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책소개
열 명 시인이 직접 그린 그림과 손바닥 동시-
“『열 손바닥 동시』는 바야흐로 손바닥 동시가 개인적 창작 수준을 넘어 여러 시인과 독자로 그 장르적 확산 가능성을 보여주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입니다. ‘십인십색(十人十色)’이란 말이 있듯이 10명의 시인이 보여주는 각양각색의 개성 넘치는 작품들. 아울러 시인들이 직접 본문의 그림을 그렸다는 점도 동시 사상 희유한 기록으로 남을 것입니다.
이번 작업은 오늘의 의미에 그치지 않고 그 의미가 나날이 새로워지고 또 그 위에 새로 자꾸 보태질 것입니다. 우리 정형동시의 새로운 출발을 선언하는 의미가 담긴 이번 동시집은 손바닥 동시의 미래를 밝혀나갈 하나의 또렷한 이정표임을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봄까치꽃이 깍깍 피어 우주 손바닥에 은하수가 고요히 흐릅니다. 권기덕, 김륭, 김성민, 김송이, 온선영, 임수현, 장동이, 정준호, 최고요 이렇게 아홉 분의 빛나는 시인과 함께 가장 낮은 자리에서 봄의 소식을 전하게 되어 무척 기쁩니다.” - 유강희 시인 머리말 중에서
목차
머리말_봄까치꽃도 반갑다고 깍깍 노래합니다
권기덕 손바닥
발바닥 016 병뚜껑과 나 017
혼자 있는 버스 018 비누 019
우산 020 숲으로 간 화장실 021 그루터기 022
ㅂㅂㅂㅂ 023 눈물 웃음 024 내 마음 025
김륭 손바닥
너구리 컵 62g 028 초코아이스크림이 먹고 싶은 밤 029
고요 1 030 마음이 혼자 웃었다 031 고요 2 032
마음-눈을 감아야 보이는 033 봄눈-노루귀 034
나는 과자예요 035 슬픔도 가끔씩 036 거울의 말 037
김성민 손바닥
메갈로켈리스 거북 두 마리 040 별 편지 041
물 좀 042 창문 043 질경이꽃 044
하나쯤 045 그득하다는 말 046 외롭다는 말 047
빈집 048 첫니 049
김송이 손바닥
생크림 토네이도 052 내 생일도 축하해 줘 053
유니콘 되는 날 054 난 케이크 검도 선수니까 055
내가 총이나 대포나 미사일이면 어쩌지? 056
한여름 케이크 057 케이크에 캥거루 촛불을 꽂는다면 058
늑대가 먹고 싶은 케이크 059 방학을 위한 케이크 060
우리가 만든 손바닥 케이크 061
온선영 손바닥
연못 잉어 064 개미는 줄을 서 모두 무사히 집으로 가지 065
당나귀는 콧구멍 미인 066 빗방울은 067
어떡하나 염소 형님 068 달빛 팔아요 069
과묵한 달팽이에게 할 말 많은 달팽이집 070
바닷가에 버려진 고양이의 노래 071 걸어가야겠네 072
논물에 빠진 슬리퍼 한 짝이 잃어버린 짝을 찾는 노래 073
유강희 손바닥
해마다 앵두가 빨개지는 건 076
가을 도토리 077 연밥 078 재활용 분리수거함 079
가을 버스정류장 080 왜가리 식사 081 거미줄 082
나비 택시 083 배롱나무꽃 084 풀 085
임수현 손바닥
여름밤 088 넙치 089 담장 아래 090
겨울비 오면 모과나무는 091 송진권 시인에게 물었다 092
상어고래 사냥법 093 고양이 094 꿀 따러 갑니다095
장화 신은 고양이 096 고등어와 삼치097
장동이 손바닥
운다고 욕먹는 매미들에게 100 세상에 말이지요? 101
하늘엔 새털구름 가득 1042 드디어 우리 집은 가을입니다 103
약빠른 달팽이 104 동철네 송아지 팔려갔다 105
바닷가에서 106 겨울 낙엽들 107
땅강아지들의 노래 108 사투리 109
정준호 손바닥
당황한 돌멩이 112 변하지 않는 사람 113
하나도 안 아픈 거 아는데도 114
에어컨 수리기사 115 뿌연 안경 116
급해서 토마토에서 새 두 마리를 꺼냈다 117
꿰맨 자리 118 반짝이는 나무에게 119
가족같이 일하실 로봇 구합니다 120 출렁다리 121
최고요 손바닥
같이 울기 124 밤눈 125 안녕 126
화장실 127 물방울 엉덩이 128 가을 129
연행 139 매미가 쓰는 시 131
옛날 눈사람 132 처서 133
해설_손바닥 동시 2.0 시대_김제곤(아동문학평론가)
저자 소개
글: 권기덕
1975년에 태어나 예천과 안동, 대구에서 성장했다. 매 순간 시의 언어를 찾기 위해 노력하고, 초등 교사로 지내며 아이들과 함께 생활하고 있다. 2009년 『서정시학』 시 부문 신인상을 받고, 2017년 창비어린이 신인문학상 동시 부문에 당선되며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시집 『P』 『스프링 스프링』, 동시집 『내가 만약 라면이라면』을 냈으며, 제9회 어린이와 문학상을 받았다.
글: 김성민
2012년 『창비어린이』 신인문학상에 동시 「나비 효과」 외 4편이 당선되며 작품 활동을 시작했습니다. 동시집 『브이를 찾습니다』로 제9회 권정생문학상, 『고향에 계신 낙타께』로 제4회 천상병동심문학상을, 동시 「아 이우에오」로 제7회 동시마중 작품상을 받았습니다. 그림책 『괄호 열고 괄호 닫고』에 글을 썼습니다.
글: 임수현
경북 구미에 살며 푸른빛이 어스름한 금오산을 좋아합니다. 2016년 『창비어린이』 동시 부문 신인문학상, 2017년 『시인동네』 시 부문 신인문학상을 받으며 작품 활동을 시작했습니다. 『코뿔소 모자 씌우기』로 제27회 창비 ‘좋은 어린이책’ 원고 공모 동시 부문에서 우수상을 받고, 동시집 『외톨이 왕』으로 제7회 문학동네동시문학상 대상을 받았습니다. 동시집 『오늘은 노란 웃음을 짜 주세요』 『미지의 아이』(공저), 청소년시집 『악몽을 수집하는 아이』, 시집 『아는 낱말의 수만큼 밤이 되겠지』를 냈습니다.
글: 김륭
1961년 경남 진주에서 태어났다. 2007년 강원일보 신춘문예에 동시가, 문화일보 신춘문예에 시가 당선되었다. 2014년 지리산문학상, 2020년 동주문학상, 2021년 『시와경계』 문학상 등을 수상하였다. 『엄마의 법칙』으로 제2회 문학동네동시문학상 대상을 받았으며, 작품집으로 동시집 『프라이팬을 타고 가는 도둑고양이』 『삐뽀삐뽀 눈물이 달려온다』 『별에 다녀오겠습니다』 『첫사랑은 선생님도 일 학년』 『앵무새 시집』과 이야기 동시집 『달에서 온 아이 엄동수』가 있다. 청소년 시집 『사랑이 으르렁』이 있으며, 시집으로는 『살구나무에 살구비누 열리고』 『원숭이의 원숭이』 『애인에게 줬다가 뺏은 시』 『나의 머랭 선생님』 등이 있다. 동시 평론집 『고양이 수염에 붙은 시는 먹지 마세요』 등을 냈다.
“가끔씩 내 안에서 나를 찾아볼 때가 있다. 그렇게 찾은 나를 물끄러미 내가 아닌 듯 바라볼 때가 있다. 으르렁, 울어 주고 싶을 때가 있다. 나는 나였을까? 하루도 빠짐없이 으르렁거리는 내 울음은 몇 살일까? 청소년시를 쓰면서 내 인생에 없는 단어를 찾아보았다. 나는 왜 ‘아름다움’이란 단어 하나를 가지지 못했을까? 지난 사랑은 물론 내가 쓰는 시마저 그랬다. 있는 이야기를 없는 이야기로 혹은 없는 이야기를 있는 이야기로, 가만히 울어 주고 싶었다. 사랑이 울면 시가 되는 거라고 믿고 싶었다. 많이 늦었지만 아름다움이란 단어 하나쯤은 갖고 싶었다. ‘실패한 성공’보다 ‘성공한 실패’를 말할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었다. 그래야만 으르렁, 조금이라도 더 멋지게 울 수 있을 거라고, 나는 나를 세상보다 먼저 믿어 주고 싶었다.”
글: 김송이
2023년 제3회 [동시발전소] 신예작가상을 수상하며 등단했고, 제9회 동시마중 작품상을 받았다.
글: 온선영
어린이와 이야기하기를 좋아한다. 대학에서 철학을 전공하고 2023년 [동시마중] 신인 추천을 받으며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제30회 창비 ‘좋은 어린이책’ 원고 공모에서 대상을 받았다. 지금은 어린 친구들이 즐겁게 읽을 동시와 동화를 쓰고 있다. 동시 선집 『나의 작은 거인에게』(공저)를 냈다.
글: 유강희
전북 완주에서 태어나 1987년 [서울신문] 신춘문예에 시 「어머니의 겨울」이 당선되어 등단했다. 시집 『불태운 시집』 『오리막』 『고백이 참 희망적이네』 , 동시집 『오리 발에 불났다』 『지렁이 일기 예보』 『뒤로 가는 개미』 『손바닥 동시』 『무지개 파라솔』 『달팽이가 느린 이유』, 동화집 『도깨비도 이긴 딱뜨그르르』, 산문집 『옥님아 옥님아』 등을 냈다.
글: 장동이
2010년 [동시마중] 3호에 동시가 추천되었다. 동시집 『엄마 몰래』 『파란 밥그릇』 등을 냈으며, 제8회 어린이와문학상을 받았다.
글: 정준호
1983년 경남 진주 출생으로, 순천대 문예창작학과를 졸업했다. 2022년 [매일신문] 신춘문예에 동시가 당선되어 등단했다. 동시집 『나의 작은 거인에게』(공저) 등을 냈다.
글: 최고요
2025년 매일신문 신춘문예에 동시가 당선되어 등단했다.
출판사 리뷰
머리말
봄까치꽃도 반갑다고 깍깍 노래합니다
요렇게 작은 봄까치꽃이 모여 봄이 왔어요.
손바닥에 따스한 빛이 호힛호힛 흐르고 돗올돗올 물소리가 들립니다.
이 땅의 봄을 우리 자연만큼 눈부시게 보여주는 게 또 있을까요.
자연의 무궁무진한 새로움에 감히 견주지는 못할망정, 그러한 꿈에 조금이나마 가까이 다가가고 싶은 열 명의 시인이 만나 특별한 동시집을 묶었습니다.
2025년 6월, 동시 공개 팟캐스트가 구미 삼일문고에서 열렸어요. 임수현 시인이 사회를 보았고 저는 『손바닥 동시』로 참여했지요. 이날 우리 동시단을 대표할 만한 시인 아홉 분도 함께 자리했답니다. 시인들은 멀리 진주와 순천, 김해 등지에서 왔지요.
저는 이 자리에서 불쑥 동시집 출간을 제안했고, 한 분도 빠짐없이 기꺼이 저와 뜻을 같이했습니다. 브로콜리숲 대표인 김성민 시인도 선뜻 출간을 약속했습니다. 정말 기적 같은 일이었지요.
그날 저녁 바로 단톡방이 만들어졌고, 지난해 12월엔 각산동에 모여 3시간이 넘는 합평 시간을 가졌습니다. 손바닥 동시 사상 이토록 뜨겁고 진지한 합평은 없었습니다. 하나의 문학사적 사건으로 기록될 만큼 흥분과 기쁨이 넘친 말 그대로 역사적인 밤이었습니다.
이번 동시집은 바야흐로 손바닥 동시가 개인적 창작 수준을 넘어 여러 시인과 독자로 그 장르적 확산 가능성을 보여주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입니다. ‘십인십색(十人十色)’이란 말이 있듯이 10명의 시인이 보여주는 각양각색의 개성이 넘치는 작품은 앞으로 손바닥 동시 발전에 큰 밑거름이 되리라 믿습니다. 아울러 시인들이 직접 본문의 그림을 그렸다는 점도 동시 사상 희유한 기록으로 남을 것입니다.
『열 손바닥 동시』는 오늘의 의미에 그치지 않고 그 의미가 나날이 새로워지고 또 그 위에 새로 자꾸 보태질 것입니다. 우리 정형동시의 새로운 출발을 선언하는 의미가 담긴 이번 동시집은 손바닥 동시의 미래를 밝혀나갈 하나의 또렷한 이정표임을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그러기 위해선 무엇보다 독자 여러분의 각별한 관심과 뜨거운 사랑 그리고 변함없는 응원이 절대적으로 필요하겠지요.
또한 흔쾌히 이번 책에 해설을 맡아주신 평론가 김제곤 선생님께 깊이 감사드립니다. 덕분에 더욱 알차고 뜻깊은 시집이 되었습니다. 더구나 올해는 제가 손바닥 동시를 쓴지 만 20년이 되는 해여서 더욱 감격스럽습니다.
봄까치꽃이 깍깍 피어 우주 손바닥에 은하수가 고요히 흐릅니다.
존경하는 권기덕, 김륭, 김성민, 김송이, 온선영, 임수현, 장동이, 정준호, 최고요 이렇게 아홉 분의 빛나는 시인과 함께 가장 낮은 자리에서 봄의 소식을 전하게 되어 무척 기쁩니다.
유강희 시인
서평
이 동시집에는 모두 100편의 시가 실려 있다. 열 명의 시인이 각자 열 편씩을 써 모은 것이다. 여러 시인이 함께 작품집을 엮는 일 자체는 낯선 일이 아니다. 그러나 이 시집은 한 가지 점에서 분명한 특징을 지닌다. 일반적인 동시가 아니라 ‘손바닥 동시’라는 동일한 형식을 공유하는 작품들만으로 이루어진 시집이라는 점이다.
손바닥 동시는 손바닥 위에 충분히 적을 수 있을 만큼 짧은 시를 가리킨다. 이 형식은 유강희 시인이 처음 고안했다. 그 발상은 2006년 무렵 처음 싹을 틔웠고, 한 권의 작품집으로 세상에 모습을 드러낸 것은 2018년에 이르러서였다. 유강희 시인이 오랜 실험 끝에 펴낸 『손바닥 동시』(창비)는 독자들에게 신선한 인상을 남겼지만, 이후 다른 시인들의 창작으로까지 활발히 이어지지는 못했다.
그런 점에서 여러 시인이 함께 참여해 엮은 이번 손바닥 동시집의 출간은 의미가 적지 않다. 한 시인의 실험으로 시작된 형식이 더 이상 개인의 시도로 머무르지 않고, 복수의 시적 실천 속에서 갱신의 단계로 넘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이 시집에 참여한 시인들은 손바닥 동시를 창안한 유강희를 비롯해 지난 이십 년 동안 우리 동시의 흐름을 형성해 온 시인들과 새로운 감각을 지닌 시인들이다. 권기덕, 김륭, 김성민, 김송이, 온선영, 유강희, 임수현, 장동이, 정준호, 최고요가 그들이다. 서로 다른 시적 이력과 감각을 지닌 이들이 하나의 형식을 공유한다는 사실은, 손바닥 동시가 더 이상 개별적 형식 실험이 아니라 하나의 공동 장르로 이행하고 있음을 보여 준다.
이처럼 여러 시인들이 ‘손바닥 동시’라는 이름 아래 모이게 된 데에는 구미에서 열린 유강희 시인의 공개 강연이 계기가 되었다. 2025년 경북 구미에서 진행된 동시 공개 팟캐스트 ‘동시락(童詩樂)’에 출연한 유강희 시인이 손바닥 동시의 의미와 가능성을 이야기했고, 그 자리에 청중으로 함께했던 시인들이 뜻을 모아 손바닥 동시 창작을 위한 동인 모임을 결성하게 된 것이다. 이후 이들은 꾸준한 모임을 이어가며 서로의 작품을 읽고 토론하는 합평 과정을 거쳤고, 그 과정에서 축적된 성과가 이 시집으로 이어졌다. 따라서 이 작품집은 단순한 앤솔러지가 아니라, 하나의 형식이 공동의 창작 방식으로 정착해 가는 과정을 보여 주는 사례로 읽힌다. 이 동시집에서 또 하나 특기할 일은 시인들이 손수 그린 그림이다. 풋풋하고 정감 어린 그림을 시와 함께 읽는 것은 이 시집이 가진 또 하나의 묘미라 할 수 있다.
-김제곤 아동문학평론가의 해설 「손바닥 동시 2.0 시대」 일부
https://product.kyobobook.co.kr/detail/S000219752150

첫댓글 좋아하는 시인이 있네요. 열 손가락이 아닌 열 손바닥이라니^^ 동시 제목도 시적이고 참 예뻐요. 재미있게 읽어보겠습니다.^^