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 2일 오후 3시부터 태화강 느티나무 광장에서 태화강지방공원을 우리나라 국가정원 2호로 지정되도록 하기 위해 `염원 태화강국가정원 지정, 생태적 삶 플라스틱제로`라는 슬로건 아래 울산시민 기원예술제가 거행된다. 예술제가 열리기 전에 먼저 국가정원과 지방정원의 차이가 무엇인지 알아 둘 필요가 있다. 간단히 말해 운영주체가 국가이면 국가정원이고 지방자치단체이면 지방정원이다. 그러나 국가정원으로 지정될 경우 해당 지역에 미치는 긍정적 효과는 엄청나다. 첫째 일자리 창출 효과가 있다. 국가정원으로 지정되면 울산은 생태관광도시로 우뚝 설수 있다. 특히 다른 도시에 비해 차별화된 천혜의 자연생태가 관광자원으로 활용될 수 있어 큰 관광수입이 보장된다. 또 이를 통해 공업도시였던 울산이 생태도시로 자리매김하게 되면 울산성장의 새 동력이 될 수도 있을 것이다. 예를 들어 태화강정원박람회 관광객이 55만이었던 반면 국가정원 1호인 순천만 정원 관광객이 440만이었다는 사실이 이를 증명한다. 둘째 정원문화 도시로의 자리매김이다. 정원 작가는 영혼을 송두리째 바쳐 설계하고 시공하고 식생하기 때문에 시간이 지날수록 정원이 살아남을 느낄 수 있다. 여기서 시민들은 감성이 살아나고, 학습이 가능하며, 성찰과 깨달음으로 지친 심신을 치유 할 수 있다. 뉴욕의 센트럴파크에서 경험할 수 있는 힐링이 바로 정원문화의 한 양상이다. 결국 정원문화는 선진국 문화인 셈이다. 셋째 생태환경으로 자리 매김하게 된다. 생태환경이 고스란히 살아 있는 태화강을 따라 조성된 태화강지방공원은 울산시민의 도심 속 최대 휴식 공간이다. 울산시를 동서로 가로지르고 있는 태화강은 전국 도심 하천 중 최고를 자랑한다. 크기가 서울 여의도 공원 면적의 2.3배에 달한다. 강물이 하늘을 그대로 투영하는 태화강, 겨울에도 볼 수 있는 반짝이는 태화강물, 펄떡이는 물고기, 10리 대숲에 이는 바람, 대숲의 고고한 백로, 철새들의 서식지, 은빛 억새, 흔들리는 갈대, 4계절 다른 꽃들이 피어나서 함께 어우러지는 생태환경 등 태화강지방공원은 최상의 자연조건을 완벽히 갖추고 있다. 사회가 발달할수록 인간은 생태환경을 추구하게 된다. 인간이 자연의 일부임을 깨닫기 때문이다. 자연에서 편안함을 느끼고, 에너지를 얻은 선각자들은 `자연이 바로 어머니`라고 했다. 울산에는 그런 `어머니`를 보호하려는 민간단체가 많다. 그 중 하나가 `플라스틱 제로 운동`을 펼치고 있는 울산 숲사랑 운동이다. 이 단체의 밴드회원 수백명은 생태환경파괴의 주범인 `플라스틱 제로`를 캐치 플레이즈로 내걸고 현재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들도 이번 태화강국가정원지정 기원제에 동참해 큰 에너지로 염원하면서 핵심가치 실현을 위해 플라스틱제로 계몽활동을 펼칠 예정이다. 이제 울산시민 모두가 나서야 한다. 형편에 따라 이날 직접 기원제에 참석하는 시민들도 있겠지만 그렇지 못할 경우 각자의 위치에서 국가정원지정을 염원하길 소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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