던 사도 요한의 축일입니다. 이 사도요한은 우리가 신약성경에서 볼 수 있는 요한복음이나 요한 묵시록, 요한이라는 이름으로 쓴 세개의 편지를 기록한 사도로 우리가 아는 사도이기도 합니다.
사람이 세상에 살면서 다른 사람의 사랑을 ‘얻거나 입는다’는 것은 어떤 의미이겠습니까? 우리가 어떤 사랑을 입으면 세상에서 각자가 특별한 행동을 할 수 있으며, 잘못된 행동을 하지 않겠습니까? 사실 이런 일에 관한 질문은 쉬워도 대답을 찾기는 생각보다 어렵습니다.
사람의 생각대로라면 다른 사람에게서 사랑을 얻거나 사랑을 입는 일은 매우 쉬운 일일 것입니다. 하지만 좀 더 정확하게 생각한다면 그 일은 생각만큼 쉽다고 말할 수는 없을 일입니다.
다른 사람의 사랑을 입으며 산다는 일은 생각보다 훌륭한 일이고 좋은 일입니다. 물론 이 사랑이라는 것은 내 생각대로 마음껏 얻을 수 없다는 것이 안타까운 모습일 수는 있습니다. 그렇게 당연한 사실을 아는 사람으로서 우리는 어떻게 살겠습니까?
사도 요한은 예수님의 특별한 사랑을 입었던 사람입니다. 제베데오의 아들로서 야고보 사도의 동생이었고, 예수님께서 보이신 삶의 여러 가지 모습을 사랑이라는 매우 아름다운 표현으로 정확하게 기록한 사도였습니다.
세상에서 뛰어난 사람이 되고 싶은 사람이 드러내는 행동은 자기의 삶을 자랑하는 것입니다. 없는 것도 있는 듯이 만들고, 내 삶이 다른 사람에게 크게 영향을 줄 수 있음을 자랑하고 싶어 합니다. 그것이 세상에서 말하는 일반적인 사랑의 방법이지만, 오늘 기억하는 사도 요한은 편지에서조차 자기의 삶을 자랑하지 않았습니다. 어떻게 하면 삶에서 각자가 그렇게 겸손할 수 있는지 놀랍고도 아름다운 모습을 봅니다. 그래서 후세의 사람들이 그를 성인으로 공경하는 일이 가능하게 된 일일 수도 있습니다.
사도 요한이 증언하는 예수님은 어떤 분이시겠습니까? 우리가 세상에서 원한다면 아무 때나 만날 수 있는 분일까요? 우리가 세상에서 내 삶을 통하여 그 모습을 드러낼 수 있는 분일까요? 세상이 좋은 곳으로 발전하도록 본보기를 보이신 그 모습을 우리가 삶에서 뒤따를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